강릉은 동해에 인접해 있어서 많은 사람이 해산물 요리를 떠 올리기 쉽지요. 하지만 강수량이 풍부한 강릉에는 농업도 활발합니다. 쌀을 물론이고 감자, 옥수수, 메밀도 많이 생산됩니다. 덕분에 막국수, 감자옹심이, 초당 순두부 같은 향토 음식이 생겨났지요. 또한, 주위 산록의 초지를 이용한 한우 사육도 활발해서 강릉 한우도 맛이 좋기로 소문나 있어요.

    강릉에서는 다양한 어종을 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오징어지요. 매년 풍어제를 시작으로 오징어 축제를 펼칠 만큼 강릉 사람들의 오징어 사랑은 정말 대단합니다. 오징어는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하는데 강릉에서 오징어순대가 제일 유명합니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멋진 강릉에서 향토 음식도 맛보는 여행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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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국수

    설탕, 식초, 겨자를 잘 섞어야 맛이 나는 향토 음식

    강릉에 가면 곳곳에 막국수 집이 보여요. 막국수 면의 주재료인 메밀면은 끈기가 부족해 젓가락으로 먹기에는 잘 끊어지고 부서져 숟가락을 이용해 막 떠먹었다 하여 막국수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설도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아요. 분명한 건 먹거리가 귀하던 때 양념 없이 메밀면에 김치를 고명으로 얹어 먹거나 동치미 국물에 면을 말아 먹었다는 사실이죠. 하지만 이제는 강릉의 향토 음식으로 자리를 잡았어요.

    일반적으로 막국수는 양념 맛으로 먹는다고 알고 있지만, 이곳 강릉에서는 심심한 막국수와 동치미 막국수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심심한 막국수는 설탕, 식초, 겨자를 적절히 섞어야 하는데 막국수의 원래 맛을 모르는 현지인이 아니면 비율을 조합하기 쉽지 않죠. 강릉에 가시면 심심한 막국수에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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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당 순두부

    몽글몽글 부드럽고 담백한 오묘한 맛

    강릉 초당 순두부는 강원도 강릉지역의 향토음식으로 간수 대신 바닷물을 사용해 두부를 엉기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에요. 초당두부는 형태에 따라 모두부와 초두부로 구분하는데 틀에 넣어 물기를 빼고 굳혀서 내면 모두부, 엉긴 두부를 그대로 떠서 내면 초두부가 되죠. 여기서 초두부는 순두부를 의미합니다. 강원도 강릉시 초당동 일대에는 초당두부로 만든 요리를 판매하는 음식점이 모여 있는 ‘초당두부마을’이 조성되어 있어요.

    초당 순두부를 처음 먹어보는 사람은 익숙지 않은 심심한 맛에 고개를 잠시 갸우뚱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한 입 두 입 먹다 보면 몽글몽글 부드럽고, 점점 담백하고 고소한 오묘한 맛에 빠져들기 마련이죠. 초당두부마을에는 젊은이들을 겨냥해 순두부 짬뽕, 얼큰 순두부, 해물 순두부 등 매콤한 퓨전 음식도 있어요. 취향에 맞춰 골라서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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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지개송어회

    접시에 활짝 핀 붉은 꽃

    강릉에 가면 마치 접시에 붉은 꽃을 담아내는 듯한 무지개송어회를 맛보실 수 있어요. 바닷가에서 먹던 광어나 우럭, 돔 등과는 전혀 다르게 붉은 꽃이 활짝 피어 접시를 꽉 채우고 있지요. 일반적으로 송어회는 고추냉이와 간장을 찍어서 쌈을 싸 먹지만 강릉에서는 채소와 콩가루를 넣고 비벼 먹기도 해요.

    무지개송어는 서식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요. 수온, 수질, 수량 삼박자가 맞아야 하므로 아무 데서나 양식하기 어렵죠. 강릉에서 가까운 평창이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강릉에서는 이렇게 귀한 무지개송어회를 맛볼 수 있어요. 슈베르트의 가곡 ‘송어’에 나오는 송어가 바로 무지개송어예요. 강릉에 가시면 꼭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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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옹심이

    입안 가득 스며드는 은은한 향기

    감자옹심이는 탱탱함이 느껴지는 강원도의 대표 음식이에요. 전통적으로는 감자를 갈아서 새알심처럼 만들어 먹는 음식인데, 원래는 새알심의 경기, 강원도 방언으로 혼용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즉, 쌀로 만든 새알심이나 감자로 만든 새알심을 사투리로는 옹심이라고 부르는 거죠. 쌀이 부족한 시절 국에 넣어 먹었던 것인데, 이제는 강릉의 향토 음식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어요.

    겉면이 야들야들한 옹심이를 한입 베어 물면 탱탱한 탄력이 느껴져요. 첫맛은 조금 밍밍하지만 씹을수록 고소함이 은은하게 입안 가득 퍼져요. 게다가 감자, 호박, 버섯, 멸치, 다시마, 달걀 등 몸에 좋은 재료만 사용하기 때문에 웰빙 음식으로 손꼽히죠. 자극적이지 않은 감자옹심이의 은은한 맛에 빠져보세요.

    사진 제공: 우정사업본부 (CC BY 2.0)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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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강정

    한과 비법으로 탄생한 새로운 국민 간식

    강릉 여행의 필수코스로 손꼽히는 강릉 중앙시장에는 독특하고 다양한 음식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닭강정입니다. 한과의 일종인 강정은 제사가 있거나 명절 때나 맛볼 수 있었던 귀한 음식이에요. 곡류와 꿀, 조청 등을 적절히 배합해 뜨거운 가마솥에서 튀겨낸 강정 특유의 미감이 이제는 닭강정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강릉 중앙시장에 가면 닭강정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어요. 50년 전통의 인기 맛집이 있어서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순한 맛, 약간 매운맛, 매운맛이 있는데 매운맛이 가장 인기가 있어요. 속 빈 강정이라는 말도 있지만, 강릉 닭강정은 속이 꽉 차 있어요. 마음 놓고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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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순대

    고슬고슬한 밥알과 쫄깃한 식감의 조화

    오징어순대는 강릉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 중 하나에요. 오징어순대는 한국전쟁 때 순대를 만들 돼지 창자를 구하지 못한 아주머니들이 오징어를 이용해서 순대를 만들기 시작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져요. 가르지 않은 오징어 몸통에 내장을 들어내고 찹쌀과 다진 오징어, 각종 채소를 넣어서 만들죠. 오징어순대는 고슬고슬한 밥알과 쫄깃한 오징어 다리가 씹히는 담백한 맛이 특징이에요.

    강릉 중앙시장에 가면 평일에도 오징어순대를 찾는 이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요. 오징어순대를 써는 도마 위의 칼질 소리가 정겹기도 하고, 달걀 물에 묻혀 부처 주는 오징어순대가 식욕을 돋우기도 해요. 강릉에 가시면 꼭 한번 맛보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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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드레밥

    식욕을 자극하는 은은한 산나물의 향기

    곤드레밥은 강릉의 향취가 느껴지는 대표적인 향토 음식 중 하나에요. 옛날에 배고플 때는 5월에 먹을 게 제일 없어서 곤드레밥을 많이 해 먹었다고 해요. 곤드레는 엉겅퀴의 강원도 사투리를 뜻해요. 곤드레는 식용이 간편해서 강원도 산골지역에서 많이 재배하면서 곤드레밥이 널리 펴져 나갔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곤드레는 나물치고는 향이 그윽하고 연해요. 찰진 흰쌀 위에 들기름으로 버무려진 곤드레나물 향기가 식욕을 자극해요. 돌솥에 눌은밥을 남긴 후, 빈 그릇에 밥을 덜어 간장에 석석 비벼 먹는 맛이 아주 쏠쏠해요. 잘 삶아진 곤드레나물에 한 쌈 먹어도 좋고 된장찌개를 떠먹어도 꿀꺽 넘어가지요. 강릉에 가시면 곤드레밥의 은은한 향기를 음미해 보세요.

    사진 제공: Republic of Korea (CC BY-SA 2.0)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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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우

    태백산맥의 청정한 기운을 담은 숯불구이

    강릉에는 은근히 한우 전문점이 많이 있어요. 강릉 한우의 가장 큰 특징은 청정지역인 강원도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한우가 사육된다는 것이죠. 태백산맥에서 내려오는 깨끗한 물과 오염 없는 고산지대의 청정한 환경은 한우 사육의 최적지로 꼽혀요. 이런 이유로 강릉의 한우는 많은 인기를 끌고 있어요.

    강릉 내의 한우 식당은 대부분 1등급 한우를 사용하고 있으며, 골고루 맛볼 수 있는 모둠 한판 메뉴가 가장 인기 있죠. 부위별로 제공되는 한우를 숯불에 구워 파무침과 함께 먹는 맛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거예요. 여기에 육회비빔밥과 된장찌개로 마무리하면 그야말로 환상적이에요. 잊지 못할 청정 한우의 맛을 보러 강릉으로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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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삼불고기

    오징어와 돼지고기가 선사하는 새로운 맛

    오징어와 돼지고기로 요리하는 오삼불고기는 강릉에서 꼭 먹어 봐야 하는 음식 중 하나에요. 지금은 오징어가 비싸지만, 과거 오징어가 쌀 때, 돼지고기의 양을 늘리려고 오징어를 넣어서 양을 늘리는 데서 유래했다고 해요. 동해안에서 갓 잡은 오징어와 강릉의 맑고 청정한 곳에서 사육한 돼지고기의 삼겹살을 각종 양념과 태양초고추장과 고춧가루로 버무려 맛을 내죠. 담백하면서도 얼큰하고 매콤한 맛은 식욕을 돋우고, 값도 저렴해서 강릉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를 잡았어요.

    오징어에는 많이 포함된 타우린은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요. 또한, 돼지고기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많아 몸에 좋다고 합니다. 이렇게 좋은 오징어와 돼지고기의 환상적인 조합이 선사하는 맛을 자랑하는 오삼불고기를 꼭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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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닭갈비

    정통과 퓨전이 선사하는 독특한 맛

    춘천 닭갈비는 강릉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이에요. 춘천 닭갈비의 역사는 1960년대 말 선술집에서 숯불에 굽는 술안주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닭고기를 돼지갈비처럼 양념에 재웠다가 숯불에 구워 ‘닭 불고기’라는 이름으로 팔기 시작했다고 하죠. 도계장이 많은 춘천에서 닭갈비를 만들기 시작해 강원도 전역으로 퍼져나갔어요. 

    강릉에서는 개성 있는 방식으로 만드는 춘천 닭갈비가 인기를 끌고 있어요. 모차렐라 치즈를 아낌없는 투하하는 치즈 닭갈비가 대표적인 사례죠. 닭갈비를 한참 볶다가 치즈를 두툼하게 썰어서 뿌려주는데 두 재료가 궁합이 잘 맞아 맛이 일품입니다. 춘천식 닭갈비가 정통이라면 치즈 닭갈비는 정통에 뿌리를 둔 퓨전인 셈이죠. 강릉에 가시면 다양한 닭갈비를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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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가이드에서 추천하는 명소 및 체험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행 전에 현지 지침을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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