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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9일
무스타파센터와 가까운 직원들이 친절한 호텔
단점은 매우 좁다는 것과 하우스키핑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3일 묵었는데 이 곳의 하우스키핑 개념은 침대를 정리해주는 것에 머무는 듯 하다. 어메니티는 첫날 세팅된 후 2번의 하우스키핑동안 다시 채워지지 않았다. 다만 둘째 날 샤워캡이 필요해 리셉션에 이야기 했더니 바로 가져다주기는 했다. 요청하면 주긴하지만 그냥은 안주는 듯. 베딩은 새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정리해주기는 하고 타올은 새것으로 제공되고 물도 인당 하나씩 준다. 청소를 해주는 것 같기는 한데 꼼꼼히는 하지 않는 편이라 첫날 짐을 풀때 발견한 냉장고 앞 M&M초콜렛 한 알이 마지막날까지도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청소상태가 궁금해 보고도 그냥 두었었는데 나중에는 오기로 그냥 두었다. 언제 치우나 보자 싶어서.
그리고 방이 매우 좁다. 24인치 캐리어 두 개를 펼쳐놓으면 바닥면이 꽉 차는 정도. 그나마도 하나는 싱글침대 사이에 나머지 하나는 화장실 앞 현관쪽에 펼쳐놓을 공간밖에 없다. 마치 2인용 고시텔같다. 이 곳에 묵을 거라면 멀티탭은 필수다. 콘센트가 침대 반대편 화장대 쪽에만 있어서 4m쯤 되는 긴 멀티탭이 없다면 잠들며 스마트폰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해바라기 샤워기만 있다. 즉 샤워 호스가 연결된 샤워기가 없다. 그리고 배수가 조금 불량한데다 샤워부스가 문 없이 그냥 가림막같은 수준이라 샤워부스 옆으로 자꾸 물이 넘친다. 세면대쪽은 건식으로 쓰게 되어 있는데 마치 나일강마냥 물이 범람해서 항상 습식으로 사용했다.
장점은 위치가 그럭저럭하다는 것. 스리비라마칼리암만 사원의 반대편 길에 있다. 여자걸음으로 버스정류장과 MRT역까지는 5~6분 걸린다. 참고로 버스정류장명은 브로드웨이호텔. 무스타파 센터를 걸어서 갈 수 있다. 무스타파 센터는 8,9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10분이 채 안되는 거리라 잔뜩 사들고 나와도 그럭저럭 참고 걸어갈만한 수준이다. 그리고 직원들이 친절하다. 내가 머물며 본 리셉션 직원은 총 네 명인데 넷 다 영어가 되니 소통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가장 큰 장점은 싸다는 것. 살인적인 싱가폴 객실요금 사이에서 얘는 부가세, 서비스비용 다 포함해서 7만원 초반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둘이 나누니 하루 3만 5000원!! 국내 게스트하우스 숙박비다. 에어컨도 나름 빵빵하게 나오고 냉장고가 작아 냉동실도 작지만 벤엔제리 500미리 정도 두 통을 욱여넣으면 넣을 수 있다. 냉동실이 하도 허접하게 생겨 녹지는 않을까 불안했는데 생각보다 냉동효과가 괜찮아서 멀쩡했다. 일단 여기는 다른 단점 다 제쳐두고 싸니까 한번 더 묵을만 한 것 같다.
참고로 요 근방 맛집은 시저컷커리라이스라고 존맛인 커리집이 있다. 양배추랑,치킨찹 추가해서 드세요 꼭. 그리고 요 호텔에서 무스타파 가는길에 차파티파는 집도 있는데 거기도 맛집이다. MRT역에서 호텔까지 오는길에 있는 과일상점들 사이에 베지테리안 식당도 맛집임. 그러나 과일은 거기서 사먹는 것 보다 약간 값이 있어도 무스타파센터에서 사먹는 것이 좋다.
SSUN
SSUN 님, 3박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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