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 - 매우 좋아요
2023년 10월 8일
커피포트에 너무 많은 걸 희생하지 말자.
그간 커피포트가 있는지 여부와 트윈베드는 제게 굉장히 중요했었습니다. 따라서 입지 조건 중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중앙역과의 거리 순으로 정렬을 하여, 너무 말도 안 되게 비싼 곳을 제외한 후 트윈 베드와 커피포트가 명시되어 있는 (혹은 최소한 사진에 찍혀 있는) 호텔 순으로 훑어 내려왔어요. 제일 난감했던 표현이 커피메이커. 커피 내려 마시고 싶은 건 아니기 때문에, 에스프레소 머신 같은 게 커피메이커라고 있으면 그냥 망하는 거ㅋ.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몇 군데 더 배제하다 보니, 고른 호텔이 여기였네요.
흠 잡을 곳 없었습니다. 커피포트 보고 골랐으니 당연히 커피포트 있었고, 잘 썼고, 룸 컨디션도 좋았고, 기본에 충실한 기본 조식도 무난히 잘 이용했습니다.
다만 가격 대비 이렇다 할 장점이 별로 없었어요. 암스테르담 호텔비 악명이야 알고 있었지만, 평소 제가 잡는 호텔에 비해, 중앙역에서 많이 멀었고 (엎어지면 코가 닿아야 만족하는 스타일), 위치 알고 골랐지만 실제로 캐리어 끌고 가다 보니 현타가 왔습니다. 만약에 내가 커피포트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았다면? 이라는 가정 하에 골라보니, 이제야 더 가까운 다른 숙소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겪은 만큼 성숙해지는 자아성찰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JIHYE
JIHYE 님, 2박 가족 여행
Hotels.com 실제 이용 고객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