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무역박람회 때문에 가격이 터무니없이 치솟기도 했고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아서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공항으로 입출국이 편한 곳을 찾다보니 노붐 컨티넨털 호텔이 제격이라고 생각했다. 교통만으로 보면 최고의 호텔이다.
방배정을 받았는데 방안에서 문을 닫기가 뻑뻑해서 잡아당겼더니 문고리가 떨어져 나간다. 바로 프런트에 말했더니 바꿔줄 방이 없으니 다음날 고쳐주던, 바꿔주던 하겠다고 한다.
침대, 샤워실, 화장실, 세면대... 모든 것이 낡고 제대로 되는 것이 없었다. 역전이라 오가는 모든 교통수단의 소음이 전혀 차단되지 않아 귀마개와 눈가리개가 필수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침구가 깔끔하고 뽀송뽀송했고, 조식도 같은급의 주변호텔 중에서는 괜찮은 편이었다. 그리고 약간이 인내심만 있다면 박람회 기간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좋은 교통만 생각하면 그리 나쁘다고만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