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는 전반적으로 숙박비가 비싸서 3성급 호텔을 선택했는데, 전혀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 만족스러운 숙박이었다. 방은 (스위스라서 그런지) 작지만 깔끔하고, 가운, 헤어드라이, 슬리퍼, 금고 등 대부분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아침식사도 맛있었으며, 매일매일 청소상태와 서비스가 아주 좋았다. 그리고 위치도 중심부 관광지까지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고, 한 블록만 가면 취리히 호수라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방문 열쇠와 호텔 정문 출입 열쇠의 재미있는 시스템도, 호텔 이름(영어로 sea garden)과 어울리는 귀여운 물고기 모양 방문열쇠까지 마음에 들었다. 다만 단점이라 할만한 점이라면 방음이 생각보다 안 되어서 밤에는 옆방 사람의 전화 통화 소리가 다 들린다는 것과, 흥미롭지만 오래되어보이는 구조의 엘리베이터가 과연 안전할지(우리의 숙박 중에는 별 일 없었으나ㅎㅎ), 그리고 체크아웃 시 city tax에 대해서 프론트에서 현금으로 내라고 압박한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