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는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져있지만 바르셀로나의 대중교통이 워낙 단순하고 편리해서 다닐만하고, 가격이 거의 한인민박 2인실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잠시 스쳐가는 정도의 숙박에 괜찮습니다. 1박당 10유로를 추가하면 발코니가 있는 방을, 20유로를 추가하면 리노베이션된 방을 준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큰 짐을 놓을 가구, 테이블 근처 콘센트 등 반드시 있어야 할 것들이 결여된 불편이 있습니다. 있던 냉장고를 제거한 흔적도 있는데, 그나마 좁은 방의 공간을 낭비한다는 인상을 줍니다. 엘레베이터에 바짝 붙은 방을 줘서 사람들이 드나들 때마다 시끄럽고요. 무엇보다 침대가 삐그덕대서 오래 투숙하기엔 허리가 아픕니다. 여러모로 심리적 안정감이 떨어지지만, 독일, 영국 등 숙소관리가 잘 되는 국가와 비교해서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