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카를 이용했기에 주차의 편리성이 우선이었고, 오랜 여행으로 지친 입맛때문에 주방시설이 있는 곳을 찾았다. 뚜르 기차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이 호텔은 비교적 저가이면서도 깨끗하고 조용했다. 주차는 근처 도로에 가능한데, 나는 이틀동안 다행히도 호텔 바로 앞에 빈자리가 생겼다. 엘리베이터가 있어 짐을 옮기기도 좋았고, 에어컨, 냉장고, 전자렌지, 전기렌기, 각종 그릇과 수저까지 잘 준비되어 있었다. 샤워실에 예쁘게 나비 모양으로 접어 놓은 발닦기 수건이 기분 좋게 했다. 1층 자판기에서 물을 사려는데 고장이 나서 프론트에 이야기 했더니 미안하다면서 그냥 한병을 주었다. 앙부아즈성, 슈농소성, 상보르성 등을 돌아보기에 적당한 거리였다. 뚜르의 기차역은 파리 오르세미술관의 이전 용도였던 기차역과 같은 설계자의 작품이라는 인터넷 글을 보고 기차역 구경도 다녀왔다. 조용한 도시의 깔끔한 호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