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티는 좋은 편이지만 호텔이란 이름에 속으면 안됨ㅋㅋ 내부 인테리어 깨끗하고 나름 안락하지만...건물에는 엘리베이터가 없고... 화사한 입구에 도달하기 위해 지저분하고 낡은 건물 계단을 3층이나 기어올라가야하는 작은 불편이 있습니다.... 글고 기차역 바로 옆임. 숙소 창문 너머로 선로와 기차 지나가는게 보였고, 사실 보지 않아도 소리와 진동으로 느낄 수 있음^^ 자정쯤만 지나도 기차가 끊기고, 대충 체크아웃을 위해 일어나야할 시간에 맞추어 기차소리가 당신을 깨워줍니다. 어쨌든 낮에는 계속 기차가 지나니므로 그 점 감안해야할덧?
숙소는 정말 딱 자는 용도. 방은 모던하고 따듯한 조명이 달려있고... 아주아주 깨끗합니다. 안락한 침대와 빵빵한 난방이 있습니다. 바닥난방이 아니고, 사실 바닥에 엉덩이를 붙일 여유공간도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슬리퍼를 찍찍 끌며 다섯발짝 반 정도 걸으면 창가에 서서 서울역 야경을 보며 센치한 기분을 느낄 수 있구여, 그대로 옆으로 누우면 침대에 다이브할 수 있어여ㅋㅋㅋ 미니사이즈 냉장고와 TV가 있습니다. 둘 다 우리집 노트북보다 조금 큰 것 같은 귀여운 사이즈에요. 게으른 국내 여행핵보단 멀리서 온 부지런한 해외 여행객들을 위한 숙소인 것 같고 실제로 해외에서 온 투숙객들이 더 많아보였어요. 욕실은 틀기만 하면 온수가 나오구요, 바디워시와 샴푸 린스는 있지만 비누는 없고, 헤어드라이어는 있지만 빗은 없는 그런 구성이었네요. 3인실이었지만 안에서 무언갈 할 공간을 기대하면 안됨... 숙소를 잠자기 위해 빌렸고, 침대 안에 지박령마냥 붙어 24시간을 보낼 사람이 아니라면 강추함. 하지만 소모임이나... 방에서 빈둥거리며 놀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애매할 수 있어여...
그리고 숙소측은 주말알바생분 교육을 잘 좀 시켜주길 바람. 낡고 지친 무미건조한 시선으로 나를 반겨주는건 아무 상관이 없는데, 체크인 주의사항부터 시작해서 히터 켜는 법 물어보는데 제대로 들리지도 않는 어눌한 발음으로 웅앵웅 초키포키하며 내 귀를 시험에 들게 한 것은 굉장히 피곤한 경험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