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의 유명 영화 촬영지 베스트 10

다양한 재난 영화에서 수없이 파괴된 금문교는 기념비적인 영화 속 피해의 상징물로 꼽히고 있어요. 스타트렉 다크니스(2013)에서는 우주선이 만으로 추락하기도 하고, 같은 해에 개봉한 영화 퍼시픽 림에 이어 고질라(2014)에서도 금문교는 거대 괴수의 공격을 받았어요. 샌 안드레아스(2015)에서는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가기도 했었죠. 혹성탈출: 진화의 서막(2011)에서는 다리 위에서 벌어지는 격렬한 전투와 종말 이후의 샌프란시스코를 살짝 엿볼 수 있어요. 영화 제작 기간 동안 실제 다리가 손상된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말고 방문해 보세요.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더티 해리(1971 ~ 1988) 시리즈 5편 모두에 샌프란시스코 시청이 등장해요. 더티 해리(1971)에서는 시장실에서 해리 칼라한 경감에게 전화를 걸어 미치광이를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보고하는 장면이 나오죠. 해리가 도착하기 전에 시청 상공에서 바라본 거리와 주변 풍경, 그리고 사무실로 걸어 올라가는 건물의 인상적인 내부 모습도 잘 담겨 있어요.

블리트(1968)에 나오는 고전적인 자동차 추격전의 일부는 샌프란시스코의 포트레로 힐 지역에서 촬영되었어요. 최근에는 멜라니 그리피스, 매튜 모딘, 마이클 키튼이 주연을 맡고 존 슐레진저가 감독한 드라마 스릴러 영화인 퍼시픽 하이츠(1990)의 촬영지로 선택되기도 했죠. 또한 19번가와 텍사스 스트리트 모퉁이에 있는 밝은 노란색의 빅토리아풍 주택도 나왔어요. 그리피스와 모딘이 연기한 영화 속 젊은 부부는 마이클 키튼이 이사를 와 부부의 행복한 일상을 악몽으로 바꾸기 전까지 이 집에서 행복한 삶을 즐기고 있었어요.

가족 시트콤인 풀 하우스 는 1987년부터 1995년까지 8시즌 동안 방영되었으며, 2016년부터는 오리지널 출연진 대부분과 '차세대' 출연진이 출연하는 풀러 하우스로 이어졌어요. 이 드라마는 제목 인트로에 묘사된 것처럼 샌프란시스코의 유명한 페인티드 레이디스에 사는 태너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죠. 19세기와 20세기에 지어진 빅토리아 시대와 에드워드 시대 스타일의 이 연립 주택은 알라모 스퀘어 공원 근처의 스타이너 거리와 헤이즈 거리에 있으며, 최고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에요.

이 우아한 빅토리아풍 주택은 샌프란시스코의 2640 스타이너 스트리트의 넓은 코너 부지에 있어요. 1893년에 지어졌지만 코미디 드라마 미세스 다웃파이어(1993)의 배경이 되면서 유명해졌죠. 이 영화에서 로빈 윌리엄스는 변장 유모 역을 맡아 그의 배우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연기를 선보였어요. 이후에 문, 창문 등 외장재와 가구의 상당 부분이 개조되어 영화에서 묘사된 모습과는 약간 달라졌어요.

이 섬 감옥은 과거 알 카포네와 같은 거물급 범죄자들을 수감한 곳으로 악명이 높아요. 이 악명 높은 랜드마크에서 영감을 받은 범죄 및 스릴러 영화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알카트라즈 탈출(1979)이 있죠. 이 영화의 대부분은 로케이션 촬영이었고, 제작 과정에서 현장 복원을 위한 수정 작업이 필요했어요. 알카트라즈는 '더 록'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때문에 마이클 베이 감독의 액션 스릴러 영화인 더 록(1996)이 탄생하기도 했어요. 숀 코네리와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이 영화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점령당한 알카트라즈의 모습을 그렸어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차이나타운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은 존 카펜터 감독의 판타지 액션 영화인 빅 트러블(1986)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해요. 커트 러셀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부시에서 그랜트 스트리트로 진입하는 상징적인 문에서 시작하여 차이나타운 로케이션으로 촬영되었죠. 특히 관광객들이 노란색 에그푸용 투어 버스를 타고 게이트를 지나 실제 파 이스트 벼룩시장과 포 시즈 레스토랑 앞에 도착하는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장면이 될 거예요.

고전적인 공상 과학 공포 영화 중 하나인 외계의 침입자(1978)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는 알라모 스퀘어 공원의 놀이터인데, 신부 역으로 카메오 출연한 로버트 듀발이 그네를 타고, 외계 생명체가 식물에서 싹을 틔우기 시작한 곳이 바로 여기예요. 그런 다음 스타이너 스트리트를 가로질러 샌프란시스코의 유명한 빅토리아 시대 저택인 '페인티드 레이디스'로 금방 옮겨지죠. 스타이너 스트리트는 나무를 제외하고는 영화에서 묘사된 모습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요.

에디 머피와 닉 놀테가 주연한 버디캅 드라마 코미디 영화인 48시간(1982)은 차이나타운과 미션 주변 블록 등 샌프란시스코의 일부 지역이 배경이에요. 실제로는 그다지 붐비지 않지만, 영화에서는 북적이는 것처럼 보이는 처치 스트리트 뮤니 역과 같이 현실과는 조금 다르게 촬영된 장면도 있죠. 플랫폼 2개로 이루어진 이 작은 역은 결코 영화에서 묘사된 것처럼 혼잡하지 않아요. 하지만 80년대 초반만 해도 이 지역은 할리우드에 편입되기를 바라는 신생 동네였어요.

피터 예이츠의 스릴러 영화 블리트(1968)는 스티브 맥퀸이 주요 배역 중 하나를 맡고 있어요. 하지만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자동차 추격전이죠. 불타는 바퀴, 급회전, 작은 점프, 미끄러짐, 드리프트 등 샌프란시스코의 가파른 도로를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콜럼버스 스트리트와 체스트넛 스트리트의 마리나 지역에 있는 피셔맨즈 워프에서 하이드 스트리트와 라구나 스트리트를 따라 남쪽으로 리븐워스 스트리트까지 영화 속 추격전을 떠올려 보세요. 추격전은 과달루페 캐년 파크웨이에서 끝이 나지만 폭발물이 있던 주유소는 보이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