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를 잡을 때 제가 보는 것은 중앙역과의 거리, 커피포트, 냉장고 뿐이에요. 나머지는 사실 큰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뷰 뜯어먹을 것도 아니고, 주요 관광지와의 거리? 캐리어만 없으면 어딘들 못 갈까요 ㅋ. 비행기에서 내려 최소 시간 후에 캐리어 던질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호텔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1) 위치
위치가 다 했습니다. 코펜하겐 중앙역에서 캐리어 던지면 리셉션 직원이 받아줄 수 있어요. 바로 코앞임. 다만, 역 빠져 나올 때 신중하게 구글맵스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출구 잘못 나가서 삽질 몇 번 했어요. 위치가 다 하는 호텔인데, 역에서 나와 한 블럭이라도 걸으려면 그렇게 억울할 수가 없습니다.
2) 방 컨디션 및 부대시설
타이타닉에서 나오는 수동 엘리베이터를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케이트 윈슬릿이 손가락 올렸던 것.. 그거 따라해서 사진 남기고 싶었는데 깜빡했어요 ㅠ. 방 연식도 비슷해 보입니다. 오래되었고, 어두웠어요. 화장실도 문을 닫으려고 하면 천정 커버가 우당탕탕 떨어져서 대경실색하고 방 바꿈. 하지만 그만큼 호텔 직원들도 경험이 풍부하고 서비스 마인드가 타이타닉 서버들처럼 정중했습니다. 방 바꾸는데도 전혀 문제 없었고, 방 조명에 대해 상의하자 어디선가 스르륵 스탠드 여러 개를 가져다 주었는데, 순식간에 방이 아늑해졌어요.
다만 한 가지! 방 불을 마스터 버튼으로 끄면, 모든 콘센트 전원이 한꺼번에 나가 다음날 아침, 충전 안 된 핸드폰을 만나게 됩니다! 꼭 기억하세요! 저도 알고 싶지 않았어요....
3) 조식
후기 읽고 갔을 때 조식이 맛있다고 하여 따로 메모를 해 두었던 기억이 납니다. 먹어 본 후 정확한 감상으로는, 더도 없고 덜도 없는 전형적인 유러피안 아침 식사. 그러나 기본이 잘 되어 있다. 가 맞을 것 같습니다. 특별히 즐거움을 더 느낄 수 있는 플러스 알파는 없지만, 큰 기대 없이 무난하게 한 끼 해결할 수 있는 메뉴입니다. 3일 내내 잘 이용했어요.
결론적으로는 중간 이상! 그러나 마음에 들게 방을 쓰기까지 공이 좀 많이 들었어서 다음에 코펜하겐에 온다면, 비슷한 위치에 다른 호텔은 혹시 없는지 운을 시험해 보고 싶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