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대문 사진만으로 예약을 하고 온 곳인데, 오마이갓! 처음여행인 크라비를 여유있게즐기기 위해 렌트카 했는데, 네비가 이르는 곳으로 가니 아오낭 비치의 막다른 곳, 다시 오던길 돌아 호텔 사인이 있던 곳으로 가 보니, 그곳은 주차장! 안내원얘기가 셔틀보트를 타고 산 넘어로 가야 한단다. 안내원의 보트피에르까지 10여분 차를타고 데려간 곳에 호텔 셔틀모터보트가 한시간 간격으로, 높은 파도를 가르며 호텔로 데려다줬다. 호텔은 산과 산 사이에 위치한 요새같은 곳으로 한 번 들어가면 나오기 엄청 귀찮을 위치. 3인 예약 없어 2인 예약으로 갔더니, 추가 금액이 그야말로 어마햇다. 5밤에 추가비용만 9000바트(그것도 어린이요금으로 겨우 적용받아서). 끄라비 처음 간 사람들에겐 절대 적당한 호텔이 아니라고 본다. 어차피 어쩔 수 없어 즐기려고 노력엿다. 프라이빗비치는 파도가 너무 높아서 물놀이는 힘들고 파도타기 즐기는 사람에겐 좋을 듯. 보트타고 다니기도 정말 귀찮고, 호텔 선착장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사정없이 흔들리는 흔들다리보다 더 위험하고 스릴만점. 험한 산속에 파묻힌 자연적 조건은 참 좋다. 흔하지 않은 위치적 조건임에 틀림없다. 요즘 하는 말로 호캉스를 즐기기엔 최고의 장소라고 생각한다.
고급지고 입지적 조건이 불편해서인지 중국인이 많지않앗고, 잇다해도 안하무인 시끄럽고 무례하지는 않았다. 매일 두번은 꼭 타고 다녀야했던 셔틀보트의 스피드를 하루 하루 지날수록 즐기게 되엇다. 몽키트레일을 이용한 출입이 훨씬 수월하엿지만, 보트 타고 다닐 때 지나는 다리와 보트의 스피드와 파도가 만들어주는 물따귀에 대학생 딸아이의 즐거운 비명을 듣는것도 행복하였다. 아직도 아쉬운건 썰물때에 바다로 해서 아오낭 비치로 가는거랑 리조트내 무료 프로그램을 못해 본것, 파도가 너무 심해 엄두를 못냈엇는데 떠나는 날 보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잇엇다. 담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묵으며 꼭 해 보고싶다. 불만은 리셉션의 번잡함, 라이브러리 여행 상품 담당자의 불성실함(오직 자신의 회사 싱품만을 강조하며 다른것은 일체 모르쇠로 일관; 결국 불난 남편 리셉션 메니저불러 난리를 치고; 메니저 어찌나 친절히 애를 쓰며 인터넷 뒤지고 전화하고 해서 온갖 정보 다 줌), 그리고 청소가 그닥 깔끔하게 안 되는 점 등이다. 그렇게 일주일을 묵고 푸켓으로 와 보니 그곳이 너무 그립다. 조용하고 럭셔리하고..호캉스는 바로 그런데서 해야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