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플로리다를 지난 7월13~14일 1박으로 이용했습니다. 104유로였는데요.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베니스, 특히 산타루치아역 바로 옆이어서 100유로 짜리 호텔이었지만 큰 기대는 안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너무너무 실망이 컸어요. 제 아들이랑 이용해 더블베드룸으로 신청했는데요. 막상 도착해보니 2명이 자기엔 너무나 좁은 침대였어요. 싱글침대를 1.5개 합쳐놓은 정도라고 할까요. 폭이 엄청 좁아서 자다가 한사람이 옆으로 떨어질까봐 걱정할 정도였어요.
바로 항의를 했죠. 이게 어떻게 더블베드냐고. 돌아온 대답은 스탠더드더블침대라고 하더라구요. 자꾸 항의를 하니까, 다시 클래식더블이라고...ㅎㅎ...영어도 짧고(어차피 걔들도 영어는 잘은 못하니) 항의해봐야 소용도 없을 거 같아 꾹 참고 잤습니다. 방이나 욕실이 좁은 거는 예상했는데요. 욕실에 샴푸나 바디클렌저는 당근 없구요. 비누도 없더라구요. 세면기 옆에 붙은, 누르면 한방울 찍 나오는 물비누가 전부. 우리나라 동네 여인숙보다 못한 곳을 100유로에 소개한 익스피디아도 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좋은 점은 딱 하나 있었는데요. 아침 식당에서 빵을 내놓은데,,,직접 구은 건지, 데핀 건지는 몰라도 방금 구은 것 같은 빵이어서 좋았습니다. 에어컨 온도를 방에서 리모콘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