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약했던 시점에 장크트길겐의 모든 숙소에 빈 방이 없었고, 단 하나 남은 호텔이라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는데, 제가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목재가구고 너무 가정적인 분위기라 실제로 가보면 낡은 느낌이 있을 것이다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주 깨끗합니다. 객실도 욕실도 아주 깨끗한 편입니다. 제가 욕실 청결도에 민감한 편인데 만족할 수준이였습니다. 구석구석 깨끗하고 손이 많이 간 호텔입니다. 주인장이 더러운 것 못 보고, 정돈되지 않은 걸 못 보는 성격인 것 같습니다. 숙박객에게는 정말 좋은 성격입니다^^ 청결도에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위치도 좋습니다. 150번 버스에서 내려서 3-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장크트길겐이 작은 동네이기 때문에 시내나 선착장까지도 가깝고, 호텔에서 도보 3분 이내에 트립어드바이져 상위 레스토랑도 2,3개 있어서 저녁식사하러 가기에도 좋았습니다.
직원친절도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젊은 여자분이셨구요. 샤프베르크에 가야하는데 유람선을 놓쳐서 택시를 요청했더니 빠르게 대응, 택시를 대절해줘서 무사히 샤프베르크산악열차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체크인 체크아웃 신속하게 처리해주셨구요.
객실크기도 만족합니다. 3인 묵었구요. 침대 세개를 나란히 붙여줬는데 중간에 협탁 두 개 들어가구요. 침대발밑 공간이 넓기 때문에 캐리어 세 개 펼치고 탁자도 있었지만 다니는 데 전혀 무리 없었습니다.
미니바, 안전금고 있구요. 탄산수 하나 제공해줬지만 저희는 안 마셨습니다. 공짜겠죠.
사우나 있다는데 이용하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사우나는 유료였고(한국돈으로 만원 정도로 기억합니다) 밤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용하실 분들은 호텔측에 다시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 답변 메일 빨리 오는 편입니다.
발코니 있습니다. 펼쳐보지는 않았지만 파라솔도 작게 있구요. 호수 전망은 아니지만 그냥 조용한 마을 전망입니다. 전망에 대한 기대없이 가시면 좋습니다.
호텔 입구에 우산을 여러 개 걸어놓은 배려도 좋았습니다.
아침식사 역시 만족할 만 합니다. 가짓수가 많지는 않지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몇몇 햄과 요거트가 특히 맛있었어요.
의심했던 게 민망할 정도로 굉장히 만족스러운 숙박이였습니다. 장크트길겐마을도 셰른트하너도 꼭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