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에서 나오면 호텔의 픽업용 전기차가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다가 손님들을 픽업합니다. 그리고 한참을 가서 거리의 거의 끝부분즈음인가, 글레이셔 파라다이스로 올라가는 케이블카의 바로 옆에 위치한 호텔로 들어가게 됩니다. 기차역에서 캐리어 끌고 도보로 이동하면 약 20분 정도 소요됩니다(호텔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기는 한데 걸어다니는 것이 좋아서 이용해보진 않았네요). 기차역 바로 부근이 메인 스트리트(주로 상점가)인데 좀 멀리 떨어져있구나 할 즈음 호텔에 도착해서, 로비로 올라가면 시설 및 분위기와 로비의 테라스로 나와서 보이는 뷰에 감탄하고, 객실을 올라가면 마테호른을 침대에 누워 바라보는 경치와 인터리어 및 소품에 감탄을 하며 비싼편이지만 그래도 잡길 잘했다는 생각으로 바뀌더군요. 아참, 건물은 몇 개 동이 있는데 현대식의 통유리로 된 건물도 있고(물어보진 않았는데 겉에서 보기에 주로 스위트 일듯...) 그렇지 않은 건물도 있는데, 마테호른 뷰의 룸을 얻으면 예전 건물이더라도 침대에 누워서 넓은 창과 테라스를 통해 마테호른을 보는 호사를 누릴 수 있습니다. 시설이나 편의는 무척 좋습니다. 객실의 내부 디자인과 가구 소품 들도 꽤 신경쓴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조식도 괜찮은 편이고요. 오후 티타임에 로비에 제공되는 빵과 간식도 맛있습니다. 직원들도 자부심이 느껴지며 친절하고 손님의 편의를 위해서 적극적이었습니다. 날씨 운이 도와주기도 해야 할텐데, 새벽에 마테호른에 해가 비추기 시작하여 산을 밝히는 것을 보며 일어나고, 마테호른에 지는 해가 마지막 비추는 것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 하는 경험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