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일정 오래 전에 예약 완료, 24시간 체크인 확인하고 도착 시간을 알려달라길래 스케줄 확인 후 메일로 예상도착시간을 알려주었습니다. 객실 상태를 유동적으로 조절하여 해당 시각에 준비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으나, 막상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려고 보니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굳이 시간을 내어 도착시간을 메일로 알려달라고 하는 것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다이빙 투어를 마치고 온 상태라 몹시 피곤하였습니다만, 사정이 그러하다니 어쩔 수 없이 식사라도 할까 했으나 호텔 주변에는 식당이 없어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택 옵션이 제한적임) 식사를 하는 도중에 바닥에 뭐가 기어다니길래 봤더니 바퀴벌레....... 실외라 벌레가 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2연속으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다만 음식은 매우 맛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다리다 드디어 객실로 입실, 피곤해서 일단 짐을 풀었는데 씻고 나와 객실을 둘러보니 발코니에 자쿠지가 없습니다. 한국에서 예약할 때 바다 뷰, 디럭스로 예약했고, 해당 객실에 대한 설명에서 발코니에 자쿠지가 있다고 하여 당연히 자쿠지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만, 발코니에는 큰 소파침대?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혹시 객실이 잘못 배정되었나 싶어 카운터에 문의를 하러 가니 "발코니에 자쿠지가 있는 객실은 내일 2시에 나오니, 내일 나갈 예정이라면 짐을 모두 싸놓으면 해당 객실로 옮겨주겠다." 라고 말합니다.
얼떨결에 알겠다고 하고 객실로 돌아왔으나, 다 풀어놓은 짐을 다시 싸려고 보니 너무 피곤하여 카운터에 전화해서 그냥 이 객실에 있겠다고 전달했습니다. 기분은 3연타로 좋지 않은 상태.
곰곰히 생각해보니
체크인을 하면서 기본적인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바다 뷰, 디럭스 객실이 발코니에 자쿠지 혹은 소파침대가 있는 두 가지 객실이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애초에 체크인 시에 해당 사항을 설명해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기본적인 조식 식사 시간, 식당의 위치, 웰컴드링크에 관한 설명, 기타 시설에 관한 설명 등은 전혀 하나도 듣지 못했습니다. 알아서 찾으라는 걸까요?
호텔의 시설은 아기자기하고 좋았습니다.
음식도 맛있었고, 위치는 조금 불편해도 빠통까지 셔틀이 있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침대 시트 아랫쪽에 검은 얼룩이 있었는데, 거기 묵는 2박 3일 내내 해당 시트가 그대로 있더군요. 하우스키핑을 해도 갈아주지는 않나봅니다.
전반적으로 시설은 나쁘지 않고, 청결도도 크게 문제삼을 정도는 아닙니다만
직원들의 서비스나, 관리체계가 잘 되어있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이제껏 가 본 5성 호텔 중에서는 매우 실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