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숙소의 최대 단점은, 청결 상태입니다. 화장실은 신발을 신고 들어간다 해도 영 걷기 찝찝한 수준으로 더럽다 싶고, 욕조도 얕아서 물이 밖에 다 튈 수밖에 없어서 외관상 썩 보기가 좋지 않아요. 탁자나 소파, 침대는 확실하게 깨끗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유독 방 바닥이 아닌 방 벽면? 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쪽에 하얀 먼지가 많고 영 기분이 개운치는 않았어요. 또, 외출시에 입구로 가려면 아래위로 오르락내리락 계단을 타야 한다는 것도 썩 편치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상쇄할 만한 수준의 환상적인 복층 구조와 식재료를 사다가 직접 만들어먹는 재미를 즐길 수 있는 주방 도구들, 튼튼한 와이파이 신호,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치 브뤼셀에 사는 사람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요. 호스트분들도 여러모로 친절하셨고, 흡연 공간도 편하게 드나들 수 있구요. 청결 상태를 아주 많이 신경 쓰는 타입이 아니라면 그런대로 짧은 기간은 지내볼 법한 브뤼셀 외곽의 숙소입니다. 다만, 가능하다면 돈을 조금 더 주고서 브뤼셀 시내쪽으로 좀 더 가까운 숙소를 구해보심을 추천합니다. 이왕이면 호텔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