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평균 100일 이상을 출장 나가는데요, 제가 묵어본 호텔 중에 가장 형편없었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특히 화가날 지경입니다. 평소에는 9만원 정도면 투숙 가능한데, 전시회가 있다고 25만원 가량의 바가지 가격을 물리네요.
룸슬리퍼, 기본생수, 어메니티(샴푸/비누) 전혀 없습니다. 화장실에는 액체샴푸 하나만 달랑 있어요. 그리고 물도 제대로 안 나옵니다. 뜨거운 물이 나왔다가 찬물이 나왔다가.. 오락가락.. 내부는 너무너무 낡아서 80년대로 시간여행 다녀온 기분입니다.
브르노 시내에서 트램으로 15분, 트램역에서 호텔까지 걸어서 15분입니다. 시내 나가려면 넉넉잡아 40분 이상 소요됩니다. 택시가 드문 곳이라 불러도 오지를 않아요. 이 돈이면 브르노 시내에서 투숙하는게 훨씬 이득입니다. 시내에서는 특급호텔이 10만원이면 투숙가능하고, 내부도 훨씬 좋고 좋은 서비스까지 있습니다.
참고로 호텔 부근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전시회를 목적으로 투숙하는 분이 아니라면 이 호텔에 묵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투숙하는 동안 지켜보니 프라하/브르노 패키지 단체 관광객분들이 많이 오던데, 안타까웠습니다. 관광하기에도 아까운 시간에 이 후미진 호텔에서 투숙이라니요.. 여행사분들, 이 호텔말고 시내에 있는 호텔에 투숙시켜줘야 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