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자까지 다 채워 썼다가, 사진 업로드 과정에 다 날라갔지만... 다시 씁니다.
가족들과, 친구와 동반한 여행이어서 기대가 컸습니다. 그래서 실망이 더 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분들도 실망하실까 걱정되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호텔 사진에 보면, 큰 수영장이 마음에 드시지요? 숙박객만 이용이 가능한 해변이 멋져 보여서 마음에 드시지요? 그런데.. 딱 거기까지입니다.
1. 풀 코스 아침 식사
저도 나름 여러 나라를 방문하면서 리조트나 호텔들을 이용해 봤기 때문에, 사실
무료 조식에 대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쨌든 무료이니까요...
하지만, 이 숙소 조식이 정말 가장 나빴습니다. 아래 첨부 사진을 보시지요..
심지어 배식을 해주는데, 정말 먹을게 없어서 나중에 와이프가 계란 후라이를
하나 더 먹으려고 갔더니, 1인당 제한이 있어서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더
얘기하면 제 입만 더러워질 것 같아서 이 문제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여기 가실 생각이시면, 들어가시기 몇킬로 전에 있는 마트에서 이것 저것 먹을
것을 반드시 사서 가시길 바랍니다.
2. 호텔 입실 보증금 (Deposit)
원래, 이 나라의 문화나 관습이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입실하실 때 보증금을
걸게 되신다면, 결코 카드로 결재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정말 딱 한달 뒤에 취소
합니다. 저는 이거 확인하는데 한달 반 정도 걸렸습니다. 반드시 현금으로 내시고
퇴실하실때 받아가지고 나오시길 바랍니다. 호텔에 연락하고, 카드사에 다시
확인하고 신경쓰고 이 수고를 안하시려면 꼭 그렇게 하시길 바랍니다.
3. 해변 놀이 시설
저는 아이가 하나 있어서, 이렇게 휴가를 갈 때면 놀이시설을 보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 호텔에는 바다에 놀이시설이 띄워져 있더라고요. 이거다! 했지요.
이 실망감이란... 성수기에 돈을 많이 주고 가야 사용하는 시설이면, 요즘에
예약할 때는 사진을 내리든가, 설명을 붙여놓아야지... 있는 줄 알고 갔잖아요.
해변 한쪽 언덕에 고이 접어서 올려놓았더군요.... 마음속으로 욕을 한참 했네요.
4. 노후된 시설과 주변 환경
사실, 필리핀의 많은 시설이 노후되고 깨끗하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만..
돈을 내고, 휴가를 즐기러 가서, 기대를 하다보니... 실망이 더 큰 것 같더군요.
이용하는 기간 내내, 세면대 아래에서는 물이 계속 새서 화장실 바닥은 미끄럽고,
변기에서는 물이 계속 흘러내려서, 그 소리를 들으면서 잠이 들고, 리모컨은
몇년을 썼는지 버튼이 눌리지 않아서 조치를 받아도 그대로고, 종종 전기가
끊겨서 엘리베이터 안의 사람이 걱정되고 (곧, 자체 발전기가 돌아감)..
다른 분들은, 같은 후회를 하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