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 - 별로예요
2019년 8월 30일
반성해라! 030호텔!
내 인생 최악의 호텔. 밤 10시 이후 체크인이 안된다는 사실을 늦게 알았다. 하지만 다행히 키박스가 달려 있었고 자디들의 자매 호텔이라는 곳으로 전화를 달라고 써 있었다. 여기서부터 국제전화요금 대박 지출. 전화룰 했더니 2번 키박스 비밀번호를 알려쥬며 열쇠를 꺼내라고. 꺼냈지. 401이라고 써 있는 키가 나왔는데 직원은 계속 전화로 104란다. 아니다. 401이라고 써 있다고 열번은 넘게 말한 듯. 일단 방으로 가랬다. 엘리베이터도 없어 4층까지 올라가 401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방안에 누군가가 사용한 흔적. 처음엔 청소가 제대로 안되었나 보다 싶어 불을 켜는데 가방들이 보였다. 그것도 여자 가방. 이게 뭐지? 아차 싶었는데 안에서 어떤 여자가 누구냐고 잔뜩 겁에 질려 물었다. 미안하다고 말하고 밖으로 나오자 마자 안에서 문을 걸어잠그는 소리. 경찰에 신고 하지 않으신 것만 해도 다행이라 생각했다. 다시 전화했다. 자매 호텔에. 일단 오란다. 그래서 다시 20유로 정도 택시비 지출. 여기쯤 되면 이미 뚜껑 열렸다. 자매 호텔에 도착해서 다시 원래 호텔까지 갈 생각하면 정말 분노가 차 올라서 싸울 준비를 하고 갔는데 호텔 직원의 센스로 그냥 자매 호텔에서 잤다. 이거 엄청 나게 큰 잘못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열쇠를 바꿔 놓을 수가 있나. 기본의 기본도 안 되어 있는 호텔. 반성해라!
hong seok
hong seok 님, 1박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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