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망이 정말 좋습니다. 마치 밀림 속에 쌓여 있는 느낌입니다. 칸달라마 호수며 주위의 산들이며 저 멀리 시기리아 바위까지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 호텔 전체를 감싸고 있습니다. 호텔은 로비를 기준으로 서쪽의 담불라 윙과 동쪽의 시기리아 윙으로 되어 있는데, 저는 디럭스룸으로 예약했고 시기리아 윙에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기리아 윙 전망이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방에서 시기리아 바위도 보이는데 동틀 때 해질녁 모두 전망이 기가막힙니다. 담불라 윙쪽은 일부 객실의 경우 뷰가 별로 안 좋은 방도 있는 듯 했고 청소하는 틈을 타서 살짝 보니 시기리아 윙쪽만큼 뷰가 좋진 않았습니다. 호텔 시설 자체는 살짝 낡은 느낌도 나는데 이용하는데 문제는 전혀 없었습니다. 구조물 전체가 덩굴이며 나무며 천연 바위 등 자연으로 둘러 쌓여 있어서 마치 자연과 하나가 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 보면 원숭이들도 놀러와 있고 갖갖이 도마뱀이며 새며 정말 아름다운 곳 입니다. 다만 밤이 되면 박쥐가 날아다니는데 부딪히지는 않지만 조금 무섭기도 했습니다. 조식도 굉장히 만족스러웠는데요, 메뉴는 베이컨, 빵, 과일 등 기본적인 메뉴부터 계란도 프라이, 스크렘블, 오믈렛 등 취향별로 다 조리를 직접 해 주고요, 야채나 과일 등을 직접 갈아서 주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여러 가지 스리랑카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습니다. 식당에서 바라보는 뷰도 정말 멋지구요. 객실은 앞서 말씀드렸듯 뷰가 정말 좋구요. 전 개인욕조가 있는 방을 선택했는데 정말 불꺼놓고 저녁 무렵 목욕하면 마치 정글에서 홀로 망중한을 즐기듯 기분이 최곱니다. 슈페리어룸은 개인욕조가 없이 샤워기만 있는 타입이구요, 파노라믹룸이라고 있는데 이건 방 두면이 유리로 되어 있는데 한쪽면이 다른 객실에서 보이는 타입이라 커튼 열어 놓고 있긴 살짝 부담스러운 타입입니다. 호텔에는 스파와 수영장이 있는데 수영장 수심이 1.8미터 정도로 상당히 깊습니다. 안전요원이 있긴 하지만 어린애들의 경우 튜브나 구명복 없인 상당히 위험할 듯 합니다. 수영장도 나름 호수로 바로 이어지는 듯한 인피니티풀 스타일인데 워낙 이 호텔 자체가 밀림 속에 있다 보니 그 어떤 호텔의 수영장 보다 유니크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담불라에서 대중교통이 없고 툭툭 또는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점, 밤이 되면 호텔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 밖에 없지만 특별히 맛이 있진 않다는 점 정도일 것 같습니다. 정말 독특한 스타일과 분위기를 가진 호텔이며 부부 또는 성인 커플끼리 추천 드립니다. 박쥐나 원숭이가 싫다면 비추입니다. 상당히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