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MRT 역의 중간에 있어서 어느 곳으로 가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타호텔들에 비해 방 크기도 넓어서 캐리어를 펼쳐놓거나 음식을 먹는 등 다른 활동을 하는데도 불편함이 없었어요. 직원분들도 아주 친절했습니다.
다만 청소 서비스가 기본적으로 매일 제공되지 않는 것이 불편한 점이었어요. QR code를 통해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객실 서비스를 신청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기본 설정이 ‘매일 청소’가 아니기 때문에 직접 설정을 바꾸고 필요한 객실 물품이나 교체 물품을 신청해야 합니다.
저희는 체크인 때부터 침대 아래쪽에 먼지가 있고, 벽에는 아마 전 투숙객이 붙여놓은 것 같은 옷 스티커가 붙어 있는가 하면 슬리퍼 2켤레 중 하나는 누가 보더라도 여러 번 사용해서 누렇게 때가 타고 먼지가 붙어 있는 낡은 상태에 새 종이 띠로 재포장되어 있었습니다. 놀라서 서비스 사이트에 접속한 후에 청소가 매일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후로는 매일 서비스 신청을 해서 큰 불편 없이 지냈습니다. 그런데 옷 스티커는 체크아웃 날까지도 안 떼지더라고요ㅎ
살인적인 싱가포르 물가를 감안하더라도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 호텔을 이용해야 하는 숙박객 입장에서는 청소 서비스가 기본이 아니라는 점이 상당히 의아했습니다. 환경친화 정책은 좋지만, 적어도 체크인 전 깨끗한 객실과 물품을 준비하는 것은 호텔의 의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룸 컨디션을 제외하고는 만족스러운 숙박이었어서, 다음 여행이 생긴다면 다시 고려해 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