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여행을 하면 많은 사람들은 체스키 크룸로프를 당일치기로 다녀오는데, 1박을 하기로 결정해서 찾다 보니 내가 예약할 당시에만 그랬는지, 아니면 원래 체스키에는 도미토리 호스텔이 없는지는 모르지만 무튼 대부분 체스키의 펜션들은 더블룸 이런 방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가난한 학생 여행자이지만 나름 호화롭게 묵었던 곳이다. 가격은 당시 예약할 때 대부분 다른 체스키의 펜션들이 꽤 비쌌는데(도미토리가 아니기에) 여기가 그나마 제일 저렴한 편이었기에 선택했다. 내가 머무른 방은 더블룸이었다. 도미토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락커는 없었다. 하지만 수납장은 많았고, 매우 청결했다. 방에 따로 화장실 겸 샤워실이 있었고, 넓고 마찬가지로 매우 청결했다. 침대도 넓었고 수건도 제공되었다. 냉장고도 작지만 있었는데, 안에 물, 음료수, 맥주 등 간단하게 있었고, 먹으면 체크아웃 시에 따로 돈을 지불하는 방식이었는데 별로 안비싸서 물과 맥주를 마셨다.
주인 아저씨가 정말정말 친절해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아침 조식도 가격에 포함이 되어있어서 무료로 먹었는데 다양하고 정갈하게 제공되었고 맛도 좋았다. 티(tea) 종류도 대여섯 가지가 넘게 있어서 여러 잔 마셨다. 체스키 크룸로프 시내 중심에 위치하지는 않지만 마을이 작아서 충분히 걸어서 가기 괜찮은 좋은 위치였다. 또한 무료 픽업 서비스를 제공해서, 프라하에서 체스키로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를 타고 내리면 아저씨가 픽업하러 기다리고 계셔서 좋았다. (미리 요청해야 한다.) 그리고 체스키가 원래 조용한 곳이긴 한데 펜션이 정말 조용하고 한적해서 힐링하는 기분이었다. 와이파이는 약한 편이었지만 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