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매니저로 보이는 두 분이 관리하시는데, 두 분 다 매우 친절하시고, 특히 한국인이라고 하니까 자기 친척이 한국인과 결혼해서 살고 있다고 하시며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JETT 버스를 타고 페트라에 점심때 쯤 도착해, 큰 배낭을 메고 다닐 수 없어 난처했는데 선뜻 짐도 맡아 주셨구요.
2. 객실은 깨끗하고 편안했습니다. 요르단의 많은 저가 호텔이 그렇듯 난방이 잘 되지 않고, 카드키로 작동하는 문이 좀 뻑뻑했지만 그게 신경쓰이는 점은 아니었습니다.
3. 요리사분도 친절하시고, 조식 먹으러 일찍 나온 사람이 저 밖에 없었는데 저만을 위해 1인 분 식사를 준비해 주셨어요(계란후라이까지!).
4.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상쇄하고 1점을 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저는 페트라 2일 이후 와디럼에서 캠핑 1박을 할 생각이었는데, 이 호텔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싶다고 했더니 매니저분이 직원을 한 사람 부르더군요.
** 호텔에서 와디럼까지 미니버스 + 3시간 지프투어 + 와디럼 1박 + 점심저녁아침 + 와디럼에서 아까바까지 택시 = 180JD를 부르더군요. 저는 블로그나 론리에서 본 것과 너무 차이가 나서 80이상은 못주겠다고 했고, 택시는 필요 없고 미니버스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점심식사는 대충 알아서 때우겠다고 했구요. 이 친구는 여기저기 전화(하는 척?)하더니 와디럼->아까바 미니버스는 겨울 시즌엔 없다고 하며 120JD까지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무조건 거절했어야 했는데, 제가 바보였죠... 돈을 주고 나니 그 친구는 아주 싸게 해준거라면서 익스피디아와 트립어드바이저에 평을 잘 써 달라는 말까지 하더군요. 그것도 다 작전이었나 봅니다. 다음 날 아침 와디럼행 미니버스에서 만난 중국인 노부부는 4시간 지프투어+와디럼 1박+식사 = 52JD, 미국에서 온 여자분은 50USD에 했다는 이야길 하더군요. 아까바까지는 미니버스를 탈 계획이라고 하더군요. 국제적 바보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더구나 와디럼에서 1박 후 아까바까지 택시해준다는 약속은 그냥 허공에 날아가 버렸습니다. 캠프에서 주선해 준 택시를 거기서 만난 중국인 여행객들 3분과 함께 탔는데 고작 20JD. 1인 당 5JD면 아까바까지 아주 편하게 올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페트라 여행을 위해 여기서 묵는 것은 좋겠지만, 절대!!! 여기서 제공하는 각종 투어 프로그램은 신청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