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 컨디션과 욕장 시설은 흠잡을 곳이 없었습니다. 외관이나 설비에서 약간 낡은 감이 있지만, 그조차 아주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어 오히려 고풍스러운 세월의 흔적이라 생각되어졌습니다.
현대적인 숙소보다 전통적인 숙소를 선호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입지 또한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도보 2분, 후쿠오카 타워나 돈키호테, 토키와 백화점까지 도보 5분 이내로 여행을 즐기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벳푸역까지는 도보 15분 정도가 걸리는데, 잘 정비된 대로변을 따라가면 되기에 찾는 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저희는 바다 전망을 원해서 일부러 벳푸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을 잡았음에도 근처에 랜드마크가 많아서 길찾기가 수월하더군요.
무엇보다도 감동한 것은 직원 분들의 친절함이었습니다. 저희는 일정상 체크인 시간보다 한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전혀 싫은 티를 내지 않고 로비에 안내해주시고는 삼사십 분 정도 룸에 일찍 들여보내 주셨습니다.
세미 가이세키풍으로 조식을 서빙해주시던 직원분 또한 그 이른 아침에 계속 투숙객의 상태를 살피고, 미소를 띄워주시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이 깊던 일을 꼽아보자면 투숙 중 새벽 4~5시 경 잠시 마실 것을 구매하러 편의점에 혼자 나섰는데, 상주하시던 프론트 직원분께서 야심한 시각 여성 혼자 외출하는 것을 걱정하셨는지 대문 앞에서 제 귀환을 계속 기다리시던 것입니다. 그분께는 정말 개인적으로라도 감사를 드리고 싶을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