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은 숙소였어요! 우선 스탭 세 분 봤는데 모두 친절하셨고, 그 중 여자 스탭 분은 저보다 더 가녀리신것 같던디 캐리어도 들어주시고 ㅜㅜ.. 교통 편 물어봤는데 다 검색해서 요금이랑 버스 노선도 다 알려주셨어요. 덕분에 고생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1층에 샤워시설 네개, 화장실 너댓개, 그냥 세면대도 다섯갠가 있고 각 세면대 밑에 드라이기가 구비되어있고 거울도 여러개 있어서 굉장히 편했어요. 수건 및 일회용품을 하나씩 쓸 수 있다는 것도 참 좋았습니다. 화장실 세면대 샤워시설 모두 깔끔했고, 온수도 아주 잘 나왔어요.
2층엔 방 두개가 있습니다. 각각 방이 도미토리인 것 같았어요. 제가 묵은 방은 A방이었는데, 운이 좋게도 배려넘치는 투숙객들 만나서 너무 조용하고 불편함 없이 지냈습니다. 캐리어 보관할때 쓰라고 자물쇠랑 와이어 하나씩 빌려주는 것도 정말 센스 넘쳤어요 ㅎㅎ 복도가 약간 좁아서 혼자 캐리어 펼칠 땐 괜찮아도, 바로 옆 사람이랑 같이 캐리어 정리하기는 약간 어려워요. 그치만 방 안 쪽에 넓은 공간이 있으니 그쪽에서 해도 됩니다. 침대 폭신하고 침구 바스락거리는 하얀 침구에요! 머리맡에 콘센트 두갠가 있었고, 전등도 있어서 밤에도 편했습니다.
저는 2월 말에 묵어서 추울까봐 걱정했는데 난방 정말 빵빵했고, 호스텔 자체의 분위기도 아주 좋았습니다. 1층 오른쪽은 리빙룸으로, 알바? 주인? 분과 함께 얘기할 수도 있고, 혼자 일정 정리하기도 좋아요. 잔잔한 재즈 음악 틀어주셔서 혼자 맥주랑 간식 먹으면서 제 할일하기 너무 좋더라고요 ㅎㅎ 바에서 얘기 나누는 분들도 계셨고, 혼자 노트북을 하거나 글을 쓰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교통이 딱 하나 아쉬운 점인데요, 교토 역에서 도보로 15-2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았어요. 저는 걸어다녔지만 여행의 피로가 많이 쌓이셨거나 걷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좀 힘들 수 있을 것 같아요 :) 시치조(?) 지하철 역이나 버스 정류장이 가장 가까운데, 걸어서 5분 정도면 호스텔 도착합니다. 어느 관광지와도 걸어서다닐만큼 가깝지는 않아요.
후기가 없다시피해서 약간 망설였는데, 저한테는 최고의 숙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