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에서 하루 동안 즐길거리 베스트 10

프라하의 주요 중심가의 하나인 유서 깊은 구시가지 광장은 하루를 시작하기에 알맞은 곳이죠. 예술 애호가, 역사 애호가, 식도락가 할 것 없이 모두 만족스러울 거예요. 얀 후스 기념비 같은 보헤미아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과 명소로 둘러싸이게 될 테니까요.

프라하 천문시계도 구경하고 리틀 스퀘어에서 우아한 파스텔 색조의 집들을 보며 감탄해보세요. 많은 시장도 둘러보고, 쌍둥이 타워 ‘아담과 이브’가 있는 고딕 양식의 틴 성모 마리아 교회 안에도 들어가 보세요. 인파를 피하려면 일찍 광장에 도착하는 게 좋아요.

프라하를 방문할 때는 매시 정각에 동작하는 프라하 천문시계를 놓치지 말고 구경하세요. 올드 타운 홀의 남쪽 벽면에 있고, 작동하는 천문시계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인데 그 일부는 1410년부터 거기 있었어요. 시계를 보호하고 보전하는 것은 이 도시에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시계에 무슨 일이 생기면 도시도 망할 거라는 전설이 있기 때문이에요.

시계의 다이얼은 태양과 달 그리고 하늘에서의 위치를 나타내요. 캘린더 다이얼은 달력의 월과 별자리와 일치하는 메달리온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리고 정각에 시계가 울리면 시계 문자판을 따라 죽음의 조각상에게 사도 조각상들이 쫓기는 ‘사도들의 행진’이 시작돼요.

거의 70m에 달하는 높이의 구시청사 시계탑은 프라하의 유서 깊은 구시가지와 주변 지역의 완벽한 전망을 선사해요.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까지 올라가서 틴 성모 마리아 교회의 눈부신 모습을 멋지게 카메라에 담아보세요.

여기에서 구시가지 너머로 건너편 말라 스트라나에 있는 성 니콜라스 교회, 스트라 호프 수도원, 프라하 성과 같은 관광 명소도 볼 수 있어요. 꼭대기까지 계단을 올라갈 필요 없이 휠체어도 이용 가능한 엘리베이터를 타세요. 더 좋은 건 뭔지 아세요? 티켓 가격(150Kč에서 시작함)에는 지하 역사관과 성모 마리아 예배당 입장도 포함되어 있다는 거예요.

구시가지 광장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강으로 가는 도중에 유대인 지구인 요세포프가 있어요. 프라하의 유대인 공동체는 10세기에 도시의 다른 곳에서 살다가 추방되어 이곳에 정착했어요. 그 당시에는 생활 조건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유럽에서 가장 잘 보존된 유대인 유적 지역이 되었어요. 유대인 공동묘지의 빽빽한 묘비 주변을 산책해보고 유대인 박물관이나 핀카스 유대교 회당에 방문해보세요. 이곳은 유대인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춘 홀로코스트 기념관이에요.

역사 유적지 이외에도 이곳에는 멋진 코셔 레스토랑이 많아요. 예산이 좀 넉넉하다면 고급 디자이너 부티크가 줄지어 있는 유명한 파리스카 스트리트에 가보세요.

프라하의 블타바강을 따라 유람선을 타면 도시의 멋진 명소들을 빠짐없이 잘 구경할 수 있어요. 체코에서 가장 긴 강인데요. 수도를 통과하는 강둑에는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 줄지어 서 있고, 화려한 장식의 석교로 연결되어 있어요.

대부분의 리버 크루즈는 유명한 카를교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곧바로 구시가지, 말라 스트라나, 프라하 성의 장엄한 경관이 나타나죠. 이 투어에서 최고의 사진 촬영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휴대전화 배터리를 충분히 충전해놓으세요.

프라하에는 블타바강을 건너는 다리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카를교가 제일 유명해요. 구시가지와 말라 스트라나를 연결하는 이 유서 깊은 다리는 프라하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이미지일 거예요. 보헤미안 사암으로 만들었고 30개의 동상이 있는 이 다리는 1402년에 완공되었으며 현재 이 도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 명소 중 하나예요.

매일 거리의 장사꾼, 예술가, 음악가, 수백 명의 관광객이 다리 위를 돌아다니며 활기찬 분위기를 만끽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어요. 새해에 프라하를 방문한다면 주변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는 마법의 장소이기도 해요.

프라하에 있는 동안 하루 정도는 언덕을 올라 프라하 성의 근위병 교대식을 구경해보세요. 오전 7시부터 매시 정각에 성문의 근위병이 교대를 해요. 하지만 그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매일 오후 12시에 성의 첫 번째 안뜰에서 열리는 화려한 공식 교대식이죠. 승리의 팡파르를 듣고 연대의 깃발 교대 장면을 보려고 군중들이 몰려들어요.

교대식을 보러 올라갔다면 그림같이 아름다운 정원, 화려한 성 비투스 대성당, 아트 갤러리 등 성곽 내부도 둘러보세요. 세계에서 가장 큰 고대 성곽 단지이니까요.

바츨라프 광장에서 도보로 약 20분 거리에 리그로비 사디의 개방된 녹지 공간이 있어요. 이 큰 공원 안에는 비어 가든이 여러 개 있어서 날씨가 좋으면 사람들이 많을 거예요. 음식과 맥주를 챙겨서 ‘선셋 힐’에서 프라하 성과 도시 너머로 태양이 지는 모습을 감상할 가장 좋은 자리를 잡아 보세요.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은 없어요. 프라하에서는 개방된 용기에 주류를 담는 것이 합법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프라하를 여행하다 보면 당연히 배가 고파질 텐데요. 다행하게도 프라하는 맛있고 푸짐한 유럽식 요리로 유명해요. 정통 체코 요리를 찾는다면, 육즙이 풍부한 돼지고기 너클 요리는 꼭 드셔보세요.

도시의 많은 레스토랑이 최고의 돼지고기 너클 요리를 판다고 주장하는데요. 그러니 어디를 가든지 특별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말일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선택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구시가지의 레스토랑 믈레니체를 추천해드려요. 물론 상쾌한 체코 맥주 한잔을 곁들이면 최고죠.

프라하의 맥주는 유럽 전체에서도 최고의 맥주로 알려져 있으니 여행을 기회 삼아 북적이는 바 몇 곳을 가보는 것도 좋을 거예요.

구시가지 광장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인 바츨라프 광장으로 가보세요. 매장, 호텔, 다양한 나이트클럽, 바들이 있는 곳으로 유명해서 원하는 만큼 늦은 밤까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맥주만이 아니라 다른 것을 좋아한다면 칵테일 바에 가보세요. 바츨라프 광장과 구시가지 사이에 위치한 다층 셀러 바인 크라프트베르케도 추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