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은 수십 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서의 자리를 지켜왔지만 그 명성에도 불구하고 처음 런던을 방문한 여행객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있어요. 대부분은 아무런 피해가 없지만,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거나 귀중한 휴가 시간을 낭비하게 되어 런던에서 최고의 경험을 하지 못하게 될지도 몰라요.

이 거대한 대도시, 런던에 대해 가장 많이 하는 오해를 몇 가지 모아 보았어요. 처음 런던으로 여행을 계획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도 있고, 런던에 도착해서 고려해야 할 사항도 있죠. 이런 실수를 피하고 훨씬 즐거운 여행 경험으로 만들어 보세요.

  • 1

    대중교통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는 것

    오이스터 카드를 구매하면 훨씬 편하게 다닐 수 있어요

    대중교통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는 것

    런던은 유명한 지하철, 버스, 강변 버스, 트램, 기차가 결합되어 엄청난 대중교통망을 갖추고 있어요. 어떤 서비스는 이해하려면 다소 조사가 필요하지만 비교적 편하고 쉽게 저렴한 비용으로 런던을 돌아다닐 수 있다면 그 시간이 보람되게 느껴질 거예요. 오이스터 카드를 구매하면 훨씬 쉽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요. 모든 대중교통에서 자동으로 결제가 처리되어 승차권을 사려고 긴 줄을 서거나 잔돈을 준비하실 일이 없어요.

  • 2

    도보 거리를 과소평가하는 것

    편안한 신발을 준비해 주세요

    도보 거리를 과소평가하는 것

    런던은 큰 도시예요. 뻔한 사실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런던의 도심이 실제로 얼마나 큰지 체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세인트 폴 대성당과 빅벤은 두어 정거장 거리라 지하철은 3분밖에 안 타는데 역을 오가며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냥 걷는 게 낫지 않을까요? 음, 아니요. 약 3km 거리이기 때문에 30~40분을 걷다 보면 상당히 지치게 될 거예요. 걷는 데 들이는 에너지를 줄이고 런던 중심부에 있는 호텔이나 방문하고 싶은 명소와 가장 가까운 호텔에 머무는 걸 추천해요.

  • 3

    공항에서 호텔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것

    택시 대신 히드로 익스프레스 기차를 타보세요

    공항에서 호텔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것

    이제 막 런던에 도착했다면 피곤하고 시차 적응이 안 되어 빨리 호텔로 돌아가 쉬고 싶고, 가능하면 낮잠이라도 자고 싶은 기분이겠죠. 그럴 때 눈앞에 런던을 상징하는 블랙캡이 늘어서 있다고 생각하면 많은 사람이 택시를 타는 이유를 쉽게 떠올릴 수 있어요. 다만, 그 사람들은 런던 공항이 센트럴 런던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 지역이라는 걸 모를 뿐이에요. "편리함"을 위해서 택시를 선택한다면 아마도 약 £200의 요금이 나올 거예요. 수다스러운 택시 기사와 한 시간 동안 잡담을 하는 것보다는 더욱 추억이 될 만한 경험에 돈을 쓰는 편이 낫죠. 택시를 타는 대신 히드로 익스프레스 기차를 타고 패딩턴 역까지 가보세요. 15분이면 도착하니 패딩턴 역에서 호텔까지 택시를 타는 편이 훨씬 저렴해요. 이제 히드로 공항 주변에서 숙소를 찾아보세요.

  • 4

    날씨를 과소평가하는 것

    어떤 날씨가 와도 문제가 없도록 준비해 주세요

    날씨를 과소평가하는 것

    영국 날씨는 구름이 많고 항상 비가 내릴 것이라는 고정 관념이 커요. 겨울의 추운 날씨와 여름의 더운 날씨에 대비해 준비하는 사람은 거의 없죠. 북극에서도 견딜 수 있는 방한 의류나 수영복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언제 여행을 가든 준비해서 손해 볼 일은 없어요. 가장 좋은 방법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고 덥거나 추울 때 하나씩 벗고 입는 거예요. 다만, 가장 바깥쪽 옷은 방수 기능이 있는 것으로 준비해 주세요. 고정 관념이 생긴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으니까요.

  • 5

    영국 음식을 과소평가하는 것

    요리를 통한 모험을 즐겨 보세요

    영국 음식을 과소평가하는 것
    • 음식

    모든 영국 음식은 맛이 끔찍하다고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런던은 리옹이나 볼로냐 등의 미식 여행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향토 음식과 특별한 요리로 가득한 최고의 요리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어요. 전 세계로부터 영향을 받아 다양하고 활기찬 외식 문화를 선보이는 글로벌한 도시죠. 저렴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현지 음식을 원한다면 스피탈필즈 마켓 주변 지역을 방문해 보세요. 또는, 호화로운 환경에서 고급스러운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메이페어로 향해 보세요. 소호에서는 세련되고 현대적인 아시아풍 요리를 맛볼 수 있어요. 그 외에도 정말 다양한 요리가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어요!

  • 6

    6존 호텔 예약으로 비용 절약을 노리는 것

    센트럴 런던 밖에 머물면 오히려 예산을 더 지출하게 돼요

    6존 호텔 예약으로 비용 절약을 노리는 것

    빠듯한 예산으로 런던을 여행하려고 할 경우 유명한 명소에서 도보 거리에 있는 도심에는 저렴한 숙박 시설이 많지 않은 것을 보고 실망하실 수도 있어요. 그러면 시외 지역에 숙소를 예약하고 싶은 유혹이 들죠. 저렴한 호텔을 예약해서 절약하는 비용보다 매일 센트럴 런던을 오가는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특히,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어요.

  • 7

    박물관 규모를 과소평가하는 것

    충분한 여유를 두고 박물관을 둘러보세요

    박물관 규모를 과소평가하는 것

    런던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최고의 박물관이 모여 있는 도시예요. 특히, 대영 박물관은 약 8백만 점에 달하는 방대한 유물을 소장하고 있죠. 박물관에 온 관람객들은 처음 몇 개의 전시실에 많은 시간을 보내며 모든 정보를 읽고 유물을 하나하나 감상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반나절이 지나고 나면 다리가 피곤해지고 다른 박물관을 방문하기는커녕 여전히 둘러볼 전시실이 3~4개나 남아 있는 걸 깨닫게 될 거예요. 다행히 런던 최고의 박물관은 대부분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몇 시간이 아니라 며칠을 두고 관람해도 괜찮아요.

  • 8

    술집에서 테이블 서비스를 기대하는 것

    그렇게는 운영되지 않아요!

    술집에서 테이블 서비스를 기대하는 것

    레스토랑이나 카페를 가면 테이블에 앉아 서빙 직원이 와서 주문받기를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오래 기다린 경우 직원이 있는 방향으로 손을 흔들면 직원이 다가오는 경우가 많죠. 영국의 펍은 그렇게 운영되지 않아요. 테이블에 앉아 직원에게 필사적으로 손을 흔들기만 한다면 문을 닫는 시간까지 주문할 수 없어요. 펍에서는 원하는 술과 안주를 시키려면 바까지 가야 해요. 이해가 어려우실 수도 있지만, 서비스를 받으려면 그 방법으로 해야 하죠.

  • 9

    가장 인기 있는 명소만 둘러보는 것

    볼거리가 수없이 많아요

    가장 인기 있는 명소만 둘러보는 것

    런던의 놀라운 점은 도시 구석구석에 무언가 볼거리가 있다는 거예요. 상당히 유명한 명소조차도 놀라울 정도로 절묘하고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숨겨져 있는 경우가 있죠. 사실, 런던은 런던 타워, 빅벤, 더 샤드, 세인트 폴 대성당, 런던 아이가 전부는 아니에요. 이런 필수적인 관광 명소에 들르고 싶은 것은 당연하지만 군중 속에서 벗어나 숨겨진 명소를 둘러볼 시간을 조금은 남겨두세요. 그저 거리를 걸으며 시간을 보내거나, 현지의 작은 레스토랑에 가보거나, 런던의 열광적인 분위기에 취해 보는 건 어떨까요?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 10

    미리 계획하지 않는 것

    극장 티켓은 미리 예매해 주세요

    미리 계획하지 않는 것

    계획을 하지 않는 것은 실패를 계획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런던의 어떤 명소에는 이 말이 꼭 들어맞죠. 웨스트엔드는 극장과 블록버스터 뮤지컬로 유명하지만 공연에 앞서 며칠 전에 티켓이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요. 마찬가지로 런던 아이도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 몇 시간이나 줄을 서거나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수도 있죠. 일정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쉽게 장소를 이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런던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티켓을 예매해두면 런던에서 여행하는 시간을 보람되게 활용할 수 있어요. 게다가 사전 예매를 통해 상당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 11

    영국 에일의 힘을 과소평가하는 것

    술기운이 갑자기 올라올 수 있어요

    영국 에일의 힘을 과소평가하는 것
    • 음식

    런던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 영국의 펍에 테이블 서비스가 없다는 걸 겨우 이해하고 나면 그다음으로는 에일의 취기에 휘청이게 돼요. 에일은 페일 에일부터 비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타일과 맛이 있어요. 현지인이 가장 좋아하는 건 런던 프라이드로, 상당히 달콤하면서도 뒷맛이 산뜻하죠. 알코올 함량이 최대 4.7%여서 상당히 센 편이에요. 대부분 영국 에일은 갑자기 술기운이 돌아서 세 번째 잔을 마시기도 전에 취기가 느껴질 거예요. 처음에는 그다지 취한 것 같지 않더라도 천천히 속도를 줄여 마셔보세요. 아침에 숙취를 해소할 수 있도록 스파가 있는 호텔을 예약하는 건 어떨까요?

Ben Reeves | 여행 마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