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지 성

히메지 성은 일본을 통틀어 보존 상태가 가장 우수한 성인데요, 일본 성 건축 양식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이곳은 1930년대 초에 국보로 지정되었죠. 히메지는 건축가의 장인 정신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조화’라는 일본의 국가적 개념 또한 상징하는 기념비라 할 수 있어요.

히메지 성을 쌓은 장인들은 바위와 나무, 물과 같은 자연의 기본 요소를 하나로 모아, 하늘로 비상하려는 백로를 닮은 세련되고 우아한 건축물로 재탄생시켰답니다. 거주용 가옥과 군사 시설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뽐내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내죠. 히메지 성은 전쟁에 휘말린 적이 한 번도 없어 300년이 넘도록 지금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1346년 지역 쇼군들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한 요새로 지어졌는데요, 1577년 군주였던 오다 노부나가는 하리마를 점령한 다음 히데요시를 성주로 삼았고, 이후 히데요시가 요새 건물을 성으로 개축했습니다. 그리고 1601년 이케다 테루마사(1564~1613년)가 성을 하사받아 성주가 되었는데, 그는 주군의 본성인 아즈치 성을 본따 9년간 대대적인 개축을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