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 숨겨진 보석 같은 사찰 베스트 15

호카이지는 후지와라 가문에서 출가한 고승이 1051년에 창건한 사찰이에요. 이곳은 약사여래를 모시고 있는데요. 호카이지에 봉안된 약사여래는 엄마와 아기가 건강하게 수유를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해요. 일본의 국보이기도 한 이곳의 불당에는 약사여래불과 아미타불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게이한선을 타고 로쿠지조역에서 내리면 호카이지에 가실 수 있어요.

초라쿠지로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정상에 도착해 펼쳐지는 교토의 전경은 잠깐의 고생을 견딜 가치가 충분하죠. 절로 이어지는 길에는 석등이 늘어서 있는데요. 여름에는 등에 불을 켜 더욱 장관을 이루어요. 9세기에 창건되어 예스러운 매력을 풍기는 초라쿠지는 교토의 동쪽에 자리하고 있어요. 기온 지구와도 가깝습니다.

보라 붓꽃 신사로도 유명한 오타 신사는 경내에 만발한 꽃으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5월과 6월이 되면 평화로운 분위기의 신사에 붓꽃이 활짝 피면서 색의 향연이 펼쳐지죠. 이곳에는 풍년을 관장하는 신이 모셔져 있어 처음 지어진 당시부터 많은 농민들이 중요하게 여겼다고 해요.

묘만지는 14세기에 세워진 사찰이에요. 제2차 세계대전을 겪고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죠. 이곳에서 멋진 히에이산의 풍경을 감상해 보세요.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것을 기념하여 세워진 묘만지에는 인도의 보드가야 사리탑의 축소 복제본이 있습니다. 이 사리탑은 모래와 자갈을 이용해 정성들여 조성한 고즈넉한 분위기의 정원에서 찾아보실 수 있어요.

859년에 세워진 요시다 신사는 1081년 일본 황실에서 단 22곳만 선정하는 이십이사로 지정되었습니다. 이곳은 큰 세력을 자랑했던 후지와라 가문에서 창건했어요. 15세기에 학자이자 사제인 요시다 카네토모는 요시다 신도라고 알려진 종파를 창시했는데요. 이 신도의 신사인 요시다 신사는 지금까지도 중요한 신도 성지로 남아 있죠. 해마다 1월 3일에는 신사에서 세츠분(절분)을 맞아 모닥불을 지피고 기념행사를 진행합니다. 무성한 숲에 둘러싸여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랑하는 요시다 신사에서 복잡했던 마음을 비워보세요.

울창한 대나무 숲에 둘러싸인 노노미야 신사는 일본 황실의 공주가 신녀가 되기 전에 꼭 머물러야 했던 곳이에요. 1년 이상 이곳에 머물며 몸과 마음을 깨끗이 했다고 하죠. 노노미야 신사는 인연과 학습을 관장하는 신을 모시고 있는데요. 그 때문에 자신의 짝을 찾고 싶어 하는 미혼 여성들과 시험 합격을 기원하는 학생들이 이곳을 많이 찾아요. 신사의 입구 역할을 하는 특유의 검은 도리이를 통과하면 카메이시 돌이 눈에 띌 거예요. 이 돌에는 돌을 만진 사람은 1년 안에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죠. 노노미야 신사는 JR 사가노선의 사가아라시야마역에서 내려 걸어서 가실 수 있습니다.

아다시노 넨부츠지는 아라시산 언덕에 숨어 있는 작은 절이에요. 이곳에 가려면 30분 정도 언덕을 올라가야 하죠. 하지만 절에 도착해 빽빽하게 늘어선 8,000개에 달하는 돌부처상이 이루는 장관을 보는 순간 피로가 씻은 듯이 사라질 거예요. 텐류지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언덕을 올라가실 수도 있지요. 아다시노 넨부츠지는 헤이안 시대와 에도 시대 당시 이 지역에 유골이 흩어져 있었던 가난한 사람들을 기리는 절이라고 합니다.

묘신지는 14세기에 창건된 사찰이에요. 이곳에는 698년에 주조되어 지금까지도 스님들이 매일 타종하는 종이 있죠. 묘신지는 한때 하나조노 천황의 별궁으로 이용되었는데요. 수년에 걸친 선불교 수행을 마치고 천황이 출가한 후에 사찰로 개축되었다고 해요. 법당에 들어가면 천장에 그려진 용 그림에 저절로 눈이 갈 거예요. 법당 내 어디에서도 팔방을 주시하고 있는 용의 시선을 피할 수 없죠. 교토 시내버스 61, 62, 63번을 타고 묘신지마에 정류장에서 내리면 묘신지에 가장 편하게 가실 수 있어요.

카쥬지는 다이고 천황이 돌아가신 자신의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세운 사찰이에요. 교토에서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에 자리해 지진과 오닌의 난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이 사원은 17세기 후반까지 폐허로 남아 있었는데요. 막부가 들어서면서 자금을 동원하여 찬란했던 옛 모습을 되찾았죠. 카쥬지는 현재 1,000년 전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옛 정원으로 유명합니다.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으니 정원을 거닐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해 보세요. 카쥬지는 지하철 도자이선을 타고 오노역에서 내리면 가실 수 있어요.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즈이신인은 매화꽃이 만발하는 봄에 특히 절경을 이루는데요. 이곳에는 유명한 여성 시인 오노노 코마치가 남긴 귀중한 유품이 많이 보관되어 있다고 해요. 매년 코마치를 기리는 춤을 선보이기도 하죠. 즈이신인은 소수의 관광객만 알고 있는 명소예요. 북적이는 사람들을 피해 조용한 즈이신인에서 느긋하게 쉬어 가세요. 교토 도심 동쪽에 있는 야마시나구에 자리한 이곳에 가려면 지하철을 타고 오노역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야마시나에 자리한 조용한 분위기의 오이시 신사는 무장 요시오 오이시의 모습을 한 거대한 동상의 비호를 받고 있어요. 높은 콘크리트 도리이를 지나면 본당이 나타나는데요. 본당으로 향하는 길은 다른 신사와 비슷하게 벚나무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경내에 있는 사자상 한 쌍에도 의미가 담겨 있어요. 입을 벌린 사자상은 악령을 쫓아내고 입을 닫은 사자상은 행운을 간직해 준다고 하죠. 매년 4월 첫째 주에는 벚꽃 축제가 개최됩니다.

선종 불교의 영향을 받은 가장 오래된 선정원으로 유명한 사이호지는 나라 시대 교키라는 고승이 세운 사찰이에요. 1339년 선종 사원으로 바뀌고 메이지 시대에 건물이 황폐화되면서 이 절에서 가장 유명한 이끼가 자라기 시작했죠. 현재 사이호지에는 120종이 넘는 이끼가 자란다고 합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이끼절이라는 뜻의 코케데라라는 별칭이 붙었어요.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정원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데요. 연못 주변의 초목이 한자 '마음 심'자 모양으로 조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죠. 이곳은 오랜 시간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공간이었어요. 사이호지 경내와 이끼 정원을 돌아보려면 아래 주소로 이름, 인원수, 원하는 날짜, 우편 주소를 적어 서면으로 신청하셔야 해요. 입장료는 3,000엔으로, 관람 당일 지불하시면 됩니다.

고류지의 역사가 603년부터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이곳이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을 거예요. 하지만 현재 고류지의 건물은 818년과 1150년 화재로 피해를 입고 재건된 건물이죠. 경내에 자리한 레이호덴에는 귀중한 국보인 고문서, 서화 등이 보관되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나무 불상이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유물입니다. 고류지는 우즈마사의 관광지에서 살짝 떨어진 곳에 있어요. 서쪽 교외에 가게 되신다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곧게 뻗은 철학의 길에서 샛길로 조금만 걸어가면 호넨인이 나타납니다. 작지만 경치가 아름다운 정토종 사찰이죠. 초가지붕이 얹혀 있는 소박한 문을 지나면 돌을 쌓아 스님들이 주기적으로 새 무늬를 만들어 내는 정원이 펼쳐지는데요. 경내에 조성된 산책로를 거닐며 여유를 즐겨보세요. 뒷편으로 가면 옛 모습을 간직한 일본식 다리가 방문객을 비단잉어가 헤엄치는 연못으로 인도하죠. 연못을 지나면 자비의 부처인 관세음보살상의 자애로운 미소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을 반겨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