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현지 요리 베스트 10

갈치조림은 살이 연하고 부드러운 갈치에 맛있는 양념을 넣어 자박하게 끊인 달달하고 매콤한 제주도의 대표 음식이에요. 살로 두툼한 몸통 부분을 푸짐하게 썰어 놓고 매콤한 양념으로 조린 갈치조림을 곁들이면 밥 한 그릇은 뚝딱 해치울 수 있죠. 갈치는 미네랄, 비타민 등이 매우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데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이 적당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아요.

제주도는 저마다 특색 있는 갈치조림 맛집이 있어 고르는 재미가 있어요. 눈과 입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곳을 찾는다면 1m 길이의 갈치가 통으로 나오는 통갈치조림을 추천해요. 생선 뼈를 바르는 게 부담이 된다면 뼈를 모두 발라낸 갈치조림을 파는 곳에서 편하게 즐길 수도 있으니 취향에 맞게 선택해 보세요.

몸국은 돼지고기를 삶으면서 생긴 국물에 모자반을 넣고 끓인 제주도 향토 음식이에요. 원래 제주 해녀들이 물질하고 육지에 올라오면 물속에서 식은 몸을 데우고 열량을 보충하기 위해 먹던 보양식이었는데, 대소사가 있을 때마다 돼지를 잡는 전통이 있어 잔칫날에 먹는 음식이 되었어요.

몸국은 돼지고기와 뼈, 내장을 한 번에 삶아 깊은 맛이 나는 육수에 모자반을 가득 넣으면 돼지고기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어 독특한 맛을 음미할 수 있어요. 모자반, 잘게 찢은 돼지고기, 내장 건더기가 모두 부드럽게 씹혀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요. 한 뚝배기를 비우고 나면 속이 아주 든든해질 거예요.

제주 흑돼지구이는 입 안 가득히 고소한 육즙이 배어드는 별미 중의 별미예요. 제주 흑돼지는 제주도 특유의 기후와 풍토에 잘 적응해서 체질이 강건하고 질병에 강한 특징이 있어요.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막아주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해주는 효능이 있어요. 제주 흑돼지는 일반 돼지고기보다 맛이 뛰어나고 영양가도 높은 고급 돼지고기라고 할 수 있어요.

두툼한 돼지고기를 뜨겁게 달군 불판에 구워서 멜젓, 자리돔젓을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에요. 입에서 씹을 때마다 고소하고 풍미 있는 육즙이 터지고,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요. 제주도는 유명한 흑돼지구이집들이 한 집 건너 하나 있을 정도로 즐비하니 어디든 방문해도 맛있는 흑돼지를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전복은 과거에 바다의 황제라고도 할 만큼 귀한 해산물 식재료로 풍미와 식감이 매우 훌륭해 많은 사람에게 인기가 있어요. 바다로 둘러싸인 섬, 제주도에서는 먹어볼 수 있는 신선한 해산물 중에서도 전복은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죠.

육지에서는 전복을 죽이나 구이로 먹는 정도에 그치지만 제주도에서는 물회, 찜, 샤브샤브, 뚝배기, 죽, 돌솥밥, 김밥, 구이 등 다양한 형태로 맛볼 수 있어서 좋아요. 전복 내장이 들어간 고슬고슬한 밥에서 전복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마지막에 누룽지까지 만들어 먹으면 속이 든든해지는 전복 돌솥밥은 꼭 한번 드셔 보는 걸 추천해 드려요.

고등어구이는 생선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담백하고 깔끔한 음식으로 제주도 별미 중 하나예요. 고등어는 일반적으로 새우와 멸치를 먹이로 하는 데 반해, 제주도 근해의 고등어는 해초를 먹어 최상의 품질을 자랑한다고 해요. 고등어구이는 육지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지만, 신선하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큼직한 제주도의 고등어는 더욱 특별한 맛이 있어요.

노릇노릇 잘 구운 고등어구이는 바삭한 껍질이 붙은 먹음직스럽고 촉촉한 속살을 하얀 쌀밥과 함께 씹는 맛이 일품이에요. 고등어는 단백질과 오메가3 등 영양이 풍부해서 두뇌 건강을 향상하고 혈관 질환과 노화를 예방하는 데도 좋다고 하니 제주에 가면 꼭 맛보세요.

제주도의 해물 라면은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해 육지에서와는 차원이 다른 맛을 즐길 수 있어요 제주도의 해물 라면은 특정 브랜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맛집마다 고유의 특색을 살려 판매해요. 홍합, 꽃게, 새우가 통으로 들어간 라면에서부터, 해녀들이 갓 잡은 해산물로 만든 라면, 싱싱한 문어가 들어간 문어 라면, 제주도의 특산물인 닭새우가 들어간 라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면을 맛볼 수 있어요.

라면 맛집만 골라서 투어를 해보는 것도 제주 여행의 특별한 재미가 될 수 있어요.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다가 출출해지면 해물 라면으로 허기를 달래보셔도 좋아요.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매콤하고 칼칼한 라면 국물을 마시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을 거예요.

오메기떡은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차조를 주재료로 한 고소하고 달콤한 맛으로 육지에서도 인기를 얻은 특산품이에요. 제주도의 척박한 땅에서 잘 자라는 곡식은 거의 없지만 그중에서도 쉽게 재배할 수 있었던 게 차조라고 해요. 오메기떡은 이 차조를 익반죽하여 끓는 물에 삶아 만든 떡이에요. 속에는 팥앙금을 채워 적당히 달콤하면서도 떡고물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어 타지에서 온 관광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떡집들이 아직 남아 있어 전통 방식 그대로의 쫄깃한 오메기떡을 맛볼 수 있어요. 요즘은 현대적으로 개량되어 쑥 대신 한라봉을 넣거나 팥소에 견과류를 섞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어 더욱 먹는 재미가 있어요. 지인과 나눌 여행 기념품으로도 추천해 드려요!

삼계탕은 전복 등의 특색 있는 재료를 넣어 몸을 보하는 효과가 좋은 제주도의 별미예요. 대개 무더위가 극심한 복날에 삼계탕을 보양식으로 먹는데 제주도에는 복날 대신 닭을 먹는 날이 있어요. 음력 6월 20일에 닭을 잡아먹으면 만병에 좋고 보신이 된다는 속설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제주도에는 삼계탕을 맛있게 하는 맛집이 많아요.

바다로 둘러싸인 섬답게 전복을 넣은 더욱 건강한 삼계탕을 맛볼 수 있어요. 삼계탕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위장을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맛있으면서도 영양이 가득한 전복 삼계탕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면 여름 더위로 인해 약해진 기운을 충전할 수 있어요. 삼계탕으로 몸도 챙기면서 더욱 즐거운 여행을 만들어 보세요.

성게 미역국은 제주도에서 귀한 손님이 오면 내놓던 대표적인 향토 음식이에요. 제주도에서는 성게를 구살이라고 불러 ‘구살국’이라고도 해요. 제주도에서 성게 미역국은 잔치나 상례 등과 같은 경조사에 반드시 내놓는 음식이에요. “제주도의 인심은 성게국에서 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별미로 여겨 귀한 손님을 대접했다고 해요. 특히, 성게알이 얼마나 들어갔는지가 성의 표시의 척도가 되었을 정도예요.

성게 미역국은 성게의 부드러운 식감과 쫄깃하게 씹히는 미역의 식감이 따뜻한 국물 속에서 조화를 이루어요. 게다가 성게는 비타민과 철분, 칼슘 등이 풍부하고 미역은 칼슘이 풍부해서 영양 면에서도 나무랄 데가 없어요. 바다 내음이 나는 성게 미역국에 뜨끈한 밥을 한 술 말아 새콤한 김치와 함께 드셔보세요.

꿩메밀 칼국수는 꿩 육수에 메밀 반죽을 얇고 넓게 썰어 넣은 제주도의 향토 음식이에요. 제주도는 벼농사가 적합하지 않은 풍토라서 잡곡 밭농사를 지었고, 수제비 형태의 분식 문화가 발달했어요. 닭이 귀해서 사냥해 잡은 꿩으로 육수를 냈다고 해요. 꿩메밀 칼국수는 이런 배경에서 탄생한 음식이죠.

꿩메밀 칼국수는 저지방 고단백 식품인 꿩고기와 칼슘이 풍부한 꿩의 뼈에서 우려낸 육수, 루틴 성분이 풍부한 메밀의 전분, 비타민이 풍부한 무를 넣고 만들어요. 꿩 육수는 향이 은은하고 감칠맛이 나서 담백하고, 면 사이로 씹히는 꿩고기는 쫄깃해 먹는 재미가 있어요. 영양 균형이 잘 잡혀 있어 성장기 어린이, 노인이 먹으면 좋다고 하니 가족과 함께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