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한반도 최대의 공업 도시 울산은 태백산맥 줄기에 맞닿은 멋진 산과 해돋이 명소로 알려진 아름다운 바다가 있는 곳이에요. 울산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항구 도시이자 인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광역시인데 섬을 제외한 육지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광역시예요. 국가 계획에 따라 유수의 대기업을 유치하며 체계적으로 조성되어 지방 자치 단체 중 1인당 소득이 가장 높은데, 이 같은 풍요로움에서 오는 넉넉한 인심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여유롭게 해 주죠. 근대화의 열풍에 힘입어 비교적 최근에 발전한 도시지만 오래전부터 이곳을 지켜온 아름다운 산과 바다는 변함없이 사람들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어요. 

새해 첫날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은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일출을 보며 새로운 마음을 다지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에요. 고래잡이로 명성을 떨쳤던 장생포를 찾아 고래바다여행선을 타면 지금은 금지된 포경의 덫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들을 만나 볼 수 있죠. 영남알프스를 대표하는 가지산의 절경과 신불산의 휴양림은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받으며 원기를 회복하게 해 주는 대자연의 선물이에요. 선사 시대의 역사를 따라가는 체험도 빼놓을 수 없는데 국보로 지정된 울산반구대암각화는 세월의 풍파를 맞아 흐릿해졌지만 희미하게 남은 그림에서 당시의 생활상을 느낄 수 있어요. 공업으로 성장했지만 자연까지 아름다운 울산의 다채로운 매력을 하나하나 빠짐없이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