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평 :
방콕의 중심지인 시암에 위치한, 무던하고 가성비 좋은 루프탑 수영장 호텔.
비주얼이나 서비스에서 특출난 점은 없었고, 어매니티 면에서 일부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럼에도 가격과 위치 등을 생각하면 총점을 후하게 주고 싶은 호텔이었다.
위치 :
이름은 '시암'인데 BTS 실롬 라인의 National Stadium역에 바로 붙어있는 위치. 물론 BTS 수쿰빗 라인의 시암역도 구름다리 통해서 길 건너면 걸어서 5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그 외에도 대로변에 있어서 택시/그랩/툭툭 잡기도 편하고, 북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수상택시 정류장도 나오는 등, 교통 면에서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시스템 및 분위기 :
건물을 이비스와 공유해서 낮은 층을 이비스에서 사용하고, 8층부터 29층 루프탑까지를 머큐어에서 쓰는 식이다. 고로 로비는 9층에 있음. 덕분에 머큐어는 수영장도 탁 트인 루프탑에 있고, 객실도 주로 고층이어서 바로 길가에 있지만 소음 걱정은 없다. 층고가 높으니까 나름 방에서 어느 정도의 야경도 누릴 수 있다. 주변에 뭐 딱히 대단한 뷰는 없지만 그래도 ㅎㅎㅎ 인테리어 분위기는 깔끔하고 무던한 비지니스 호텔 정도. 원래 실롬 쪽에 고려했던 다른 호텔이 너무 모텔 분위기여서 여기로 바꾼 건데 그런 면에서 만족한다. 아, 체크인/체크아웃 로비는 9층에 있지만 짐 보관해주는 컨시어지는 1층에 있다. 아마도 이비스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 1층에 저울도 있어서 공항 가기 전에 수하물 무게도 확인해볼 수 있다.
객실 어매니티 :
어매니티가 취약한 편이다. 욕실의 샴푸/샤워젤 등은 애당초 쓸 생각이 없었기에 내 제품을 챙겨가서 문제 없었지만, 슬리퍼가 구비되어 있지 않다거나, 헤어 드라이어의 기능이 너무 안 좋다거나 하는 점은 아쉬웠다. (슬리퍼는 첫 날 마사지 받으러 갔다가 제공 받은 1회용 슬리퍼를 챙겨와서 숙박하는 내내 잘 사용함... 너무 자연스러웠는지 하우스키핑하시는 분도 안 치우심 ㅋㅋㅋ)
수영장 :
29층에 있어서 탁 트인 기분이 드는데, 루프탑이어서 그만큼 바람이 많이 불기도 한다. 1월은 나름 방콕이 상대적으로 서늘한 계절이라서 바람이 많이 부는 시간에는 수영하기에는 서늘했다. 수영장은 크기는 않지만 수질 관리도 잘 되어 있고 나름 왕복하기에는 충분한 거리여서 만족. 선베드는 10개 미만. 다만, 루프탑 풀이긴 해도 가장자리에 투명 플라스틱 벽이 세워져 있고 건물 외벽과의 거리도 살짝 있어서 도시가 내려다 보이는 인피니티풀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1월 여행이라서 수영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기에 무방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