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즐길거리 베스트 10

전주 한옥마을은 도심 일대에 700여 채의 한옥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한옥촌으로, 우리 전통문화를 오감을 통해 체험할 수 있어요. 한옥마을 안에는 전통문화를 교육하기 위한 문화관, 연수원, 역사관, 서예관, 문학관, 박물관 등의 시설이 다양하게 들어서 있어 관심 분야에 따라 깊이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죠. 또한, 전주는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의 고향인 만큼 태조의 자취를 따라 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어요.

한옥마을에서 문화와 역사로 가득한 하루를 보냈다면 장터와 야시장에서 전주 향토 음식과 각양각색의 별미, 옛날 먹거리로 배를 채우고 수공예 작가들의 멋진 작품도 구경해 보세요. 밤에는 한옥마을을 밝히는 천사 초롱과 조명들로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 하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어진박물관은 조선 왕조 역대 임금의 어진을 전시한 박물관으로, 조선 시대 왕의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에요.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유물을 볼 수 있으니 꼭 한 번 들러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임금의 초상화를 모신 전시실은 태조와 다른 역대 임금의 전시실로 나뉘어 있어요. 태조 어진실의 중앙을 지키는 태조의 어진은 푸른색 곤룡포를 입은 모습인데, 새로운 나라를 개국한 왕이기 때문이라고 해요. 어진실에는 세종, 영조, 정조, 철종, 고종, 순종, 이렇게 7분의 어진이 모셔져 있어요. 세종과 정조의 어진은 상상화이고 고종과 순종의 어진은 사진을 보고 모사한 작품이죠. 임금의 초상화를 가까이에서 살필 수 있는 드문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경기전은 조선 왕조를 세운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모셔져 있는 건물로, 조선의 자긍심을 엿볼 수 있는 곳이에요. 경기전 앞에는 경기전을 지나는 모든 사람은 말이나 가마에서 내려 경의를 표해야 한다는 의미로 하마비가 세워져 있어요. 다른 하마비와 달리 독특한 형태여서 더욱 역사적 가치가 있죠.

하마비를 지나 세 개의 문으로 이루어진 출입문을 지나면 신성한 곳을 나타내는 홍살문이 나와요. 정전까지 걸어가면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가 모셔져 있는데, 태조의 어진은 임진왜란 등에서 모두 불타고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곳이라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어요.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근엄한 초상과 함께 500년의 역사를 이어온 조선 왕조의 신성한 기운을 느껴보세요.

오목대는 전주 한옥마을의 전경을 가장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해요. 이곳은 조선을 건국하기 전 이성계가 황산에서 왜구를 물리치고 고려의 수도 개경으로 개선하던 중 전주에서 연회를 베풀었던 곳이에요. 당시 이성계는 한나라를 세운 유방이 불렀다는 대풍가를 읊어 새로운 나라를 세우겠다는 야심을 보였다고 하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가득한 오목대는 낮은 언덕에 자리하고 있어 힘들지 않게 올라가실 수 있어요. 특히, 이곳은 가을이 되면 곱게 물드는 단풍이 아름다워요. 산책하듯이 걷다 보면 오목대가 나오고, 그 위에 세워진 누각에 오르면 한옥마을의 전경을 볼 수 있어요. 낮에 보는 풍경도 아름답지만 늦은 저녁에 옹기종기 모인 한옥들에 불이 밝혀진 야경을 보면 더욱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실 수 있어요.

완산공원은 전주의 대명사라고도 불리는 완산칠봉에 있는 공원으로,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친근한 곳이에요. 완산공원은 전주시를 가로지르는 전주천을 따라 이어진 산줄기인데, 등산로와 휴식 공간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어요.

공원에 오르는 길에는 재미있는 야사가 얽혀 있는 금송아지 바위를 만날 수 있고,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현장에 세운 동학농민군 전주 입성비도 있어요. 장군봉 팔각정까지 올라가면 전주의 전경이 한눈에 보이죠. 전주 시내와 주변 산은 물론이고, 멀리 모악산까지 발아래에 펼쳐져요. 봄이 되면 산벚꽃과 철쭉이 만개해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어요.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완산공원에서 자연의 청량함을 한껏 느껴보세요.

남부시장은 전주 한옥마을을 돌아본 뒤에 전주 지역 시민의 일상을 엿보고 싶을 때 방문하기 좋아요. 한옥마을과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고 인근에 전주향교와 전동성당, 경기전, 풍남문 등의 명소가 있어요. 100년을 이어오는 동안 근현대사의 애환을 전주 시민들과 함께 나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죠.

일반적인 전통시장은 해가 질 무렵이면 문을 닫는 가게가 대부분이지만, 남부시장은 자정까지 야시장을 운영해 늦도록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요. 주로 향토 음식과 이색적인 별미, 세계적인 요리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죠. 그뿐만 아니라 지역 작가와 주민들이 참여하는 프리마켓과 문화 공연 행사까지 열려 볼거리도 풍성해요. 활기찬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남부시장을 놓치지 마세요.

전주월드컵경기장은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해 건설된 축구 전용 경기장이에요. 지금은 전북 현대 모터스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어 가까이에서 축구 경기를 관람하실 수 있죠. 역사 도시인 전주답게 경기장도 합죽선을 형상화한 지붕과 솟대를 상징하는 기둥, 가야금의 12현을 형상화한 케이블이 지붕을 받치고 있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어요. 입구까지 성문으로 되어 있어서 전주 내에서는 ‘전주성’이라는 별칭으로 통해요.

전주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전북 현대 모터스가 국내 축구 리그의 강팀인 만큼 매우 열정적인 팬들이 있고 수준 높은 경기를 관람할 수 있어요. 고속버스터미널 간이 정류장이 바로 옆에 있어서 다른 지역에서 경기를 관람하러 오기에도 편리해요.

전주 시내 중심에 있는 덕진공원은 넓은 연꽃 군락을 품어 많은 사람이 찾는 생태, 문화공원이에요. 공원 안에는 덕진호라는 거대한 호수가 있고 이를 중심으로 팔각정과 다리,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어요. 공원 곳곳에 전북 지역 현대문학을 빛냈던 문인을 추모하는 시비가 낭만과 정취를 더해주고 있어요.

7~8월에는 공원 내 호수를 가득 채우는 연꽃이 장관을 연출해요. 연한 분홍색과 흰색의 연꽃이 화사하게 피어 화려한 경관과 은은한 향기로 방문객을 사로잡죠. 꽃이 만개한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와 팔각정까지 어우러진 풍경은 놓치기 아까울 정도로 근사해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덕진공원에 들러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 보는 건 어떨까요?

전주김치문화관은 우리나라 식문화에서도 특별한 위상을 차지하는 김치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곳이에요. 전주는 유네스코에서 음식 창의 도시로 지정되어, 전통과 문화 예술의 유산이 가득한 ‘맛’과 ‘멋’의 고장이죠. 이런 도시에 김치문화관을 설립했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어요.

전주김치문화관은 한옥 내부에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어요. 한옥 안으로 들어가면 김치의 역사와 종류, 김장에 대한 이야기까지 일상에서 항상 함께하지만 잘 몰랐던 김치에 대한 문화를 섭렵하실 수 있죠. 툇마루에 앉아 잠시 쉬었다가 뒤뜰의 장독대를 둘러봐도 좋을 거예요. 김치를 직접 담가 보거나 김치에 대해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도 알차게 준비되어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