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현지 레스토랑 베스트 10

한국집은 1952년부터 전주비빔밥을 판매한 식당으로 3대째 전주비빔밥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어요. 이곳은 전주시가 공식 지정한 제1호 명소이기도 해요. 한옥을 개조한 식당에서 정취가 물씬 느껴지고 마당에는 꽃과 나무가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이루고 있어요.

한국집의 자랑거리는 3대째 60여 년간 소중히 돌보고 간직한 장과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담근 고추장이에요. 전대 대통령을 비롯해 수많은 유명 인사가 방문했으며 2011년에는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되기도 했어요. 묵직한 놋그릇에 나물 고명을 올린 비빔밥은 화려한 색으로 입맛을 돋우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소박한 맛에서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기도 해요. ‘한국의 뱅쇼’라고도 불리는 모주도 곁들여 드셔보세요.

베테랑은 전주 한옥마을 근처에 있어 명소를 둘러보다가 가볍게 들르기 좋은 칼국수 식당이에요. 메뉴는 아주 간단하고 가격도 저렴해요. 손님들도 메뉴를 먹고 빨리 일어나기 때문에 매장의 회전율이 빠르고, 공간도 넓어 배가 고플 때 빠르게 식사를 즐기실 수 있어요.

이곳의 칼국수는 그릇이 넘칠 듯이 푸짐한 양과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해요. 들깻가루와 고춧가루, 김가루가 고명으로 올라가 있어 저절로 군침이 돌아요. 들깨 향이 가득한 국물에 적신 쫄깃한 칼국수 면을 후루룩 한 입 먹은 뒤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단무지와 깍두기로 입가심하면 그릇을 비울 때까지 젓가락을 놓을 수 없을 거예요. 전주에 가면 구수한 국물로 허기를 달랠 수 있는 베테랑의 칼국수를 꼭 맛보세요.

가족회관은 전주음식 명인의 손맛으로 유명한 전주 한옥마을 인근의 전주비빔밥 전문점이에요. 무형문화재이자 전주음식 명인 1호로 지정된 김년임 대표가 운영하는 곳이죠. 명성을 뒷받침하듯이 가게 안은 상패와 글귀들로 가득하고, 노포 분위기가 물씬 풍겨요.

메뉴는 전주비빔밥과 육회비빔밥 단 두 가지에요. 식사를 주문하면 담백하고 정갈한 밑반찬을 다양하게 즐기실 수 있죠. 자극적이지 않아서 부담 없이 맛볼 수 있어요. 뜨거운 놋그릇 안에 담겨 나오는 전주비빔밥에는 오이, 고사리, 호박, 무채, 시금치, 당근, 은행 등 화려한 색채의 다양한 채소가 올라가 있어요. 쓱쓱 비벼서 시원한 콩나물국을 곁들여 먹으면 몸도 마음도 든든해질 거예요.

다우랑은 전주 한옥마을에서 반드시 들러봐야 할 맛집으로 소개되는 수제 만둣집이에요. 한옥마을에서도 거의 정중앙에 있어 찾아가기도 좋고, 위치가 위치인 만큼 매장도 한옥 스타일로 꾸며서 멋스러워요.

다우랑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만두를 판매하고 있어요. 야채오븐만두, 크림꼬치만두 등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특색 있는 만두도 있죠. 그중에서도 꼭 맛봐야 하는 베스트 메뉴로는 새우만두, 매콤만두와 야채오븐만두를 추천해 드려요. 새우만두는 안쪽에 탱글탱글한 새우가 두툼하게 채워져 있어 식감이 훌륭해요. 만두소를 넉넉하게 채운 고기야채만두도 일품이고요. 창가에 앉아 한옥마을의 풍경을 내다보며 먹으면 눈까지 즐거워지니, 전주에 왔을 때 꼭 맛보기를 권하는 길거리 음식이에요.

감로헌은 약선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한정식 음식점으로, 맛은 물론이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곳이에요. 감로헌 입구에는 음식에 얼마나 정성을 들이는지 나타내는 글귀가 있는데, 물까지도 약초를 달여서 만든다고 해요. 자연에서 얻은 재료 본연의 맛을 내기 때문에 각종 조미료에 지친 현대인에게 좋은 음식이에요.

감로헌 내부는 마치 시골집에 온 것처럼 소박하게 꾸며져 있어요. 코스처럼 정갈하고 보기에 좋으면서도 담백한 요리가 천천히 나와 맛을 음미하며 식사를 할 수 있어요. 기본 반찬으로는 홍시를 넣어 단맛을 낸 배추겉절이와 아삭아삭한 우엉 잡채, 시래기 무침, 연근조림 등이 제공돼요. 든든하면서도 건강에 좋은 약선 요리를 맛보고 특별한 음식과 함께한 여행의 추억을 남겨보세요.

덕천식당은 전북대학교 앞에서 1976년부터 오래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맛집이자 전주에서도 순대국밥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메뉴는 국밥 종류 몇 가지와 술로 구성되어 있어 비교적 간단한 편이며, 가격도 매우 저렴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이곳은 순대국밥으로 유명하지만 실제로 순대는 들어 있지 않아요. 식탁에 올라와서도 한참 동안 묵직한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순대국밥 속 갖가지 내장 부위가 입맛을 돋워요. 담백하고 시원한 맛은 추운 겨울철에 몸속 깊은 곳까지 따뜻하게 달래주죠. 한 가지 독특한 점이 있다면, 전주에서는 국밥 건더기를 초장에 찍어 먹는 문화가 있어요. 국밥 한 그릇과 함께 특별한 지역 식문화도 경험해 보세요.

통집은 전북대학교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데다, 특히 안주가 맛있어서 유명한 주점이에요. 전북대학교 학생들이 입학할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다양한 모임을 하면서 추억을 쌓는 곳이죠.

통집의 다양한 메뉴는 하나같이 입맛을 돋우지만,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별미가 있어요. 해물솔전과 김치전이 반반 들어간 ‘전 반반’은 아낌없이 넣은 재료와 바삭한 식감으로 훌륭한 맛을 자랑해요. 현미베이크치킨은 현미를 섞은 튀김 옷을 입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럽죠. 마지막으로 물국수는 적당히 칼칼하면서도 속을 든든하게 해 주기 때문에 입가심으로 즐기기에 그만이에요. 술은 직접 꺼내 먹어야 하고 기본 안주와 숟가락 젓가락까지 셀프로 챙겨야 하지만, 대학생 시절, 친근한 이모님이 계시던 술집의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어요.

팔복감자탕은 푸짐하고 얼큰한 감자탕을 맛볼 수 있는 전주의 인심 좋은 맛집이에요. 질 좋은 등뼈를 사용해 고기에 잡내가 거의 없고 국물은 진하고 고소해요.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연한 고기와 꼬들꼬들하게 말려 식감이 좋은 시래기가 이루는 절묘한 조화가 일품이에요.

살코기만 발라서 밥 한술을 국물에 푹 담가, 시래기를 곁들여 먹으면 속을 든든하게 채울 수 있어요. 적당히 잘 익은 아삭아삭한 깍두기는 감자탕에 감칠맛을 더해줘요. 반찬으로 나오는 깻잎에 싸 먹어도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죠. 심지어 부드러운 시래기는 무한리필로 제공돼요. 전라도 전주의 솜씨 좋은 맛집에서 감자탕 본연의 맛을 느껴보세요.

진미집은 전주 중앙시장 부근에 있는 실내포장마차로, 연탄돼지불고기와 김밥이 유명해요. 1976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역사가 깊은 곳이에요. 돼지불고기와 김밥은 기본이고, 가락국수는 선택해서 주문할 수 있어요. 테이블도 많고 가격이 부담 없어서 가볍게 한잔하기에 좋아요.

연탄 불고기는 직접 구워서 1인분씩 나오는데, 부드러운 식감과 연탄불에 그을린 달달한 소스 맛이 특징이에요. 전주 방식으로 불고기 한 점에 김밥 한 조각을 올려 먹으면 술이 술술 들어가죠. 진미집은 엄청난 가성비로 기분 좋게 한 끼를 해결하고 노천 포차의 감성까지 느낄 수 있는 소박한 분위기의 맛집이라, 젊은 청년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