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올여름 우리는 현지 전문가와 팀을 구성하여 여행자를 위해 기획한 #이게바로찐여행 가이드 시리즈를 선보이게 되었다. 여행자들이 다시 여행길에 오르는 것을 돕기 위한 이 가이드에는 여행지를 구석구석 꿰고 있는 현지 전문가의 팁과 추천을 가득 실었다. 반드시 먹어봐야 할 지역 별미부터 문화 체험, 흥미진진한 액티비티, 공연, 쇼핑 장소 등에 이르기까지, 이 가이드는 여행자에게 색다른 여행과 평생 한 번뿐인 경험을 제안한다! 여행자가 안전하면서도 집중도 높은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포스트 팬데믹 상황에서 여행할 때의 팁도 제공한다. 뻔한 관광지는 버리자. #이게바로찐여행과 함께 진짜 여행을 떠날 시간이다!
방콕의 바 문화를 정의하는 한 가지가 있다면 트렌드를 따르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인데요. 한때는 맞춤형 칵테일이 인기였고, 몇 년 전만 해도, 스피크이지(speakeasy)바는 찾기 힘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락다운이 수년간 지속된 후 마침내 문을 연 바 업계를 보면 와인메이커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유기농 재료 사용을 늘리며 자연 그대로인 내추럴 와인의 세계에 빠진 것 같습니다. 소개해 드리는 리스트를 따라 색다른 와인 테이스팅과 미각의 #이게바로찐여행 을 경험해 보세요.
그러나 선택한 내추럴 와인 핫플레이스로 달려가기 전에 내추럴 와인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좋겠죠? ‘와인 인투지에스트(Wine Enthusiast)’ 매거진에 따르면, 내추럴 와인은 자연 효모로 발효된 포도로 만들어진 와인을 말합니다. 내추럴 와인은 인위적인 공정이 전혀 없으며, 여과되지 않고 보존제인 아황산염이 첨가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생산된 와인보다 더 쉽게 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추럴 와인 애호가들은 경작 당시의 토지와 기후의 상태가 그대로 반영된 와인을 마실 수 있는 역사로 여기며 아무것도 첨가되지 않은 포도의 맛을 즐깁니다.
그렇다면 내추럴 와인은 유기농 또는 심지어 바이오다이나믹이라는 의미일까요?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내추럴 와인은 유기농으로 재배한 포도로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포도가 비료 대신 퇴비로 재배되고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의 창시자인 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teiner)가 정한 천문학 기반 달력에 따라 재배되는 경우, 바이오다이나믹 와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유기농 와인(지역마다 다름)과 바이오다이나믹 와인에는 엄격한 규정이 적용되는 반면, 아직까지 내추럴 와인을 만드는 정확한 방법을 공식적으로 정의하는 규칙이 제정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추럴 와인에 대한 흥미를 잃지는 마세요. 친환경 식품과 마찬가지로, 더 지속 가능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건전한 소비를 추구하는 와인 애호가라면 이 흥미롭고 희소성이 높은 와인을 좋아하실 겁니다. 와인 초보자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을 5가지 와인 플레이스를 소개합니다.
코로나 기간에 방콕을 방문할 때 알아야 할 점
- 격리 의무가 해제되었으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여행자는 방콕에 도착하자마자 일상생활을 할 수 있어요.
- 인기 있는 레스토랑과 바는 혼잡할 수 있으므로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 여기에서 최신 현지 코로나19 방역 규정 및 건강 지침을 확인하세요.
- 1
어바웃 이터리
소규모 지역 농장에서 지속 가능하게 재배한 유기농 농산물을 사용하는 어바웃 이터리(About Eatery)의 신념에 따라, 이 와인바 겸 이탈리아 비스트로는 가족이 운영하는 포도원에서 생산한 유기농, 내추럴 와인도 제공하는데요. 여기에는 수상 경력이 있는 그란몬테(GranMonte)와 같은 현지 와인메이커도 포함됩니다. 그란몬테는 조지아에서 수입한 클레이 캐스크에 시라와 체닌 블랑 포도로 내추럴 와인을 만드는데요. 수석 와인메이커인 니키 로힛나비(Nikki Lohitnavy)는 그란몬테 와인의 맛을 "흙내음"과 "은은함"으로 표현했습니다.
- 2
클라우드 와인
클라우드 와인바는 유기농, 바이오다이나믹, 내추럴 와인(‘최소 개입’ 특징을 내세움)에 대해 보다 ‘교육적인’ 접근 방식을 추구합니다. 태국에서 내추럴 와인을 개척한 와인 개러지(Wine Garage)가 운영하는 이 매장은 지속 가능하고 유기농 또는 바이오다이나믹한 생산 방식을 따르는 소규모 와인메이커에 중점을 둡니다. 킴 워치트베이틀(Kim Wachtveitl) 사장은 내추럴 와인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더 "캐주얼” 하고 "향기로운" 스파클링 와인인 ‘펫낫’(petillant naturel의 줄임말)과, 청포도와 적포도를 함께 발효한 와인을 추천합니다. 그는 "과일 향이 뛰어나고 입 안에 짜릿함을 주는 이 와인들은 테라스나 해변에서 차갑게 즐기면 좋다"며 동남아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 3
모드 깨우 와인바
현지 바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모든 술 애호가라면 방콕 중심업무지구의 변두리에 있는 활기차지만 소박한 이곳을 꼭 방문해 보세요. 전 소믈리에 가간(Gaggan, 미쉐린과 ‘셰프의 테이블’로 유명함)이 포함된 팀이 운영하는 모드 깨우(태국어로 ‘원샷’을 의미)는 손님이 직접 와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별도의 와인 리스트없이 ‘개입을 최소화한’ 와인만 제공합니다. 내추럴 와인 초보자를 위한 최고의 선택은 세 가지 다른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플라이트 스쿨(flight school)’ 입니다. 이 와인들은 현지 외식업계에서 유명한 셰프들이 개발했으며 계절에 따라 바뀌는 바 바이트와 페어링하면 좋아요.
- 4
로즈 내추럴 와인
모드 깨우가 소박하다면 방콕의 트렌디한 통로 지역 한가운데에 위치한 로즈 내추럴 와인(The Rose Natural Wine) 바는 내추럴 와인 애호가를 위한 진정한 놀이터로 생각할 수 있는데요. 자신의 와인 취향을 실험하고, 보수적인 부모 세대보다 내추럴 와인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려는 젊은 태국인들이 주 고객입니다. 벨벳 커튼으로 둘러싸인 좁은 공간이 주는 아늑하고 친밀한 분위기는 젋은이의 거실에 있는 듯한 느낌을 강조합니다. 오너가 선별하고 내추럴, 유기농 및/또는 바이오다이나믹 와인으로만 구성된 한 페이지의 와인 리스트를 보실 수 있는데요. 특히 메를로와 샤르도네 포도를 같이 발효시켜 만든 호주 아델레이드 힐즈의 와인메이커 젠틀 포크(Gentle Folk)의 블러썸 블렌드(Blossom Blend)를 추천합니다. 또한 이 가이드에 소개된 다른 바들과는 달리 로즈 내추럴은 아침 7시부터 20% 할인된 가격으로 배달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 5
말라
낮에는 꽃집, 밤에는 와인바로 변신하는 말라(Mala)는 아쉽게도 웹사이트가 없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고 가정적인 분위기와 변동되는 내추럴 와인 리스트 덕분에 도시의 열혈 와인 애호가들이 모이는 인기 있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패트릭 쉰들러(Patrick Schindler)가 큐레이팅한 와인 리스트는 유기농 및 바이오다이나믹 농법과 ‘최소 개입’ 철학을 고수하는 프랑스의 컬트 와이너리인 도메인 그레메농(Domaine Gremenon)의 와인과 같은 현명한 선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말라는 그레메농 와인 외에도 펫낫과 ‘오렌지,’ ‘앰버’ 와인을 제공합니다. 화이트 와인 포도로 만들어졌으며 발효하는 동안 껍질이 남으면서 붙은 이름인데요. 포도 껍질이 원액과 접촉한 시간에 따라 주황색 또는 호박색 와인이 탄생하며, 탄닌감이 강한 맛과 구조가 독특합니다. ‘힙’한 지역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차로엔크룽에 위치한 말라는 와인과 잘 어울리는 다양한 프랑스 샤퀴테리와 치즈도 제공합니다.
(본 콘텐츠에 제시된 견해는 온전히 저자의 의견이며, 웹사이트의 의견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