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올여름 우리는 현지 전문가와 팀을 구성하여 여행자를 위해 기획한 #이게바로찐여행 가이드 시리즈를 선보이게 되었다. 여행자들이 다시 여행길에 오르는 것을 돕기 위한 이 가이드에는 여행지를 구석구석 꿰고 있는 현지 전문가의 팁과 추천을 가득 실었다. 반드시 먹어봐야 할 지역 별미부터 문화 체험, 흥미진진한 액티비티, 공연, 쇼핑 장소 등에 이르기까지, 이 가이드는 여행자에게 색다른 여행과 평생 한 번뿐인 경험을 제안한다! 여행자가 안전하면서도 집중도 높은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포스트 팬데믹 상황에서 여행할 때의 팁도 제공한다. 뻔한 관광지는 버리자. #이게바로찐여행과 함께 진짜 여행을 떠날 시간이다!
‘방콕’을 생각할 때 항상 ‘기발함’을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보통 음식과 역사 그리고 낭만을 떠올리죠. 그러나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재미있고 독특한 장소가 많이 있는데요. 시간이 멈춘 듯한 쇼핑몰, 복권 당첨을 기원하기 위해 세워진 사원, 수많은 레트로 음식점과 같은 독특한 광경은 ‘천사의 도시’의 놀라운 기발함에 관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예상 밖의 즐거움과 #이게바로찐여행에 대한 열망이 있는 여행자를 위한 일일 투어를 소개합니다.
코로나 기간에 방콕을 방문할 때 알아야 할 점
-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됐지만, 음식점 등 실내 장소에 들어갈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 방콕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으므로 사전에 입장권이나 액티비티를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 여기에서 최신 현지 코로나19 방역 규정 및 건강 지침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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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온록윤
고리타분한 호텔 뷔페를 생략하고 수백만 명의 방콕 시민들이 수십 년 동안 즐겨온 유서 깊은 조식 맛집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차런끄룽 로드(Charoen Krung Road)에 있는 온록윤(On Lok Yun)은 타이 아이스커피, 코코넛 커스터드를 발라 숯불에 구운 토스트, 특이한 장식품으로 꾸며진 인테리어로 1933년부터 방콕의 미식가들을 매료시켜왔습니다. MRT 삼욧(Sam Yod)역 3번 출구로 나와 차런끄룽 로드를 건너면 됩니다. 120바트에 1일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지만 MRT의 최신 가격 정보와 운영 시간은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세요. 부라판 로드(Buraphan Road)를 건너 걷다 보면 왼쪽에 온록윤 간판이 보일 거예요. 대기 시간이 최대 40분까지 걸릴 수 있으니 시간을 아끼려면 가능한 한 일찍 도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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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나이팅게일-올림픽
이제 식당을 나와서 좌회전합니다. 사라 차럼꾸룽(Sala Chalermkrung) 왕립극장(가면극 ‘콘’과 태국 전통 음악의 고향)에 다다르면 티통 로드(Ti Thong Road)로 좌회전합니다. 길을 따라 두 블록을 더 내려가면 오른쪽에 베이지색 외관과 빨간색 간판이 있는 오래된 다층 건물이 나오는데요. 태국의 최초이자 가장 오래된 백화점인 나이팅게일-올림픽(Nightingale-Olympic)입니다. 정문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태국 악기, 빈티지 마작 세트, 테니스 거장 지미 코너스의 포스터 등 50년 전에 팔던 것과 동일한 물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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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00: 옹앙 운하 산책
나이팅게일-올림픽에서 1900년대 중반 물건들의 보물창고를 뒤적거리며 1시간을 보내고 나면,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옹앙 운하(Ong Ang Canal Walk) 옆 벽에 그려진 그래피티가 눈길을 끌 거예요. 백화점을 나와 티통 로드(Ti Thong Road)를 따라 우회전한 후 ‘리틀 인디아’를 관통하는 파후랏 로드(Pahurat Road)에서 좌회전하세요. 다양한 직물 상점이 모여 있는 파후랏 로드를 따라 걷다 보면 챠크라펫 로드(Chakkraphet Road)가 나옵니다. 거기서 좌회전하여 세 블록을 걷다가 물이 보이면 마하차이 로드(Maha Chai Road)에서 우회전하세요. 옹앙 운하는 커피숍, 기념품 가게, 방콕 최고의 그래피티 예술가들의 벽화가 가득한 도시 복원 구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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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와타나파니치
지금쯤이면 아침에 먹은 게 다 소화됐을 텐데요. 이제 도시의 새로운 지역을 찾아 더 서쪽으로 향할 시간입니다. 방콕에서 가장 힙한 거리 중 하나인 에카마이 로드(Ekkamai Road)의 스시 바와 나이트클럽들 사이에 위치한 이 매력적인 오래된 식당은 특이한 비법을 가지고 있는데요. 바로 가게 앞의 거대한 냄비에서 끓고 있는 45년 역사의 갈색 육수입니다. 육수는 매일 보충되지만 한 번도 교체한 적이 없기 때문에 깊고 진한 국물을 자랑하며, 소갈비 국수(80~100바트)의 완벽한 베이스가 됩니다.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200바트에 염소고기 국수를 드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모험심이 더 강한 분들은 소 또는 염소의 생식기를 육수에 삶은 ‘thua un thua diew’를 200바트에 주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가려면 MRT 지하철로 다시 돌아가 스쿰빗(Sukhumvit)역에서 하차한 후 스카이트레인(1일 승차권 140바트)으로 환승하여 에카마이(Ekkamai)역에서 나와 Ekkamai Soi 18까지 택시를 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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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왓 매낙 프라카농
눈이 번쩍 뜨이는 점심 식사를 마친 후에는 스카이트레인으로 돌아가 온넛(On Nut)역으로 갈 시간입니다. 거기에서 택시를 타고 이 지역의 모든 택시 기사가 잘 아는 장소인 왓 매낙 프라카농(Wat Mae Nak Prakanong)으로 가세요. 사원 내에는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유령인 매낙을 모시는 사당이 숨겨져 있는데요.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100년 전쯤에 매낙의 남편이 전쟁터로 갔습니다. 임신한 채 혼자 남은 매낙은 아기를 낳던 중 아이와 같이 사망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남편이 전쟁에서 돌아왔을 때, 살던 집에서 아내와 아기의 영혼이 결코 죽지 않은 것처럼 계속 머무르는 것을 발견했죠. 겁에 질린 한 주민이 둘의 영혼을 병에 담아 운하 깊숙이 던졌다고 합니다. 그 병이 놓여 있는 곳은 지금 그녀의 신사가 있는 곳으로 사람들은 가르침을 받기 위해 매낙에게 기도하고 다산을 기원하기 위해 아기에게 장난감을 바치러 옵니다. 그러나 이 사원은 복권에 당첨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데요. “행운”의 숫자를 찾기 위해 사람들은 베이비 파우더(경내에서 판매)를 사원의 나무 몸통에 문지른 다음 나무껍질에 숨겨진 숫자를 찾습니다. 그런 다음 사원 출구에 위치한 판매점에서 바로 복권을 구입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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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칩 찰리
소원을 빌었다면 이제 방콕에서 가장 사랑받는(그리고 가장 특이한) 유흥 시설 중 한 곳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오늘을 기념하세요. 이전에 더 시내 쪽에 있었던 ‘칩 찰리(Cheap Charlie)’는 야외 바를 BTS 온넛역 근처의 저렴한 지역으로 옮겼습니다. 택시를 타고 역으로 돌아와 길 건너편으로 나와 Sukhumvit 50으로 향합니다. 길을 따라 테스코 로터스(Tesco Lotus)에 다다르면 테스코 주차장 건너편에 바가 있는데요. 오후 5시에 문을 여는 이 오랜 역사의 지역 명소는 많은 동물 두개골, 골동품 장식, 움직이는 모형 기차와 수많은 표지판 등으로 눈에 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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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W 디스트릭트
이제 목도 축였으니, 다양한 음식을 탐험할 수 있는 인기 야외 푸드코트에서 하루를 마무리하세요. BTS 프라카농(Phra Khanong)역에서 불과 몇 걸음 거리에 있으며 온넛(On Nut)에서 한 정거장 거리에 있습니다. 생맥주 외에도 태국은 물론 자메이카, 중국, 멕시코, 그리스, 인도, 일본, 이탈리아 요리를 판매합니다. 에어컨이 완비된 안락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푸드코트 바로 옆에 있는 인근 스카이워크 콘도미니엄(Skywalk Condominium) 꼭대기에 시엘로 스카이 바(Cielo Sky Bar)가 있습니다. 반짝이는 불빛 속에서 술을 마시며 알차게 보낸 하루를 회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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