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축구 경기장 베스트 7

웸블리 스타디움은 영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축구의 본고장이라는 명성에도 걸맞은 곳이에요. 2007년에 개장한 이 9만 석 규모의 경기장은 영국 국제 경기,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FA 컵 결승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시범 경기 등을 개최해요. 웸블리 스타디움 지상 역이나 웸블리 파크 지하철역에서 걷는 길은 특별한 느낌이 있고, 경기가 다가올 때의 흥분된 에너지가 언제나 느껴져요. 경기장 위로 뻗어 있는 유명한 아치에서 런던 전경이 볼 수 있어요. 웸블리는 개폐식 지붕이 있어 악천후 속에서도 경기가 열리죠.

최고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양쪽 골대 뒤쪽 좌석의 티켓을 예매해 보세요. 이 구역은 열렬한 팬들이 앉아 응원가를 부르는 곳이에요. 가족들은 대개 중앙선과 나란히 있는 중앙 스탠드를 선택해요. 웸블리 관중석의 가격은 다양하며, 가장 저렴한 티켓은 스탠드에서 세 번째 단(가장 높은 곳)이에요. 경기 일정이 없더라도 탈의실, 로열 박스, 트로피 룸을 둘러볼 수 있는 75분간의 경기장 투어에 참여해 보세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유럽에서 가장 인상적인 경기장 중 하나로, 경기장 전체가 시원한 네온 블루색 조명으로 물드는 저녁 경기 때가 특히 멋져요. 토트넘 홋스퍼 팀은 오래전부터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경기를 뛰었지만 2019년에 노후된 경기장을 허물고 지금의 경기장을 지었어요. 관중을 62,0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이 최첨단 경기장은 런던 최대 규모의 클럽 경기장이에요. 축구장과 동시에 전면 리노베이션을 진행한 화이트 하트 레인 기차역에서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요. 휠체어 이용이 가능하고 주변에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이 들어서 있죠.

다행히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다른 현대식 경기장처럼 '그릇'형으로 설계하지 않았어요. 대신 경기장 양쪽에 4개의 큰 스탠드를 세운 보다 전통적인 스타일로 설계했죠. 경기의 분위기를 가장 잘 느껴보고 싶다면 런던에서는 '팍스턴 엔드'라는 이름으로 통하는 노스 엔드에서 티켓을 예약해 보세요. 경기가 없는 날에는 멀티미디어 장치를 사용해 원하는 속도로 경기장을 둘러볼 수 있는 혁신적인 경기장 투어를 신청하는 건 어떨까요?

아스널 FC는 런던에서 가장 성공적인 팀 중 하나로, 런던 북부 하이버리에 있고 60,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홈 경기를 치러요.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은 2006년에 개장하면서 아스널이 93년간 경기를 치렀던 규모가 더 작은 하이버리 스타디움을 대체하게 되었어요. 피카딜리 라인의 아스널 역이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지만, 빅토리아 라인을 타고 하이버리 앤 이슬링턴에 내리면 비교적 사람이 많지 않고 도보로 1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할 수 있어요.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은 골대 뒤편에 있는 위층이 가장 분위기가 좋아요. 특히, 노스 뱅크가 유명하죠. 가족끼리 관람할 때는 이스트와 웨스트 스탠드의 아래쪽이 가장 좋아요. 좌석은 경기장과 수평을 이루고 있어 경기를 한눈에 볼 수 있죠. 탈의실을 방문해 그동안 아스널이 획득한 수많은 트로피를 보고 싶다면 경기가 있는 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셀프 가이드 경기장 투어에 참여해 보세요.

첼시의 홈그라운드인 스탬퍼드 브리지는 런던 서부의 풀럼 자치구에 있어요. 첼시 클럽이 1877년에 설립된 이후로 줄곧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수시로 리노베이션을 거쳐 영국에서 가장 훌륭한 경기장 중 하나가 되었죠. 경기가 있는 날에 스탬퍼드 브리지는 수많은 구호가 메아리치는 열정적인 분위기가 돼요. 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매튜 하딩 스탠드 아래쪽 티켓을 예매해 보세요. 가족이 관람하러 갈 때는 이스트 스탠드가 가장 좋아요.

2000년대에 첼시가 엄청난 성공을 누리며 모든 영국 및 유럽 타이틀을 휩쓸었던 덕분에 첼시 경기장 투어는 트로피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 영국에서 경기장 투어 중 최고가 되었죠. 첼시의 홈그라운드 경기장은 디스트릭트 라인의 풀럼 브로드웨이 역에서 갈 수 있어요.

런던 스타디움은 2012년 런던 하계 올림픽의 가장 중요한 건물로 건설되었고 지금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의 홈구장이 되었어요. 타원형 경기장은 이스트 런던의 고급화된 지역에 둘러싸여 있으며, 경기 전후로 구경할 만한 게 많아요. 60,000석 규모의 경기장은 구석구석 잘 보이도록 설계되었어요. 휠체어의 접근성도 사려 깊게 고려했죠. 클럽 규모 대비 경기장이 거대하기 때문에 당일 경기 티켓을 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이에 비해 영국에서 웨스트햄보다 더 큰 축구팀은 경기 티켓을 구하기 어렵죠.

웨스트햄의 응원가를 함께 부르고 싶다면 빌리 본즈 스탠드의 좌석을 예약해 보세요. 경기장 투어는 일주일 내내 진행되며, 경기장을 돌면서 건설 당시와 관련된 흥미로운 정보를 알려줘요. 지하철과 지상 열차 노선과 연결되는 스트랫퍼드 역 바로 옆에서 런던 올림픽 경기장을 찾을 수 있어요.

스포츠의 역사가 살아 있으면서도 라이브 축구 경기의 흥분을 느끼고 싶다면 풀럼 FC의 크레이븐 코티지만 한 곳이 없어요. 크레이븐 코티지는 런던 서부에 있는 비교적 오래된 경기장으로, 번화한 풀럼의 템스강 북쪽 강변에 자리하고 있죠. 풀럼 FC는 영국에서 큰 우승 실적을 올린 적은 많지 않지만 해로즈 백화점을 소유한 모하메드 알 파예드가 인수한 이후로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축구 리그에서 유명한 프리미어 리그 팀으로 승격되었어요.

크레이븐 코티지가 특별한 이유는 경기장을 건설할 때 사용한 붉은 벽돌과 나무 좌석을 지금도 사용하기 때문이에요. 이곳에서는 유리와 강철로 건설한 현대식 경기장과는 완전히 다른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죠. 축구 투어를 통해 경기장을 둘러볼 수 있는데, 경기장과 풀럼 클럽에 대한 역사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예요. 크레이븐 코티지에 가려면 지하철을 타고 퍼트니 브리지 역에서 내리세요.

찰턴 애슬레틱은 이스트 런던 지역에 위치한 잠자는 거인과도 같은 곳이에요. 더 밸리 경기장이 약 2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는 걸 생각하면 찰턴 애슬레틱 클럽이 2006/7 시즌 이후로 프리미어 리그에 올라오지 못했다는 게 놀라울 정도예요. 런던의 다른 여러 팀에 가려져 있기는 하지만 찰턴 애슬레틱 팬은 매우 열정적이고 더 밸리는 활기 넘치는 영국의 하위 리그 축구를 볼 수 있는 명소예요. 티켓도 다른 런던 축구팀보다 훨씬 저렴해요.

응원하는 분위기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노스 스탠드의 티켓을 예매해 보세요. 최고의 시설을 갖춘 가장 현대적인 경기장이에요. 전망은 웨스트 스탠드 위쪽이 가장 좋아요. 사우스 스탠드는 원정 서포터에게 제공되고 보다 현대적인 다른 3면의 관중석보다는 상당히 오래된 느낌이 나요. 찰턴 지상 기차역에서 몇 분 거리에 있어요. 주빌리와 노던 라인에서 런던 브리지 지하철역과 연결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