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후 로마에서 즐길거리 베스트 10

테아트로 델로페라 디 로마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오페라 극장이에요. 1880년에 개장한 이 극장은 도메니코 코스탄치가 설립 자금을 지원한 네오 르네상스 스타일의 건물이죠. 1926년과 1958년에 마르첼로 피아첸티니가 했던 리모델링을 포함하여 몇 번의 개조와 보수 공사를 거쳤어요. 테아트로 델로페라 디 로마는 멋진 외관과 마찬가지로 아름답게 꾸며진 내부에 약 1,600명을 수용할 수 있죠.

이 오페라 극장은 세계 최고의 라이브 오페라 및 발레 공연을 선보여요. 카루소, 파바로티, 도밍고, 마리아 칼라스, 레나타 테발디 등의 유명한 공연자를 초빙하기도 했어요. 연간 프로그램은 오페라 외에도 다양한 고전 및 현대 공연으로 채워져 있어요.

나보나 광장은 서기 1세기까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유명한 광장이에요.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통치 기간에 경기장이 건설되었던 자리로, 로마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죠. 오늘날 이 광장은 멋진 바로크 양식 건물과 고전적인 피우미 분수로 유명해요.

나보나 광장은 낮에 사람들로 붐비는 경우가 많지만, 저녁에는 앉아서 휴식을 즐기기에 좋아요. 광장 주변 건물은 밤이 되면 환하게 불을 밝혀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내죠. 주변을 둘러싼 바 덕분에 로마에서 가장 좋은 만남의 장소로 알려져 있어요.

트레비 분수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분수대 중 하나예요. 수로를 통해 물이 공급되는 트레비 분수는 니콜라 살비가 설계하고, 1762년에 주세페 판니니가 완공했어요. 높이가 26m가 넘고 너비는 약 50m에 달하며, 고대 신을 조각한 섬세한 조각상이 수없이 많이 장식되어 있죠.

분수와 주변 광장에는 여름이면 하루에도 수천 명이 찾아오지만 밤이 되면 훨씬 한적해요. 조명이 완전히 켜진 것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기도 해요. 어깨 너머로 동전을 던질 곳도 쉽게 찾을 수 있죠. 트레비 분수 주변에는 저녁 식사 후 디저트를 먹을 수 있는 좋은 젤라테리아도 있어요.

로마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색다른 여행을 하고 싶다면, 저녁에 가이드와 함께 떠나는 지하 묘지 야간 투어를 체험해 보세요. 로마에는 로마 제국 시대에 지어진 지하 묘지와 지하실이 많이 있어요. 지하 묘지는 로마 통치자의 박해를 피하기 위해 지하실에 순교자를 매장했던 최초의 기독교인들이 건설하고 장식했어요. 오늘날에도 로마 곳곳에 흩어져 있는 지하 묘지는 잘 보존되어 있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되었어요.

로마의 지하 묘지 야간 투어에서는 카푸친 지하실, 프리실라 지하 묘지, 성 아그네스 지하 묘지 등을 방문해요. 으스스하기는 해도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투어예요. 고대의 매장 관습에 대해 배우고 로마 시대의 프레스코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죠.

산탄젤로 성은 하드리아누스의 무덤이라고도 불리는 원형 요새예요. 이 독특한 원형 건물은 서기 135년에 하드리아누스 황제와 그의 가족을 위한 묘지로 건설되었어요. 나중에는 군사 요새로 바뀌었고, 16세기에는 교황이 성과 피난처로 사용했죠.

이 요새가 서 있는 티베르 강 오른쪽 제방 너머로 산탄젤로 다리가 있는데, 이는 로마에서 손꼽히는 로마 시대 다리 중 하나예요. 현재 산탄젤로 성은 아름다운 고가구와 그림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죠. 특히 밤이 되면 다리에서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요.

로마는 늦은 밤까지 술을 즐기고 도시의 아름다운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좋은 루프탑 바가 많아요. 루프탑 라운지와 바는 다소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특별한 날이거나 처음 로마를 방문했다면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어요.

인기 있는 루프탑 바에서는 로마의 랜드마크를 내려다 볼 수 있죠. 티치아노 테라스는 로마를 상징하는 콜로세움이 내려다보이는 야외 테라스이고 라 리모나이아의 야외 및 실내 공간에서는 디오클레티아누스 욕장이 보여요.

바티칸 박물관은 바티칸 시티에 있는 여러 개의 갤러리를 의미해요. 박물관을 설립할 계획은 16세기 율리우스 2세 교황이 세웠어요. 현재 소장 작품은 약 7만 점으로 늘었고 2만 점이 전시되고 있죠.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미켈란젤로의 유명한 천장화를 볼 수 있는 시스티나 예배당이에요.

바티칸 박물관은 금요일과 토요일에 늦은 밤까지 개장해요. 해가 진 후 오후 10시 30분까지 갤러리를 관람할 수 있는데, 혼잡한 낮과는 달리 인파를 피해 귀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기회죠.

트라스테베레는 로마의 매력적인 보헤미안 지역으로 유명해요. 한때는 노동 계급이 머물던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활기 넘치는 나이트라이프와 아름다운 거리를 보러 사람들이 모여들죠. 이 지역 전체에 깔린 조약돌 길은 낮에도 그림처럼 아름답지만, 밤이 되면 아름다운 조명과 젊은 인파가 모여 특히나 분위기가 좋아요.

트라스테베레에서는 전통적인 트라토리아, 수제 맥주 펍, 북적이는 광장을 볼 수 있어요. 밤이 되면 성모 마리아 대성당에 아름답게 불을 밝힌 모습을 볼 수 있는 산타 마리아 광장이 지역 활동의 중심이 되죠. 이 광장에서부터 뻗어 나가는 거리를 따라 훌륭한 바와 레스토랑을 찾을 수 있어요.

비아 산 조반니는 로마의 콜로세움 동쪽 가장자리로 이어지는 쇼핑과 나이트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300m 길이의 거리예요. 이곳은 1960년대부터 성소수자 커뮤니티가 모이는 장소였어요. 2007년에는 공식적으로 로마의 게이 거리로 지정되었죠. 매년 개최되는 로마 게이 프라이드에서 활동과 행사가 열리는 중심지이기도 해요.

상점, 동성애자를 위한 바, 레스토랑이 있는 보행자 구역이 중심이 되죠. 비아 산 조반니는 로마의 밤 문화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지역이에요. 주변의 유명한 바와 클럽으로는 라 보티첼라, 커밍 아웃, 더 레이스 클럽 등이 있어요.

스페인 계단은 18세기에 스페인 광장과 트리니타 데이 몬티 광장 사이에 건설되었어요. 이 가파른 계단은 프란체스코 데 산크티스가 설계했으며, 1723년에 프랑스 외교관 스테파노 퀘피에르가 자금을 댔죠. 이 지역은 오래전부터 예술가, 화가, 시인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해요.

이 135개의 계단은 로마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명소이지만 사람이 적은 밤 시간에 방문하는 게 좋아요. 계단, 위에 있는 교회, 아래쪽의 광장에 아름다운 조명이 비치기도 하죠. 서늘한 저녁때 편안히 앉아 느긋하게 지나가는 사람을 구경하고 로마의 분위기를 감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