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먹거리 베스트 11

저렴한 가격에 적절한 영양까지 섭취할 수 있는 덴푸라는 일본에서 인기 많은 음식이에요. 새우, 생선, 오징어, 채소 또는 두부를 가볍게 두드리고 빠르게 튀겨 몸에 좋은 비타민과 무기질의 손실을 막은 덴푸라를 한입 베어먹으면 바삭바삭한 식감이 귀와 입을 즐겁게 하죠. 덴푸라만 먹을 수 있지만 주로 면 요리나 밥 위에 얹어 다양한 소스에 찍어 먹는 것도 별미입니다.

면은 밥 대신 먹기 좋은 요리죠. 저렴하고 맛도 있으니까요. 메밀가루로 제면해 회색빛을 띠는 소바는 따끈한 국물과 함께 먹거나 진한 소스에 찍어 차게 먹기도 하죠. 우동도 쯔유나 가쓰오부시 등으로 맛을 낸 육수를 부어 따뜻하게 먹거나 차게 먹습니다.

전국에 10,000곳이 넘는 전문점이 있는 라멘은 비록 중국 요리에서 탄생했지만 일본에서 가장 저렴하고 인기 있는 면 요리일 거예요. 면의 두께가 다양한 라멘은 주로 생선, 돼지고기, 된장 또는 간장으로 만든 뜨거운 육수를 부어 내오는데요. 위에 덴푸라나 돼지고기 차슈, 얇은 고기를 얹어 먹기도 합니다.

면 요리 전문점은 대부분 자동판매기를 비치해 두었는데요. 가게에 들어갈 때 자동판매기에서 티켓을 사기만 하면 됩니다. 뜨겁게 먹을지, 차게 먹을지 선택하고 면의 두께, 원하는 양, 좋아하는 토핑을 고르세요. 가게에 있는 주방장이나 직원에게 영수증을 보여주면 주문 끝이죠. 앉거나 설 자리를 찾은 다음,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맛있게 식사하기만 하면 됩니다.

초밥은 전 세계에 가장 잘 알려진 일본 요리죠. 초밥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요리가 되었는데요. 하지만 적절하게 간을 한 밥에 질 좋은 생선회를 얹은 휼륭한 초밥을 맛보면 초밥에 대한 생각이 바뀌실 거예요. 재료에 따라 종류와 형태도 다양한 초밥의 세계에 푹 빠지실 수밖에 없을걸요?

니기리 스시는 가장 친숙한 형태의 초밥인데요. 생선회나 계란, 채소 등을 뭉친 밥 위에 얹은 형태죠. 마키 스시는 김으로 감싼 초밥으로 모양이 다양해요. 데마키 스시는 다양한 재료를 듬뿍 넣어 김을 이용해 원뿔형으로 만 초밥이에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부초밥은 이나리 스시라고 하죠. 도쿄에만도 수천 개의 초밥집이 있어요. 여러 초밥을 맛보며 취향에 가장 맞는 가게를 찾아보세요.

오코노미야키는 여럿이 즐겁게 식사하기 좋은 메뉴입니다. 기본적으로 오코노미야키는 좋아하는 재료를 반죽에 모두 섞고 바로 앞에 있는 철판에 빈대떡처럼 부쳐 먹는 요리예요. 오코노미야키는 '좋아하는 것을 굽다'는 뜻인데요. 해산물, 쇠고기, 닭고기, 베이컨부터 두부, 치즈, 옥수수, 양파, 그 외 채소까지 다양한 재료를 넣어서 먹을 수 있죠.

반죽이 다 익으면 데리야키 소스, 마요네즈, 가다랑어포를 얹어 먹으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여러 명이 좋아하는 오코노미야키를 시키고 직접 구워 먹는 식당이 많아요. 철판에서 직접 구워 먹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맛이 나죠.

테판야키는 음식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요리입니다.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 바로 앞에서 요리사가 능숙하게 철판 위에서 요리를 준비하죠. 현란하게 선보이는 요리사의 기술을 보는 것도 테판야키의 또 다른 즐거움인데요. 대형 호텔에서는 요리사가 날카로운 나이프로 저글링을 하거나 젓가락으로 작은 음식 조각을 잡아채는 등, 실제로 놀라운 묘기를 선보여 식사하러 온 손님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합니다.

테판야키는 보통 쇠고기 코스 요리로 제공되는데요. 아주 비싸고 유명한 고베규부터 더 낮은 등급의 소고기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요. 채소와 밥, 절인 채소도 함께 제공됩니다.

정식은 특히 점심 식사로 인기가 많은 메뉴예요. 많은 식당에서 다양한 정식을 판매하고 있죠. 일반적으로 일본의 정식에는 밥과 국, 절인 채소와 생선, 해산물, 채소나 고기로 만든 주메뉴가 함께 나옵니다. 다양한 음식과 저렴한 가격의 테이쇼쿠 식당에서 일본 가정식의 맛을 느껴보세요.

고급 식당에서는 전통 일식 요리인 가이세키를 판매하는데요. 가이세키는 단순한 요리가 아닌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간주되죠. 신선한 제철 재료만을 사용하여 맛, 식감, 외관과 색채까지 세심한 조화를 이루어야 하거든요. 훌륭한 맛과 겉모습만큼 가격도 높습니다.

야키니쿠는 우리나라의 고기 굽는 문화에서 유래한 음식이에요. 불판에 돼지고기나 소고기, 채소 등을 직접 구워 먹는 점이 유사하죠. 하지만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얇게 썬 고기와 야채를 빠르게 구운 다음 참깨, 마늘, 사케로 맛을 낸 간장 소스에 찍어 먹거든요.

야키니쿠는 보통 한 테이블당 두세 가지의 메뉴를 주문해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구워 먹는 요리예요. 기본적으로 밥과 절인 채소가 함께 제공됩니다.

일본인은 야키토리가 맥주와 잘 어울리는 안주라고 생각해요. 밤늦은 시간에 야키토리 가판대는 항상 붐비죠. 구운 닭고기라는 뜻의 야키토리는 우리나라의 닭꼬치와 비슷한 요리예요. 일부 식당에서는 가슴살, 날개, 심장, 엉덩잇살, 껍질을 비롯한 닭고기의 각기 다른 부위로 만든 꼬치 20여 가지를 판매해요. 시오(소금)나 달콤하고 짭짤한 타레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야키토리는 100엔에서 200엔 정도로 아주 저렴합니다.

샤부샤부는 가족이나 여럿이 먹기 좋은 요리죠. 일본에서 샤부샤부를 먹는 방법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채소와 고기를 주문하면 육수가 담긴 냄비가 함께 나오죠. 젓가락으로 고기를 집어 팔팔 끓는 육수에 익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익은 고기를 짭짤한 샤부샤부 소스에 찍어 먹고나면 어느샌가 손이 다음에 먹을 고기에 가 있을 거예요. 샤부샤부는 주로 쇠고기를 기본으로 하지만 해산물과 돼지고기도 넣어 먹을 수 있어요.

샤부샤부와 비슷하게 스키야키는 고기, 해산물, 채소를 달콤하고 짭짤한 간장 육수에 담아 끓여먹는 요리예요. 샤부샤부와 다른 점은 재료를 냄비에 모두 넣고 보글보글 끓으면 익은 재료를 건져 먹는다는 거죠. 냄비에서 건진 재료는 날계란에 찍어 먹습니다.

일본을 둘러싼 바다에는 수백종의 복어가 서식하고 있어요. 일본인들은 1만 5천년 전부터 독성이 있는 복어를 먹었다고 전해지죠.

일본에 계시는 동안 복어 요리에 한 번 도전해 보세요. 특별한 맛은 없지만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기 좋은 특별한 경험이 될 거예요. 하지만 꼭 면허가 있는 전문점에서 드세요. 치명적인 독이 있는 복어를 제대로 손질하려면 수년간의 훈련을 거쳐야 하니까요. 손질을 끝낸 복어는 날로 먹거나 국에 넣거나 채소와 함께 굽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비타민과 단백질이 다량 함유되어 영양가 높은 장어는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은 음식이에요. 주로 달콤한 데리야키 소스를 발라 밥 위에 얹은 장어 덮밥으로 먹죠. 일본인들은 가장 더운 달에 장어를 먹으면 기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일본에는 장어 전문점이 많은데요. 특히 하마나코 지역에 맛집이 많아요. 이곳은 마을 문화까지도 장어와 연관이 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