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비올 때 즐길거리 10가지

조금이라도 물에 젖는 게 싫다면 오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실내 폭포와 그 폭포가 있는 클라우드 포레스트는 비가 오는 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거대한 인공 온실의 꼭대기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멋진 경사로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마치 실제 열대 지방의 산을 내려가는 것처럼 식물과 꽃이 고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가까이 있는 플라워 돔과 클라우드 포레스트는 모두 온도 조절이 가능하여 시원하고 쾌적한 느낌을 유지해준답니다!

싱가포르에 비가 내릴 때는 쇼핑하러 가는 게 좋은데요. 이때 가장 좋은 장소가 바로 오차드 로드입니다. 오차드 로드 안에는 다양한 쇼핑몰이 있는데, 주요 쇼핑몰끼리 지하도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거든요. 다른 쇼핑몰로 이동하기 위해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죠.

가장 인기 있는 쇼핑몰 중 하나인 아이온 오차드는 니안 시티 그리고 위스마 아트리아와 연결되어 있으며, 오차드 또는 서머셋 MRT 역에서 직접 아이온, 플라자 싱가푸라, 313 서머셋으로 갈 수 있어요. 아니면 도심에서 서쪽으로 가다가 쇼핑하면서 비를 피하고 싶다면 부기스 +와 부기스 정션으로 가보세요. 두 곳이 연결되어 있고 MRT에서 직접 갈 수 있으니까요.

휴일에는 다들 낮에도 술을 마셔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거기에 비까지 내린다면 술 한잔하기에 더할 나위 없겠죠. 뿐만 아니라 특히 클락키 주변의 수많은 바, 레스토랑, 비스트로에서는 하루 종일 해피아워 행사를 진행한답니다. 바는 오후 1시부터 대부분 문을 여는데 그 위로 거대한 지붕이 덮고 있어서 낮이든 밤이든 비를 맞지 않고 음주를 즐길 수 있어요.

프리맨틀 해산물 시장에 가면 맥주와 와인을 S$5에 마실 수 있고, 리틀 사이공에서는 저녁 8시까지 음료를 50% 할인해주죠. 번지바에서는 오후 1시부터 밤 9시까지 맥주 500ml를 S$5에 마실 수 있고 버브 피자바에서는 S$15 이상의 음료 주문 시 무료 피자를 마음껏 먹을 수 있어요.

싱가포르에는 날씨가 좋을 때 찾기 좋은 훌륭한 박물관이 많이 있는데, 비가 내릴 때는 더 가기 좋겠죠. 가장 인기 있는 두 곳은 아시아 문명 박물관과 국립 박물관입니다. 두 곳 모두 포괄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입장료는 S$10 정도인데요. 전자는 아시아 전반의 문화를 담고 있다면, 후자는 싱가포르에 좀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곳으로는 현대적인 싱가포르 미술관, 화려하게 설계한 아트사이언스 뮤지엄, 가슴 아픈 역사의 창이 교도소 등이 있고, 싱가포르의 풍부한 문화사를 보다 깊이 있게 살펴보려면 차이나타운 헤리티지 센터와 말레이 헤리티지 센터에 가보셔도 좋아요.

비가 내리는 날이면 밖에 나가 둘러보는 대신에 스파에서 마음 편히 쉬는 것도 좋겠죠. 다행히 싱가포르에는 수상 경력까지 있는 높은 수준의 스파가 많고, 대부분의 고급 호텔은 객실 내에서나 지정된 센터에서 마사지와 스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샹그릴라 호텔의 열대 정원에 자리 잡은 치, 더 스파와 더 넥스트 밀레니엄에 있는 리뉴얼 데이 스파 그리고 쇼핑을 마친 후 쉴 수 있는 오차드 로드의 에스테티카 등을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래플스 호텔은 싱가포르 슬링이라는 벚꽃 향기 나는 칵테일을 만든 곳으로 유명합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외출이 꺼려진다면 호텔 안에 있는 롱바에서 지난 100년간 거의 달라지지 않은 식민지 시대풍의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롱바의 특이한 전통이라면 바닥에 땅콩 껍질이 깔려 있는 것인데요. 테이블 위에는 여러 개의 땅콩 상자가 있는데, 땅콩 껍질을 그대로 바닥에 던지도록 되어 있어요.

세금이 추가되면 싱가포르 슬링 가격은 약 30SGD이지만 그만한 가치를 하고, 특별한 향수를 경험하는 즐거움이 크답니다. 누구나 들러볼만한 곳이며 한 번쯤은 경험해 볼만 합니다.

비가 내려서 야외 루프탑에 갈 수 없을 때 차이나타운의 더 스크리닝 룸에 방문하면 저녁 식사, 칵테일, 영화 감상까지 한 건물에서 모두 즐길 수 있어요.

안시앙 힐에 위치한 중동 분위기로 꾸민 레스토랑들은 이란, 모로코, 터키, 레바논의 요리를 제공하며, 3층의 영화관은 숫자는 제한적이지만 편한 좌석과 대형 프로젝션 스크린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전에 꼭 예약하시고 웹사이트나 전화로 상영작을 확인해보세요.

싱가포르의 뷔페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특히 비가 내려 밖에 나갈 수 없는 날에는 몇 번이나 다시 가서 음식을 떠올 핑곗거리도 충분하겠죠.

수많은 5성급 호텔에서 하루 종일 뷔페를 제공하는데, 전 세계에서 수입한 가장 좋은 재료를 써서 전문 요리사가 즉석에서 신선한 현지 요리와 아시아 요리를 만들어줍니다.

싱가포르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래플스 애비뉴에 있는 플라이트 익스피리언스 센터에 들러 실제와 거의 동일한 시뮬레이터를 사용해서 나만의 보잉 737-800을 조종해 보는 건 어떨까요. 비행 전에 미리 훈련을 받을 뿐 아니라 면허증을 소지한 파일럿이 이륙, 이동, 착륙을 안내해주며, 비행 시간은 최대 90분입니다.

24,000개의 공항 중 출발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주간 또는 야간에 유명한 도시 위로 날아가 볼 수도 있어요. 착륙이 까다로운 홍콩의 항만 공항으로 가거나 멋진 맨해튼 스카이라인 위로 날아 뉴욕 JFK 공항으로 갈 수도 있답니다. 30분 패키지의 가격은 S$175에서 시작하고 1시간 반 비행의 경우 S$400가 조금 넘습니다.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