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 식사하기 좋은 곳 베스트 8

강릉을 상징하는 경포대 해수욕장에는 해변을 따라 50여 개의 횟집이 모여 있어요. 푸른 바다와 해송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즐기며 싱싱한 해물 요리를 즐길 수 있죠. 활어회뿐만 아니라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조개구이, 대게, 물회 등을 전문으로 하는 맛집들도 있어요. 근래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 커피전문점이 많이 들어서서 식사 후 즐기기에 좋아요.

매콤달콤한 육수에 잘게 썬 생선 살과 채소를 넣고 얼음을 띄워 먹는 물회는 여름철 별미예요. 요트장으로 유명한 사천진항에는 물회로 유명한 음식점들이 모여 있어요. 물회의 맛은 육수가 중요한데 가게마다 독특한 비법이 있다고 해요. 오징어물회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가자미, 광어, 해삼 등 다양한 물회가 있고 여러 해물을 조합한 스페셜 물회도 있죠. 물회에 따뜻한 전복 미역국이나 섭국을 곁들여 먹으면 좋아요.

영진항은 주문진항에서 남쪽으로 10분 거리에 있는 비교적 작은 항구예요. 영진항 주변에는 이곳 주민들이 직접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로 회를 차려내는 횟집들이 모여 있어요. 소박한 규모의 식당들이 많아 훈훈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죠. 예전에는 한적했던 영진항은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알려진 이후로 많은 사람으로 붐비고 있어요. 식사 후 빨간 등대가 예쁘게 서 있는 촬영지를 산책해 보세요.

허균 생가 앞 초당동에 위치한 초당 순두부마을은 오랜 전통의 맛집촌이에요. 초당 순두부는 바닷물을 간수로 써서 만드는데 홍길동전을 쓴 허균의 아버지 허엽이 처음 만들어서 그의 호를 따 초당 순두부라는 이름이 생겼다 해요. 초당 순두부는 옛날부터 부드럽고 고소한 맛으로 유명해요. 전통적으로 맑고 담백한 순두부를 만들었는데 최근에는 짬봉순두부 등 다양한 순두부 메뉴가 개발되어 여행객의 입맛을 즐겁게 해주고 있어요.

강릉시 병산동에는 강원도 토속음식인 감자옹심이를 맛볼 수 있는 옹심이 마을이 있어요. 척박한 땅으로 인해 쌀 대신 감자를 대용하던 강원도 사람들에게 옹심이는 어려운 시절을 상징하는 음식이에요. 감자를 갈면 생기는 감자 전분과 건더기를 동그랗게 빚어 손가락 두 마디 크기의 옹심이를 만들고, 멸치와 다시마 등을 우린 장국에 끓여 내는 음식이에요. 감자옹심이는 집마다 독특한 국물 비법을 갖고 있어 맛이 조금씩 달라요.

대관령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강릉시 성산면에는 오래전부터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맛집촌이 형성되어 있어요.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음식은 대구머리찜이에요. 대구 머리에 콩나물, 두부, 감자 등 갖은 채소와 양념을 넣어 매콤하게 찐 요리로 강원도 향토음식이죠. 맛집촌 안에는 대구머리찜 외에도 순댓국, 막국수, 황태구이, 한우구이, 오리요리, 돈가스 등 다양한 음식점이 있어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