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바다와 일출, 제철과 로봇 기술, 사찰과 읍성 등 볼거리가 많은 도시에요. 경상북도 최대의 도시라는 위상에 걸맞게 잘 알려진 곳이 많은데 해돋이의 성지 호미곶해맞이광장은 포항의 랜드마크와도 같은 명소예요. 이가리 닻 전망대와 영일대 해상누각은 파도 위를 걷듯 바다를 향해 나아가 온몸으로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는 곳이죠.

고즈넉한 사찰 대원사와 오어사는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을 내어주며 경상북도수목원은 푸른 자연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안식을 전해줘요. 포항 장기읍성은 고려와 조선을 관통하는 역사가 숨 쉬는 현장이죠. 포항운하와 국립등대박물관에서 동해 바다를 이웃 삼아 성장한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포항시립미술관과 로보라이프뮤지엄에서는 스틸이라는 소재와 로봇으로 상징되는 도시의 진가를 발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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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미곶해맞이광장

    떠오르는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바다

    호미곶해맞이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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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미곶해맞이광장은 한반도 동쪽 끝에 조성된 광장으로 우리나라를 호랑이 모양으로 그릴 때 꼬리에 해당하는 곳이에요. 울산 간절곶과 함께 해가 제일 먼저 뜨는 장소를 다투고 있는데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포항 호미곶의 일출이 빠른 날이 더 많죠. 1999년에 청동으로 만들어 이곳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상생의 손은 인증 샷 필수 장소예요. 팔을 들고 소맷자락 위에 청동 손을 올려 익살스러운 사진을 찍거나, 손가락 사이로 떠오르는 붉은 해를 사진에 담아보세요.

    광장 뒤에는 새천년기념관이 있는데 햇볕이 따가운 여름이나 바람이 차가운 겨울에는 전망대에 올라 편안하게 호미곶의 풍경을 관람할 수 있어요. 새해 첫날에는 일출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달려온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죠. 당일에는 주변 차량이 통제되는 데다 인근 교통 체증이 극심하므로 미리 숙소를 예약하는 게 좋아요. 생각보다 객실이 빨리 매진되므로 한 해의 계획이 시작부터 틀어지지 않게 서둘러 준비해 주세요.

    주소: 대한민국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해맞이로150번길 20

    전화: +82 (0)54-270-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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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Seongbin Im (CC BY-SA 2.0)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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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어사

    소박하고 단아한 사찰과 아름다운 둘레길

    오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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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어사는 신라 26대 진평왕 때 창건된 사찰로 고요한 정취와 아름다운 풍광으로 사랑받는 곳이에요. 예전에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가 법력으로 죽은 고기를 살리는 대결을 했는데 한 마리만 살아서 헤엄치자 서로 자신의 고기, 즉 오어라고 우겼다는 일화에서 사찰의 이름을 따왔다고 전해지죠. 경내로 들어서면 대웅전과 자장암, 응진전이 방문객을 맞이하는데 좋은 공기와 특유의 정취 덕분에 번잡한 마음을 내려놓고 둘러보기에 좋아요.

    보물 제1290호로 지정된 동종은 신라의 전통이 잘 드러나 있는데 종 주위에 수없이 떨어져 있는 동전을 보면 소망을 빈 이들의 마음이 느껴져요. 유물전시관도 꼭 들려야 할 곳이죠. 다양한 문헌뿐 아니라 원효대사가 직접 사용하던 삿갓까지 있어 지난날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요. 사찰 옆에 있는 출렁다리는 석가탄신일이 다가오면 연등으로 수놓아 더 아름답게 변해요. 다리를 건너 둘레길을 걸으며 고즈넉한 산사의 매력에 푹 빠져보세요.

    주소: 대한민국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오천읍 오어로 1

    운영 시간: 04:00~19:00

    전화: +82 (0)54-292-2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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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가리 닻 전망대

    시원한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

    이가리 닻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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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가리 닻 전망대는 우리의 땅 독도 방향으로 뻗은 길이 102m, 높이 10m의 멋진 전망대예요. 해변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길은 맑고 푸른 동해 바다에 떠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죠. 닻 전망대는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양이 닻을 닮아서 지은 이름인데 멀리서 바라보던 바다를 가까이서 느끼려면 꼭 걸어가 보세요. 일몰 전에 관람이 중단되므로 늦지 않게 방문해야 하며 전망대를 걸을 때 발판 사이로 소지품이 빠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전망대와 연결된 이가리 간이 해변은 풍경이 아름다워서 캠핑과 차박을 즐기기에도 좋아요. 파도 소리 가득한 곳에서 고기를 구우며 소주나 와인을 마셔도 좋고 한적한 밤바다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월척의 꿈을 꿔봐도 좋죠. 여명을 밝히며 수평선 너머로 올라오는 태양을 맞이한 후 다시 한번 전망대에 올라 상쾌한 공기를 맞으면 생기 가득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요.

    주소: 대한민국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청하면 이가리 산67-3

    운영 시간: 매일 09:0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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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북도수목원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힐링할 수 있는 곳

    경상북도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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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 해발 650m 고지대에 위치한 경상북도수목원은 해발 고도가 낮은 다른 수목원들과 달리 식물 분포가 독특하여 특별한 체험이 가능한 곳이에요. 시민들의 휴양과 자연 체험을 위해 조성한 이 수목원은 2001년 9월 개원 이래 국내외 주요 수목 자원을 수집, 보존, 증식하며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죠. 숲과 교감하거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숲에 대해 알아가실 수 있어요.

    고산 식물원, 울릉도 식물원, 침엽수원 등 26개 소원으로 구성된 이 수목원이 있는 곳은 높은 산들이 에워싼 분지라서 다른 곳보다 꽃이 늦게 피고 지는 특징이 있어요. 그래서 평지보다 늦게 제철 꽃과 식물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도 독특한 매력이죠.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보이는 수목원에서 피톤치드를 마음껏 들이마시며 힐링해 보세요.

    주소: 대한민국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수목원로 647

    운영 시간: 매일 10:00~17:00(3월~10월), 09:00~16:00(11월~2월)

    전화: +82 (0)54-260-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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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일대 해상누각

    밤과 낮이 모두 아름다운 해변의 랜드마크

    영일대 해상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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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일대 해상누각은 포항해수욕장에서 바다를 향해 뻗은 잔교 끝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해상 누각이에요. 해변을 지나 석조 다리를 건너 잔교 끝까지 걸어가면 전통 누각의 미를 살린 건물을 만날 수 있죠. 2층으로 올라가면 영일만과 포항제철의 풍경이 보이는데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와 어우러진 풍경이 눈부시게 아름다워요.

    밤이면 황금빛 조명 덕분에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요. 바다 위에 떠있는 전통 양식의 건물, 휘황찬란한 조명 속에서 빛을 잃지 않는 은은한 달빛, 포스코의 야경을 한 프레임에 담아 멋진 사진을 남겨보세요. 포항을 대표하는 야경 명소답게 인상적인 한 장을 건질 수 있죠. 잔교와 누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멋지지만 누각에 올라 해변을 바라보며 멋진 풍경을 담아도 좋아요. 야경이 아름답다는 소문이 무색하지 않게 멋진 추억을 저장해 올 수 있을 테니까요.

    주소: 대한민국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두호동 삼호로

    운영 시간: 00: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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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운하

    새로이 복원된 도심 속 수로

    포항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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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완공된 포항운하는 산업화에 매진하며 파괴했던 환경을 원래 모습에 가깝게 복원한 국내 유일의 도심 수로예요. 형산강에서 동빈내항을 지나 송도해수욕장까지 연결되는 운하는 끊어졌던 물길을 되살리며 지역민의 휴식처이자 사람들을 모으는 관광지로 변모했죠. 1960년대 도시화의 물결 속에 매립되었던 물길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려는 시대의 흐름을 대변하듯 막혔던 맥을 뚫고 유유히 흐르고 있어요.

    포항운하관은 포항의 옛 모습과 동빈내항의 변화 과정, 운하 건설 공정을 시대순으로 관람하고 길게 뻗은 운하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에요. 형산강에서 출발하여 운하를 거쳐 시원한 동해 바다까지 나아가는 포항크루즈도 놓치기 아쉬운 체험이죠. 포항의 명물인 포항함, 송도해수욕장, 포스코까지 구경할 수 있어서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장소예요.

    주소: 대한민국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해도동

    운영 시간: 00:00~24:00

    전화: +82 (0)54-270-5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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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Dlcl5213 (CC BY-SA 4.0)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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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시립미술관

    철을 테마로 한 다양한 예술품을 만나는 곳

    포항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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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시립미술관은 전 세계에 하나뿐인 스틸 아트 미술관으로 지역 문화의 근간인 철에 관한 예술품을 선보이는 곳이에요. 설립 목적에 맞게 제철 산업을 통해 발전한 도시의 정체성을 담은 컬렉션과 전시에 주력하고 있죠. 주제의 폭이 훨씬 넓은 기획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은 문화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단비처럼 다가와요.

    포항스틸아트공방의 체험 프로그램은 철이라는 소재로 생활 소품이나 주얼리 금속 공예를 제작하며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보는 특별한 시간이에요. 야외 전시장의 조각과 조형물은 주변 환경과 멋진 조화를 이루며 색다른 풍경을 선사하죠. 다양한 곳을 체험한 후에는 1층 카페에서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보세요.

    주소: 대한민국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길 10

    운영 시간: 10:00~19:00(4월~10월), 10:00~18:00(11월~3월), 월요일 휴관

    전화: +82 (0)54-27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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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미곶등대와 국립등대박물관

    근대화 시절부터 바다를 밝혀주던 하얀 등대

    호미곶등대와 국립등대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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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8년에 처음 불을 밝힌 호미곶등대는 지금까지 12초마다 불을 비추며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어요. 철근을 사용하지 않고 팔각형으로 26.4m까지 쌓아 올린 건축 양식은 너무도 독특해서 지금 봐도 신기할 정도예요. 등대 내부는 6층으로 되어 있는데 각 층의 천장마다 대한 제국을 상징하는 오얏꽃 문양이 아름답게 새겨져 있어 고풍스러움을 더하죠.

    국립등대박물관은 등대에 관한 다양한 유물을 보존하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곳이에요. 항로 표지는 1800년대 후반 개항을 거쳐 근대와 현대를 지나며 해상 교통과 산업 발전에 이바지해 왔죠. 유물관에서는 등대와 항로 표지에 관한 각종 문서와 장비를 관람할 수 있으며, 체험관에서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으로 바다와 항해에 관한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어요. 야외 전시장에는 공기 사이렌 나팔, 공기 압축기, 등부표, 부표 등이 실물 크기로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고 있어요.

    주소: 대한민국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해맞이로150번길 20

    운영 시간: 09:00~17:00(월요일 휴관)

    전화: +82 (0)54-284-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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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Paul Bailey (CC BY-SA 2.0)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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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사

    영험한 용의 기운이 느껴지는 신비로운 절

    대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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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사는 대한불교 선종에 속하는 사찰로 용의 입을 통해 법당으로 들어가는 독특한 구조로 유명해진 곳이에요. 사찰 입구로 들어서면 왼편에 붉은 눈을 크게 뜨고 여의주를 문 청룡이 보여요. 아담한 승천교를 지나 크게 벌린 입속으로 삼켜지듯 발을 내디디면 몸통 곳곳에 불상과 탱화가 전시되어 있죠. 짧지 않은 용의 몸통을 지나 꼬리까지 걸어가면 독특한 불상이 용의 기운을 전하듯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소원을 빌고 돌아오는 길에 펼쳐진 푸른 동해 바다를 보면 다시 한번 번민을 털어낼 수 있어요. 불교 신자가 아니어도 고요한 사찰과 주변 풍경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어요. 오가는 길이 가파르지 않고 지저귀는 새들이 많아서 꽉 막힌 도시의 일상에서 잠시 탈출하기 좋으니까요.

    주소: 대한민국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리 607

    운영 시간: 00:00~24:00

    전화: +82 (0)54-261-7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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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buddhaflow (CC BY 2.0)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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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장기읍성

    외세에 맞서 나라를 지켜낸 든든한 담벼락

    포항 장기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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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적 제386호 포항 장기읍성은 여진족과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여 축조한 역사 깊은 성이에요. 최초 축성은 고려 현종 2년인 서기 1011년이었는데 당시에는 해안으로 침입하는 여진족을 막기 위한 토성이었죠. 지금의 모습은 조선 시대인 1439년에 왜구를 막기 위해 돌로 다시 쌓은 것인데 고서에 기록된 크기와 현재 읍성의 크기에 큰 차이가 없어서 연구 가치가 커요.

    장기향교를 지나 북문으로 올라선 후 가지런히 쌓아 올린 돌담 위를 걸어보세요. 하늘에 맞닿은 듯한 풍경을 즐기고 멋진 사진까지 건질 수 있을 거예요. 아직 복구되지 않은 무너진 성곽도 있는데 이곳을 걸으면 과거의 숨결이 더 생생하게 들리는 듯하죠. 돌아오는 길에는 500여 미터 떨어진 우암 송시열과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를 찾아가 역사의 한 페이지를 되새겨 보세요.

    주소: 대한민국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읍내리 127-2

    운영 시간: 00:00~24:00

    전화: +82 (0)54-245-6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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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Black207 (CC BY-SA 2.0)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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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라이프뮤지엄

    첨단 로봇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만나는 곳

    로보라이프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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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고의 로봇 체험 전시관인 로보라이프뮤지엄은 첨단 기술과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이에요. 학생들에게는 소중한 체험의 현장이며 성인들에게는 첨단 문화를 만나는 신선한 여가 공간이죠. 지능로봇흥미관에서는 로봇의 역사와 생활 속 로봇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으며, 지능로봇체험관에서는 로봇의 여러 부품을 직접 만지고 조작하면서 원리를 체험할 수 있어요.

    KIRO 홍보관은 한국로봇융합연구원에서 개발한 로봇들을 관람하는 곳이에요. 로봇 교육실과 3D 프린팅 존에서 우리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체험하고 로봇 카페에서 로봇이 내려주는 커피 한 잔을 맛보면 흥미로운 시간을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을 거예요. 로봇 큐레이터의 큐레이팅까지 받으면 더 생생한 체험이 가능한데 인터넷 사전 예약 후에 관람할 수 있으며 당일 예약은 불가하므로 방문 전에 미리 예약해 주세요.

    주소: 대한민국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지곡로 39

    운영 시간: 10:00~18:00(월요일 휴관)

    전화: +82 (0)54-279-0427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