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무료 즐길거리 베스트 10

대부분의 날에는 바르셀로나에 있는 박물관을 방문하려면 최소한 10유로를 지불해야 해요. 하지만 피카소 박물관, 바르셀로나 역사박물관, 카탈루냐 국립미술관과 같은 인기 있는 박물관은 매월 첫 번째 일요일과 그 다음 일요일에는 오후 3시 이후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요. 대기열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일찍 도착하세요. 폐장 30분 전부터는 박물관에 입장할 수 없어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네는 고딕 지구예요. 좁은 자갈길을 걸으며 중세 건물을 구경하면 무척 재밌고, 공공 광장에 상점과 레스토랑도 모여 있어서 이곳에서 온종일 시간을 보내도 지루하지 않아요. 밝고 화려한 거리 예술이 고딕 지구의 많은 건물 파사드를 장식해서 현대적이고 전통적인 분위기가 대비를 이루고 있어요. 지하철을 타고 하우메 I 역으로 가서 바르셀로나의 상징적인 라 카테드랄을 구경한 다음 남동쪽에 있는 레이알 광장에 가면 키치한 카페와 타파스 바가 광장 주변에 즐비해요.

라 카테드랄은 13세기에 사망한 성녀 율라리아에게 헌정된 13세기 로마 가톨릭 교회예요. 이 대성당은 뾰족한 천장 아치, 길쭉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석상 등 주로 고딕 건축 양식의 특징을 갖추고 있어요. 19세기 기업가 마누엘 지로나 아그라펠이 교회의 네오 고딕 양식 파사드를 추가했어요. 라 카테드랄의 회랑은 15세기에 만들어진 조용한 안뜰이에요. 그 중심은 거위의 우물 분수이며 이 지역을 돌아다니는 13마리의 거위를 볼 수 있어요.

19세기 후반 안토니 가우디가 처음 건축한 라 상그라다 파밀리아는 바르셀로나의 가장 인상적인 모더니즘 건축물 중 하나예요. 이 미완성된 성당에 들어가 보려면 티켓이 있어야 하지만,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독특한 파사드와 탑의 사진은 많이 찍을 수 있어요. 1926년 가우디가 세상을 떠난 후에 도메넥 수그라네스 이 그라스, 조셉 마리아 수비라치와 마크 버리 같은 많은 이들이 라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건축에 기여했어요.

모데르니스메의 루트는 19세기에서 20세기 사이로 거슬러 올라가는 모더니즘 건축물을 구경하는 셀프 가이드 도보 투어예요. 바르셀로나 시내에 위치한 이 건물들은 단철, 꽃장식, 스테인드글라스, 에칭 세라믹 디테일의 스그라피토 작품이 특징인 기발한 디자인으로 유명해요. 카탈루냐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모더니즘 건축 분야에서 가장 많은 유산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지만, 이 루트에는 조셉 푸이그 이 카다팔크와 루이스 도메네크 이 몬타네르의 건물도 있어요. 꼭 방문해야 할 곳은 파크 구엘, 팔라우 데 라 무지카 카탈란, 카사 바트요 등이 있어요.

푼다시오 후안 미로에 가기 위한 티켓에 10유로 이상을 지출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바르셀로나 인근 지역에서 다양한 스페인 예술가의 설치 미술 작품을 구경하세요. 박물관에서 북서쪽으로 3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파르크 데 호안 미로에 있는 여자와 새라는 작품은 유약을 바른 타일로 만들어졌으며 높이는 22m예요. 또 다른 미로의 저명한 걸작은 라 람블라의 중앙 보도에 있는 포장도로의 모자이크예요.

메르카트 피라 데 베이카이레 엘스 엔칸츠는 14세기부터 내려온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벼룩시장 중 하나예요. 현재는 카레 드 로스 카스티예호스의 아그바르 타워 맞은편에 있는 모던한 다목적 센터에 있어요. 거울로 된 캐노피 아래에는 중고 의류, 서적, 카메라, 전자제품뿐만 아니라 골동품 가구, 홈 데코를 판매하는 500개 이상의 상점이 있어요. 물건을 살 계획이 없더라도 이곳에 있는 동안 스페인 전통과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어요.

자연 애호가라면 카레테라 데 레스 아이구에스를 통해 티비다보산 정상을 오르는 경치 좋은 하이킹을 좋아할 거예요. 이 10km의 보도는 비교적 평평하고 따라가기 쉬우며 보통 주말에는 조깅하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심지어는 가족들로 가득하죠. 카레테라 데 레스 아이구에스는 바르셀로나 중심부에서 북서쪽으로 9km 떨어져 있으며 버스나 기차로 쉽게 갈 수 있어요. 준비가 되어 있다면 시내 중심에서 심지어 자전거를 빌릴 수도 있어요.

노바 이카리아는 아름다운 산책로, 어린이 친화적인 시설, 수상 스포츠와 함께 깨끗한 모래와 바닷물로 해변을 찾는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곳이에요. 라 빌라 올림피카 델 포블레노우 인근에 위치한 이 해변은 1992년에 지어진 올림픽 파크에서 도보로 단 10분 거리에 있어요. 몇 유로면 일광욕 의자를 대여할 수 있으므로, 여기서 선탠을 할 계획이라면 비치 타월을 챙겨오세요. 아니면 파세이그 마리팀 데 라 노바 이카리아를 따라 걸어 다니면서 바다의 아름다운 전망을 즐기셔도 좋아요.

폰트 마지카는 플라사 데 카를레스 부이가스에 있는 멋진 조명의 분수와 풀의 컴플렉스로 유명해요. 1929년에 지어진 이 원형 분수대는 물, 음악, 조명이 어우러진 쇼 때문에 많은 관광객, 주로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들이 많이 찾는 곳이에요. 바에서 돈을 내고 술을 마시는 대신 저녁을 즐길 좋은 방법이지만, 조명 쇼를 볼 때는 소매치기를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