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바로찐여행 하와이 가이드 - 여행 팁편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낼 때는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머무를 숙박 시설을 '올바르게' 선택하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다행히 하와이에는 편안하면서도 청정한 숙박 시설을 유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선도적인 호텔리어들이 많아요. 

카할라 호텔 & 리조트의 예를 들어볼게요. 호놀룰루의 카할라 비치에 있는 대형 리조트인 카할라 호텔 & 리조트는 동물 사료와 바이오 디젤로 바꿀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부터 조리용 식용유까지 모든 것을 재활용하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어요. 스마트 에너지 효율화 계획과 물 보존 사업으로 천연자원에 대한 의존성을 낮추고 있으며, 시설 내 4개의 레스토랑에서는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고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노력에 동참하고 있죠. 심지어 재생 종이로 만든 메뉴판에는 콩으로 만든 잉크가 사용되었어요. 

와이키키 비치에 있는 알로힐라니 리조트 와이키키 비치는 하와이에서 최초로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호텔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이미 휘발유, 디젤, 냉각제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낮췄을 뿐만 아니라 공급망 전체의 전기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또한 배출되는 탄소를 상쇄하기 위해 리조트의 알로힐라니 레거시 포레스트에 토종 나무를 심고 있어요. 

야자수가 늘어선 SCP 힐로 리조트는 하와이 섬 동부 해안에 위치해 있으며, 하와이를 통틀어 최초로 EarthCheck 벤치마크를 도입했어요. 숙박 시설에서 플라스틱 빨대와 일회용 플라스틱 샤워 편의 시설을 금지했을 뿐만 아니라, EarthCheck의 과학적인 벤치마크를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죠. 그 외에도 태양열 에너지로의 전환, 친환경 건설 자재를 사용한 건물 개조 계획 등의 선구적 친환경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냉장고 마그넷과 훌라 인형이 귀여워 보이기는 하지만, 환경에 좋다고 할 수는 없어요. 해외 자원을 많이 소비하는 공장에서 만든 제품 대신, 현지 아티스트가 천연 재료 또는 재활용 재료를 사용하여 소량으로 생산하는 기념품에 주목해 보세요. 특별한 기념품을 찾기에 좋은 곳으로는 와이키키 동쪽의 카피올라니 커뮤니티 칼리지에 있는 하와이 농업부 농산물 시장이 있어요. 매주 토요일 아침 7시부터 11시까지 열리는 이 시장에서는 꽃에서 채취한 하와이산 꿀이나 독특한 향신료 블렌드, 현지 카카오로 만든 수제 초콜릿과 같이 다양한 기념품을 찾을 수 있죠. 시장은 다른 곳에서 열리기도 하므로 자세한 일정은 HFBF 웹사이트를 참조해 주세요. 

음식은 여행 중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요. 프랑스산 치즈나 일본에서 공수한 와규 소고기를 내놓는 레스토랑이 많이 있지만, 이런 재료를 수입하려면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요. 

그 대신 최대한 현지에서 조달하는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는 레스토랑을 선택해 보세요. 하와이는 다양한 산물이 나는 비옥한 농지가 많으니까요. 지역 농산물을 재료로 사용하기로 유명한 레스토랑으로는 와이키키의 서프잭 호텔 & 스윔 클럽에 있는 마히나 앤 선이 있어요. 서퍼들의 아지트나 다름없는 이 다채로운 레스토랑은 하와이에서 잡은 아히 황다랑어로 만든 타르타르, 코코넛 밀크를 넣은 라우라우풍 포크 스튜, 하와이산 토마토를 넣은 샐러드와 같이 하와이 가정식 레시피를 고급화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어요. 게다가 서프잭 호텔은 와이키키에서 최초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중단한 호텔이기도 하죠. 

현지 재료를 중시하는 또 다른 레스토랑으로는 와이키키 중부의 쇼어라인 호텔에 있는 헤븐리 아일랜드 라이프스타일도 있어요. 하와이에서 방목해 기른 닭이 낳은 달걀과 하와이산 꿀로 만든 아침 식사, 친환경적으로 생산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곁들인 저녁 식사 등이 포함된 가정식 메뉴는 근본부터 환경을 생각하죠. 심지어 음료도 환경을 생각해서 준비해요. 판매하는 맥주는 대부분 하와이 주변의 독립적인 수제 맥주 양조장에서 생산한 제품이에요. 

오아후 북부 기슭에 있는 카후쿠 팜도 잊지 마세요. 트랙터 투어로 거대한 농장을 둘러보고 나서, 농장 카페에 들러 과일을 올린 아사이 볼, 샐러드, 초콜릿 우유로 피크닉을 즐겨 보세요. 모두 농장과 그 주변에서 기른 재료로 만든 음식이에요(현재 투어는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었지만 곧 재개될 예정이에요). 

바다 수영을 즐길 때 사용하는 자외선차단제가 하와이 주변의 산호초를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옥시벤존과 옥틸 메톡시신나메이트는 일반 자외선차단제에 흔히 들어가는 성분으로 산호초를 탈색시키고 결국에는 죽게 할 수 있어요. 하와이 해양 생태계에는 끔찍한 결과죠. 하와이 주는 2021년부터 이런 유해한 자외선차단제 판매를 금지했지만 집에서 가져가는 자외선차단제가 그런 제품일 수 있으니 성분표를 한 번 확인해 보시는 것을 권할게요. 산호초를 탈색시키는 옥시벤존과 옥티녹세이트가 들어간 자외선차단제나 바셀린이 들어가고 티타늄 디옥사이드 함량이 높은 자외선차단제 모두 생분해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어요. 확실하지 않을 경우, 포장에 '리프 세이프' 라벨이 있는 자외선차단제를 찾아보세요.

한 번 생각해 보세요. 하와이는 매년 8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는데, 이 모든 사람이 수분을 보충해야 해요. 모든 관광객이 체류하는 동안 생수를 한 병만 마신다고 해도 매립지와 소각장에 수많은 플라스틱 물병이 쌓이게 되죠. 심각한 경우에는 바다나 정글에 버려지기도 해요. 물병으로 인한 환경 문제를 한 번 더 생각해 주세요. 목이 마를 때마다 생수를 사는 대신, 가방에 재사용 가능한 물병을 챙겨보세요. 하와이 본섬에는 안정적인 정수 시스템이 있고 수돗물도 안전하게 마실 수 있어요. 하이킹을 가거나 해변에 나가기 전에 물병을 챙기면, 플라스팅 물병이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수를 살 필요가 없어 예산도 절약할 수 있어요! 물병과 함께 재사용 가능한 그릇과 빨대도 챙겨보면 더할 나위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