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가격대가 높아 쉽사리 예약하기 망설여졌습니다만, 실제로 가 보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훌륭했습니다.
신칸센 미시마역에서 무료 셔틀 서비스가 있었고(셔틀 시간대에 맞춰 전화예약 필수!)
신주쿠 등지에서도 별도 요금으로 셔틀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섬 선착장에 도착하면 호텔 직원이 짐을 객실까지 직접 운반해 주는 점이 좋았습니다.
배를 타고 호텔 전용 선착장에 도착하여 프론트에 들어서면 전담 매니저가 직접 객실까지 동행하여 수속 및 안내를 해 줍니다.
물론 영어로도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가급적이면 일본어를 할 줄 아는 편이 좋습니다.
석식 및 조식은 수속 시 예약이 필요하고, 별도의 요금이 필요하지만, 석식의 경우 객실까지 직접 가져다 주기도 하고, 비싼 만큼 확실히 고급스럽고 맛있었습니다.
최근 모 인기 애니메이션의 성지로 유명해진 아와시마 마린파크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일부 성지는 호텔 내에 있어 숙박객들만 출입 가능하므로, 성지순례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호텔과 마린파크, 신사 하나 뿐인 작은 섬이지만 해변을 따라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 수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직원들은 모두 단정하고 품위 있으며 매우 친절했습니다.
로비를 비롯한 시설 내부에는 곳곳에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어 좋은 구경이 되었습니다.
객실은 둘이 쓰기에는 과할 정도로 넓었고, 침구류는 깨끗하고 푹신하고 편안했으며, 발코니와 욕실에서는 탁 트인 전망에서 후지산을 조망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 바닷가에 있는 노천 온천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유유자적하게 온천욕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일정에 쫓겨 밤 늦게서야 온천에 들어갔지만, 해질녘이나 해가 뜰 무렵에 들어간다면 후지산이 보이는 장관을 온천에서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격은 제법 높지만, 아깝지 않을 만큼 좋은 추억을 얻었습니다.
1박만 하고 나온 것이 아쉽네요.
다음에는 2박 정도 머물며 섬과 호텔 구석구석까지 즐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