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소지(아사쿠사 칸논)

센소지의 역사

센소지에는 그 분위기만큼이나 매력적인 역사가 얽혀 있습니다. 관음보살 금불상은 628년 3월 18일 아사쿠사의 스미다 강에서 낚시를 하던 히노쿠마 하마나리, 다케나리 형제가 던진 그물에 걸려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어요. 형제는 불상을 강에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놀랍게도 불상은 계속해서 돌아왔죠.

따라서 형제는 불교도이자 마을의 지도자였던 하지노 나카토모에게 사찰터를 넘겼습니다. 이후 하지노 나카토모는 속세를 떠나 불도에 몸담았고, 자택을 고쳐 불상을 모신 사원으로 삼고 곳곳에서 모여든 참배객을 맞이했어요.

하지만 불상은 유명한 승려인 쇼카이 쇼닌이 꿈에서 받은 계시에 따라 백성에게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평범한 어촌이었던 아사쿠사는 수많은 참배 행렬로 번영하기 시작했어요. 9세기에는 엔랴쿠지의 승려 엔닌이 센소지를 방문해 원본을 닮은 불상을 제작하기도 했답니다. 이후 센소지는 이곳을 방문한 당대 위인들의 지원을 받아 개보수를 거치면서 결국은 에도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죠.

센소지의 볼거리와 특징

센소지에 도착하면 사원 입구에 자리한 ‘천둥의 문’인 카미나리몬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카미나리몬에는 선명한 붉은색과 검은색으로 장식한 커다란 종이 등불을 볼 수 있는데 이 등불은 번개와 뇌운을 상징한다고 해요.

카미나리몬에서 약 200m가량 뻗어 있는 나카미세도리에는 근사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간이 상점이 늘어서 있죠. 이 길을 따라가면 센소지의 두 번째 관문이자 ‘보물 곳간의 문’이라는 뜻의 호조몬에 도착합니다. 이 문을 통과하면 오층탑과 본당을 찾을 수 있어요. 관음보살에게 바친 이 탑은 942년에 군 지휘관이었던 다이라노 킨마사가 세웠습니다.

그 이후 화재로 훼손된 적도 있었지만 1973년에 재건되었는데요, 본당은 에도 막부 제3대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지었고 일본의 국보로 지정된 센소지의 필수 방문지로 손꼽힙니다. 그 밖에도 우아한 17세기 건축물인 야쿠시도(약사당)와 일본 정부가 중요문화재로 지정한 관문인 니텐몬, 제니즈카지조도(전총지장당), 벤자이텐이라는 신을 모시는 벤텐도(변천당), 와카야마현의 신인 아와시마를 모시는 아와시마도 등의 볼거리가 있어요. 대부분의 건축물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훼손된 후 재건되었죠.

센소지는 산자마츠리, 호즈키이치, 아사쿠사 삼바 카니발, 도쿄 지다이마츠리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축제의 장이기도 합니다.

센소지에 대해 알아두면 좋은 점

센소지와 인접한 곳에는 센소지를 세운 세 명의 주요 인물인 히노쿠마 하마나리와 히노쿠마 다케나리, 하지노 나카토모를 기리는 아사쿠사 신사가 있어요. 원래 센소지에 속해 있던 아사쿠사 신사는 메이지 시대에 사찰에서 분리되었습니다. 또한 이곳은 사색하기 좋은 아름답고 섬세한 일본식 정원으로도 유명해요.

센소지는 아사쿠사 역과 불과 몇 분 거리에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아사쿠사는 아사쿠사선과 긴자선(모두 지하철), 도부 철도, 쓰쿠바 익스프레스로 연결되어 편리한 교통 인프라를 자랑한답니다. 센소지 입장은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