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봄 즐길거리 베스트 8

봄철의 도쿄는 짧지만 화려하게 만발하는 벚꽃이 거리 곳곳을 수놓죠. 사케, 매실주, 소풍이 함께하는 하나미(꽃구경)를 즐기신다면 사쿠라, 즉 벚꽃이 피는 계절을 가장 만족스럽게 보내실 수 있어요. 푸른 잔디밭에 벚나무가 가득한 신주쿠 교엔과 우에노 공원이나 기타노마루 공원의 치도리가후치를 추천해 드립니다. 이곳에선 도쿄 황궁 해자에서 꽃잎이 마치 눈처럼 떨어지는 광경을 연출하거든요.

5월에 열리는 산자마츠리에서는 신비한 신을 모신 이동식 신사, 북을 두드리는 악사들, 화려하게 차려입은 무용수가 모두 모여 퍼레이드를 펼칩니다. 강렬한 붉은색 건물로 유명한 센소지 옆의 유서 깊은 아사쿠사 거리! 이곳에 가득한 축제 분위기와 다양한 볼거리, 그리고 음악을 꼭 즐겨 보세요.

도쿄 카사이린카이 공원에선 발을 들이자마자 매가오리, 귀상어, 펭귄 등 다양한 바다 친구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죠. 자연 서식지와 똑같은 거대한 해수 돔 안에서 참다랑어가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확인해 보세요. 관람차를 타거나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실 수도 있고, 일본식 정원에서 잠시 쉬어가셔도 좋아요.

4월에 열리는 야부사메마츠리에선 일본의 에도 시대를 엿볼 수 있는데요, 사무라이 복장을 한 기수가 말을 타고 전력 질주하며 표적을 향해 화살을 쏩니다. 스미다 공원의 스미다 강 유역에서는 화려한 무늬의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 장군과 전사들로 가득한 가장행렬이 이어지죠.

도쿄의 공기가 가장 상쾌하고 깨끗한 봄은 후지산의 빼어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계절이에요. 도쿄 타워의 특별 전망대에서 낮에는 눈 덮인 봉우리의 모습이 또렷이 보이고 밤에는 실루엣만으로도 그 웅장함이 느껴지는 후지산을 구경하세요. 전망대에서 360도로 도쿄의 전망을 감상하다 보면 마치 하늘에 떠 있는 기분이 드실 거예요.

노을이 어슴푸레 지는 저녁, 도쿄 만의 해변에서 시원한 칵테일이나 현지의 맥주로 목을 축이며 상쾌한 봄날을 만끽하는 것만큼 완벽한 하루는 없죠. 인터컨티넨탈 도쿄 베이의 선셋 라운지(Sunset Lounge)에서 눈부신 조명으로 수놓은 레인보우 브리지를 감상해 보세요. TY 하버 브루어리(TY Harbor Brewery)나 워터사이드 라운지(Waterside Lounge)에서 에일을 마시면서 잔잔한 물 위를 가로지르는 유람선을 구경하셔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