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일출봉은 높이 180m, 면적 2.64㎢의 넓은 분화구로 커다란 경기장처럼 풀밭이 펼쳐진 인상적인 곳이며 제주도 동쪽 성산반도 끝머리에 돌출해 있어요. 성산일출봉은 제주도에서 한라산 다음으로 사람들이 많이 언급하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죠. 제주도의 상징 중 하나인 성산일출봉은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2007년 세계 자연 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으면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을 달성한 곳이에요.
전망대에서 보면 우도, 해녀 물질 공연장, 보트장, 우뭇개 해안 등을 볼 수 있어서 어디 내놓아도 부족함 없는 멋진 경관을 자랑하죠. 성산일출봉에는 특이한 모양의 바위가 많은데 열심히 흙을 나르던 설문대 할망이 해어진 치마폭을 바느질하느라 바위 위에 등잔을 올려두었다는 전설이 깃든 등경돌 바위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설이 깃든 지역을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등산길도 조성되어 있어요.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주변 경관과 특이한 모양의 바위를 보면서 봉우리를 오르면 상쾌함을 느끼실 수 있어요. 일출봉 정상에 올라 분화구와 푸른 바다의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여요. 마을 사람들이 성산일출봉을 올라가던 옛길인 이 하산길도 등산길 못지않게 풍경이 멋져서 아름다운 바다와 다양한 기암괴석들을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제주 성산일출봉 - 제주도의 가볼 만한 곳 베스트 10 및 가족과 함께하기 좋은 여행지 베스트 10에 소개된 하이라이트(여기에서 제주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제주 성산일출봉의 역사
탐라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비롯한 많은 문헌에는 성산일출봉을 성산이라고 불렀다는 증거가 남아 있어요. 원래는 울창한 숲을 일컬어 청산이라고 불렀는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마치 병풍과도 같고 꼭대기는 평평해서 성을 보는 것과 같아서 '성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고 해요. 나중에 해돋이 명소로 알려지면서 '일출봉'이라는 명칭을 덧붙여 사용하게 되었죠.
고려 원종 12년(1271)에는 김통정이 이끄는 삼별초가 여몽 연합군의 공세에 맞서고자 이곳에 토성을 쌓았으며, 임진왜란 때는 제주 목사 이경록이 수산 진성을 성산일출봉으로 잠시 이전했다는 기록이 있어요. 1943년 일제 강점기에는 요새가 필요했던 일본군이 2년에 걸쳐 해안가의 절벽에 24개의 굴을 만들어 폭탄과 어뢰를 숨기고 이들을 쾌속정에 실어 감춰두면서 전쟁에 대비했다고 해요.
1976년에는 제주도 기념물 제36호로 지정되어 보호되다가 2000년 7월 18일 5.02km² 넓이인 일출봉 전체와 1km 이내의 해역이 천연기념물 제420호로 지정되었어요. 2007년 7월 2일에는 성산일출봉 1.688km²가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에 이름을 올렸으며, 2010년 10월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는 영예를 얻게 되었어요.
제주 성산일출봉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성산일출봉은 5천여 년 전 해수면이 현재와 같았을 때 얕은 수심의 해저에서 섯치형 수성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화산이에요. 일출봉은 높이가 180m, 분화구 직경이 약 600m이며 지층의 경사각이 최대 45°, 분화구 바닥이 해발 90m로 전형적인 응회구의 모습을 띄고 있어요.
성산일출봉은 마그마가 바다 밑으로 분출하며 형성되었는데 화산재와 화산력은 화구 주변에 쌓아지며 뚜렷한 층리를 만들었고, 그에 따라 안식각(30°)을 넘는 가파른 경사면을 가진 응회구가 형성되었어요. 가파른 경사면 때문에 산사태가 자주 일어났고 지층이 변형되고 침식 작용을 거치면서 일출봉 가장자리를 따라 퇴적층이 켜켜이 쌓이게 되었어요. 정상은 그 자체로 큰 분화구를 만들고 있으며 분화구 주위에는 99개의 기암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요.
원래 제주도와 분리되어 있던 성산일출봉은 사주가 발달하면서 조금씩 본섬과 연결되었어요. 성산일출봉은 제주도에 있는 360여 개의 기생 화산 중에서 3면이 바닷물에 의한 침식작용을 받아 암석만 남은 돌산으로, 화산 지질 및 지층 구조를 단면으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산이에요.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지리학계와 지질학계의 연구 대상 지역으로도 이름을 높이고 있습니다.
제주 성산일출봉에 관해 알아두면 좋은 점
성산일출봉은 무료 탐방 구간과 유료 탐방 구간으로 나뉘어 있어요. 무료 탐방 구간은 노약자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코스인데 오르막이 없어서 천천히 걸으며 보기에 편리한 코스예요. 일출봉 매표소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쪽이 무료 탐방 구간이죠.
성산일출봉의 높이는 182m이며 꼭대기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시간은 한 시간 안팎이에요. 하지만 주차장부터 이동한다고 생각하면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만 30분 이상 걸려요. 따라서 일출을 감상하기 위해 찾아간다면 일출 시각을 확인한 후 여유롭게 올라가는 게 좋아요. 실제로 계단을 오르다 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거든요. 일출 명소의 중간쯤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할 수는 없죠.
성산일출봉 매표소는 오전 7시에 문을 여는데 이 시간 전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요. 일출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라면 매표소 개방 전에 정상에 올라야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성산일출봉 매표소에는 일출 시각 정보가 있는데 매표소에 도착해서 시간을 확인하면 늦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므로 미리 확인하고 움직이는 것을 추천해요. 기상청 날씨 누리 사이트를 통해 매일 일출 시각을 확인하실 수 있어요.
제주 성산일출봉
주소: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로 284-12
운영 시간: 07:00 ~ 19:00(19:00 입장 마감)
전화: +82-64-783-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