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는 원래 성북 대원각이라는 고급 요정의 소유주 김영한 여사에게 요청을 받고 탄생한 사찰이에요. 김영한 여사의 10년 넘게 이어진 부탁에 고민을 거듭하던 법정 스님은 그 요청을 받아들였어요. 김영한 여사가 법정 스님이 쓰신 책인 무소유를 읽고 감동을 받은 순간부터 대원각의 탄생 과정이 시작되었다고 해요. 길상사는 약 20년 전에 생겨 길지 않은 역사지만 이곳에 담긴 불심과 이야기들을 생각하며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길상사의 이름은 길하고 상서롭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요. 법정 스님이 출가하신 절인 송광사의 예전 이름은 길상사였고, 길상사는 문수보살의 별칭이기도 해서 여러모로 우연적인 측면이 많아요. 성북동 기슭에 있어 서울 시내에서 접근하기 비교적 수월한 편이에요. 사찰 체험이나 자선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불교문화를 알아가고 정신 수양도 할 수 있어요.
서울 길상사 - 꼭 가봐야 할 서울의 사원 베스트 10 에 소개된 하이라이트(여기에서 서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서울 길상사의 특징
서울 길상사에는 김영한 여사와 법정 스님이 생전에 실천한 삶의 철학이 담겨 있어요. 법정 스님은 관이나 수의도 필요 없고 자신이 입은 승복 그대로 다비하라고 요청하며 마지막 가시는 길까지 무소유를 지키셨죠. 법정 스님의 영정과 친필 원고, 유언장 등은 길상사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진영각에 전시되어 있어요.
김영한 여사는 기생이 되기 위해 교육기관이자 조합인 권번에서 수업을 받고 잔향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어요. 꾸준히 모은 돈으로 1950년대 별장이었던 청암장을 사들인 후 대원각이라는 요정으로 운영했어요. 김영한 여사는 1,000억 원은 백석의 시 한 줄만 못하다고 하며 대원각을 시주하며 삼청각, 청운각과 함께 3대 요정이었던 공간은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죠.
서울 길상사에서 해볼 만한 것
길상사에 먼저 들어가면 가장 먼저 현대적인 미학이 담긴 관음보살상을 마주하실 수 있어요. 천주교 신자인 조각가 최종태가 기증한 이 작품은 종교 간의 화합을 염원했던 마음을 전하고 있어요. 창건 법회에서 김수환 추기경이 전한 축사나 성탄절에 거는 축하 현수막 등의 실천으로 종교대립의 구도를 초월한 아름다움을 세상에 전파하고 있어요. 경내는 울창하지 않지만, 원래 요정이었기 때문에 다른 사찰들과 다른 화려함이 아직 다소 느껴져요.
이와 함께, 길상사에는 북카페 다라니원을 만나보실 수 있어요. 잠시 머물며 휴식도 하고 책을 읽어볼 수도 있는 평화로운 공간이죠. 원래는 법정 스님이 불교 및 일반 서적으로 구성한 길상사 도서관이었지만 2017년에 새롭게 단장해서 문을 열었죠. 고즈넉한 고목을 곁에 두고 새소리와 바람 소리를 들으며 독서와 함께 차 한잔으로 마음을 다스려보세요. 도서관을 나오면 곳곳에 놓인 벤치에 앉아서 햇살도 받으며 동행하신 분과 대화를 나누기에도 좋아요.
서울 길상사
주소: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성북구 선잠로5길 68(성북동)
운영 시간: 대중법회 및 연중기도 일정에 따라 이용 시간에 차이가 있음
전화: +82-2-3672-5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