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관광명소 베스트 12

오도리 공원의 오도리는 '큰 거리'라는 뜻인데요. 이름에 걸맞게 너비 105m의 공원이 총 12블록에 걸쳐 도시를 가로질러 뻗어 있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도시의 중심지를 찾으신다면 오도리 공원이 안성맞춤입니다. 여름에는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멋진 거리 공연을 펼치고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 가판대와 현지 맥주 바가 있어 거리에는 활기가 넘치죠. 겨울에는 많은 사람들이 눈을 쌓거나 얼음을 조각해 작품을 만드는데요. 특히 매년 2월에 열리는 눈축제에서 멋진 작품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도리 공원에서 열리는 다른 축제로는 5월 라일락축제, 6월 요사코이 소란 축제, 여름의 비어가든 및 여름축제, 겨울의 화이트 일루미네이션이 있습니다. 삿포로 여름축제에는 다양한 맥주 회사가 공원에 가판을 세운 비어가든이 들어서는데요. 공원에 즐비한 다른 가판에서는 야키소바 등 맛있는 현지 음식을 판매해요. 축제에 흥을 더해주는 밴드 공연을 들으며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신나게 즐겨보세요.

삿포로는 1972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였어요. 스키 점프대가 도시를 내려다보는 오쿠라산에서는 올림픽 외에도 많은 행사가 개최되었죠. 현재 스키 점프대는 스포츠 행사뿐만 아니라 전망대로도 사용되고 있는데요. 오쿠라산 또는 오쿠라 전망대라고도 합니다. 점프대의 최고 고도는 300m예요. 전망대에 오르면 삿포로, 이시카리 평야 및 이시카리만의 전망이 눈 앞에 펼쳐지죠. 인접한 삿포로 올림픽 뮤지엄에서는 다양한 올림픽 관련 기념품을 구경하고 레이스 및 봅슬레이 시뮬레이터 등을 체험해 보실 수 있어요.

모리노 차렌가라고도 불리는 홋카이도 박물관은 일본 열도 최북단의 주요 섬인 홋카이도의 역사적 발전뿐만 아니라 자연환경을 주제로 한 박물관이에요. 삿포로에서 여행하신다면 가족과 함께 방문해 즐겁게 놀면서 다양한 지식을 쌓아가 보세요.

홋카이도 박물관의 전시는 약 2백만년 전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홋카이도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요. 총 8개의 연대로 나누어 전시를 진행하고 있어요. 원주민인 아이누족과 초기 근대(1869 ~ 1886)를 망라한 전시물은 관람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죠. 직조, 돌절구를 이용한 방아 찧기 등의 교육 프로그램과 도구 및 기구를 이용해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어린이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연어 과학관'이라는 곳은 약간 낯설죠. 하지만 방문하는 순간 이곳은 어린이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직접 체험해 보며 자연에 대해 알아갈 수 있거든요. 도요히라가와 연어 과학관에는 다양한 종류의 연어 및 관련 물고기에 관한 전시, 모형, 책 및 비디오 자료가 마련되어 있어요. 지하 관찰실에서는 다 자란 연어를 관찰하실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어린이가 물고기에 대해 잘 알아갈 수 있도록 일 년 내내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는데요. 봄에는 연어 치어를 강에 방생하고, 여름에는 그물로 연어를 잡고 관찰한 다음 다시 방생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평일에는 무료로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147m 높이의 삿포로 TV 타워는 오도리 공원의 동쪽 끝자락과 삿포로 시내를 굽어보는 자리에 있어요. 타워에 오르면 도시와 산의 전망이 눈 앞에 펼쳐지죠. 삿포로 TV 타워는 버스 정류장과 여러 지하철 노선의 환승역과 가까워 쉽게 갈 수 있어요. 1층에는 다양한 언어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여행자 정보 센터와 전망대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는 부스가 있습니다. 90m 높이의 전망대는 삿포로의 전경을 사진으로 남기기 좋은 명소예요. 1957년에 지어진 삿포로 TV 타워에서는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데요. 타워 측면에 자리한 중고 디지털 시계가 옛 느낌을 더해 주죠. 이 타워는 한때 삿포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어요. 지금은 주변에 고층 건물과 어우려서 멋진 스카이라인을 이룹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빛을 감상할 수 있는 해질녘에 방문하는 걸 추천해 드려요.

현지에서는 붉은 벽돌, '아카렌가'로 불리는 홋카이도청 구본청사는 1888년 네오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졌습니다. 이곳은 당시 일본에서 가장 크고 높은 건물이었어요. 일본에서는 벽돌 건물을 찾아보기 힘들어요. 그런 이유로 홋카이도청 구본청사는 관광명소로 거듭났죠. 1968년 화재 이후 복원된 홋카이도 문서관과 홋카이도 박물관의 분관에서 홋카이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아가 보세요. 과거 장관과 지사가 업무를 보았던 호화로운 사무실도 돌아보실 수 있습니다.

김이 피어오르는 따스한 천연 온천인 조잔케이 온천은 삿포로의 유명한 자연 관광명소입니다. 삿포로 시내에서 버스를 타면 쉽게 갈 수 있는 이곳은 온천수가 쏟아지는 폭포, '유노타키'가 있는 멋진 계곡에 자리하고 있어요. 조잔케이 온천은 여름에는 찌는듯한 도시의 더위를 피하고 겨울에는 추위를 피해 편안하게 휴식하기 좋은 곳이에요. 나트륨 염화물이 포함된 온천수는 류머티즘 환자에게 좋다고 해요.

삿포로 시계탑은 화려한 외관을 갖추고 있진 않지만 삿포로의 중요한 상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시계탑 건물에는 농업 대학의 역사와 도시의 발전을 다룬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지요. 이곳은 삿포로의 다른 유서 깊은 명소와 마찬가지로 1878년 처음 세워졌을 당시에는 도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는데요. 지금은 이웃 건물들의 키가 훨씬 더 커서 오히려 작아 보이죠. 미국의 건축 양식을 띠고 있는 삿포로 시계탑의 시계 장치는 실제로 19세기 후반 미국에서 제조되었다고 해요.

의외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초콜릿은 삿포로의 인기 기념품이에요.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와 그 안에 있는 이시야 초콜릿 팩토리에서 제품 제작 공정을 살펴보고, 시식을 하거나 간식으로 배를 채워보세요.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는 홋카이도의 대표적인 과자 시로이 코이비토가 제조되는 곳이에요. 이곳에는 중세 영국을 연상시키는 튜더 하우스와 프로 축구팀 콘사도레 삿포로가 사용하는 축구장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마루야마 공원은 삿포로 서쪽에 자리한 넓은 녹지 공원이에요. 공원의 북쪽으로 쭉 걸어가면 홋카이도 신궁이, 남쪽으로 걸어가면 마루야마 원시림에 가실 수 있어요. 달리기 트랙, 야구 구장, 테니스 코트도 있으며, 공원 부지 내에 마루야마 동물원과 마루야마 키즈 랜드가 공원 내에 있습니다. 공원과 공원에 인접한 홋카이도 신궁의 경내는 봄이 되면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으로 유명해요.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4월과 5월 초에는 회사원, 학생, 가족 등 다양한 사람들이 꽃놀이를 즐기러 오죠. 성수기에는 취사가 허용되며 공원에는 수도 시설과 공용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마루야마 동물원은 홋카이도에서 가장 큰 동물원 중 하나로, 총 200종 약 1,000마리의 포유류, 조류, 파충류를 만나실 수 있어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이곳의 특징으로 7종의 곰이 지내고 있는 곰 전시관을 들 수 있습니다. 15m 높이의 정글짐이 설치된 침팬지관에서 침팬지가 노는 모습을 구경해 보세요. 마루야마 동물원의 인기 구역은 몽키 마운틴으로, 염소와 양을 직접 쓰다듬을 수 있는 페팅 동물원도 인기가 높아요. 어린이가 탈 수 있는 놀이기구도 있습니다.